(644)石谷李先生謁墓祭(석곡 이 선생 묘소 찾아 제 올림 -11. 14)
鴻儒石谷李先生:홍유석곡이선생
稀代寬居偉業成:희대관거위업성
醫鑑重磨千疾息:의감중마천질식
程朱反駁萬人驚:정주반박만인경
斯文亂賊不當事:사문난적부당사
素問大要無比名:소문대요무비명
私淑門徒今日審:사숙문도금일심
瞻塋追慕盡精誠:첨영추모진정성
이 고장 크신 선비 석곡 아호 이 선생님
세상 달리 넓게 살아 위업을 이루었네.
동의보감 다시 닦아 천 가지 병 멎게 하고
정주학을 반박함에 세상사람 놀랐구나.
‘사문난적’ 몰아감은 당치않은 일이었고
지은 책 ‘소문대요’ 비교 없는 이름이라.
사숙하는 문도들이 오늘에 찾아와서
묘 우러러 추모함에 정성을 다하노라.
(645)金公士民旌孝閣重築竣工(김공사민 정효각 중축 준공 -11. 15)
金公孝烈出於天:김공효열출어천
後裔精誠衆庶先:후예정성중서선
雪裏求蟾親命續:설리구섬친명속
廬中侍墓虎心遷:려중시묘호심천
鄕稱善行宣揚德:향칭선행선양덕
國賜旌門褒賞賢:국사정문포상현
重築竣工仍速客:중축준공잉속객
羨望家閥搆靑氈:선망가벌구청전
김 공의 효심 열의 하늘에서 타났으며
후손들 정성들이 모든 사람 앞이 되네.
눈 속에서 두꺼비 구해 부친 목숨 이었었고
여막에서 시모 살이 호랑이 마음 바꿨구나.
고향사람 선행 가여 덕 높이 드러내고
나라는 정문 내려 어짊을 포상했다.
다시 세워 준공하며 손님을 초청함에
조상 정신 이어가는 가벌 미풍 부러워라.
(646)旌孝閣重建意味(정효각을 다시 세운 의미 -11. 16)
孝爲萬善本經云:효위만선본경운
重建旌門使客欣:중건정문사객흔
叔季隤倫喪道際:숙계퇴륜상도제
是能警覺世人芬:시능경각세인분
효경에서 효도가 만선 근본 된다 하였으니
다시 세운 정문 정각 객 기쁘게 하는구나.
인륜 도덕 무너지고 상실된 말세 현상에
세상사람 경각 시킬 향기로움 되리로다.
旌孝閣 重築記
詩傳에 이르기를 '孝子가 다함이 없으니 길이 너에게 좋음을 주리라'라는 말이 있듯이
忠臣의 門閥에 忠臣이 나고 孝道 家門에 孝孫이 이어짐을 여기서 또 보게 된다. 五十
年 農村指導者 同志인 전 浦項市農村指導者會 金柄璂 會長께서 先代祖 旌孝閣 重築을
하게 되었다며 扁額과 記文을 청하기에 허다한 名士를 제쳐두고 付託하는 뜨거운 정
에 글 못됨도 잊고 받아드리고 말았다. 가까이 있어 들어왔던 바와 銘文 筆寫의 內容
과 重築 經緯를 살펴보니 다시 한 번 '孝順還生孝順子'를 느끼게 한다. 旌孝閣 主人은
金海金씨 諱士民으로 禮曹判書 諱自貞의 玄孫이다. 하늘이 낸 孝誠으로 十五歲에 父親
께서 重病을 앓아누움에 밤낮으로 옆을 지키며 看護하고 두꺼비 회를 먹으면 回復될
수 있다는 醫員의 말에 마침 한겨울이라 하늘을 우러러 痛哭하고 빌자 꿈속에 한 老人
이 나타나 동쪽으로 몇 리를 가면 돌 밑에 두꺼비 두 마리가 있다고 하여 놀라 깨어
달려가서 눈을 쓸고 땅을 파니 두꺼비 한 쌍이 있어 가져다 바쳐 차도를 보았고, 다
시 病患이 들어서는 손가락을 잘라 피로써 回生시켜 五年의 壽命을 延長 시켰으며,
母親 患候에 亦是 斷指로 二年의 壽命을 延長 시켰다. 喪을 당해서는 兩親 모두 三年
喪 동안 廬幕을 지켜 侍墓사리를 함에 호랑이가 와서 護衛를 하였고 눈물이 닿은 자리
에는 나뭇잎도 말라 죽었다고 한다. 이 所聞이 朝廷에 알려져서 이 旌孝閣이 내려졌는
데 이 事實이 迎日邑誌에 실렸다. 서기 一八二二년에 세워져 이백년이 가깝도록 풍우
에 시달려 허물어진데다 주위의 개발로 땅 속에 묻힐 지경이라 후손들이 뜻을 합하고
김 회장께서 관계기관에 건의하여 포항시와 의회 문화재보존 차원의 협조로 오천만원
을 지원 받아 二千八年 四月 四日에 着工하고 同月 十六日에 上梁式을 가진 후 十一월
十五日에 竣工을 함에 이르렀다. 효는 만선의 으뜸이라 했거늘 이 거룩한 정신문화유
산이 비단 후손들만의 몫이겠는가. 우리 모두 고장의 자랑으로 알고 보존하며 배움의
터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西紀 二千八年 月 日. 日月詩易硏究會長 密陽 朴載鎬 적다
重築事業推進委員會 委員長 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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