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작품방

[스크랩] 일일일묵 제 94신-낙남 11차종주

정자 솔 2010. 12. 8.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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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洛南十一次天皇山區間♣♡ 
낙남정맥 11차 종주

天皇山與白雲山:천황산여백운산
名泰姿崗可易攀:명태자강가이반
林裏風淸神快益:임리풍청신쾌익
冬中春暖汗流還:동중춘난한류환
迫頭歲末心心急:박두세말심심급
短距區間步步閒:단거구간보보한
一瞬走終生喜氣:일순주종생희기
乾杯連發作朱顔:건배연발작주안
천황산과 백운산은 이름은 태산인데
모양은 언덕이라 오를 수는 쉬운지고.
숲 속에는 바람 맑아 정신 더욱 상쾌하고
겨울 가운데 봄 날씨라 땀 도리어 흐르누나.
세밑이 임박함에 마음들이 급하다만
거리 짧은 구간이라 걸음들은 한가하다.
한 순간에 달려 마치니 기쁜 기운 생겨나서
건배를 연발함에 얼굴들이 붉어지네!
        2010. 12. 5. 
 
     
  ♡♣探晉州矗石樓(탐진주촉석루)♣♡ 
 진주 촉석루를 찾다

晉州大捷義魂留:진주대첩의혼류
論介靈縈矗石樓:론개영영촉석루
殿閣忠官殉節壯:전각충관순절장
碑林名士鑑行休:비림명사감행휴
遙望北將臺空寂:요망북장대공적
俯瞰南江水自流:부감남강수자류
昔者戰場今勝地:석자전장금승지
難料世事使人愁:난료세사사인수
진주성 대첩 이룬 의로운 혼 머무르고
논개 혼령 엉켜있는 촉석루 솟아있다.
전각 주인 충직 관리 순절이 장함인데
비석 숲 이룬 명사 귀감 행동 아름답다.
북장 대 바라보니 대는 비어 적막하고
남강을 굽어보니 물 무심히 흐르누나.
옛날의 전쟁터가 오늘은 명승지니
세상사 헤아리기 어려워 서글프게 하는구나!
         2010. 12. 6.   
    
  ♡♣ 낙남정맥 11차 종주를 마치고 ♣♡ 

 추계재-천황산-배곡고개-대곡산(백운산)-부련이재
2010년 12월 5일 일요일.
낙남정맥 참여한 것이 어제 같은데 이 해의 마지막 산행이 된다. 해 짧은 겨울인데다
 납회산행이라고 거리를 짧게 잡았는지라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출발 예정시간
 6시 30분에서 거의 20분이 지난 시각에야 동해정비를 빠져나온 버스가 추계재에 도착
하여 산행을 시작하니 9시 55분이다. 봄날이 다시 온 듯 따뜻한 날씨가 곧 땀을 불러낸다.
 해발342.5m의 천황산에 올라서니 10시 24분, 10시 34분에 배곡 고개 임도에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 10시 43분에 다시 임도를 건너 오른다. 11시 2분 수원 백공 묘소를 지나 곧 
야베스 농장 옆으로 나있는 임도를 지난다. 개간을 했던 땅에 무성하게 돋아 핀 억새 꽃 
옆을 지나올라 11시 24분 철탑을 만난다. 11시 35분에 426봉에 올라서니 앞서 가던 몇이
 점심을 먹고 있어 함께 자리를 편다. 손동학 후배가 라면을 끓여주기에 밥을 말아 
먹으니 준비해간 밥과 숭늉이 남는다. 11시 55분, 손 후배 등과 앞서 간 사람들을 따라 
나서는데 곧 대곡산(일명 백운산 391m)이 나온다. 천황산도 그렇고 대곡 산이든 
백운산이든 이름은 그럴듯한데 산들은 특색이 없다. 판자에 검게 써서 나무에 매달아둔 
표식을 잡고 사진만 담고 진행한다. 256봉에서 종주 길을 놓치고 앞사람만 따라 내리다 
보니 엉뚱한 길이다 되돌아올라 오느라 뜻밖의 땀을 흘려야 했다. 후미 모두가 이 길로
 빠져 내려 도로를 둘러 오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푸념들을 늘어놓는 걸로 보아 제대로 
안내 표시가 되어있지 않아서다. 
 12시 40분에 문 고개에 내려섰다가 3기가 나란히 앉은 묘소를 지나올랐다가 오늘의 종착 
지점 부련이재에 내려서니 12시 50분이다. 후미를 기다려 14시 가까이서야 진주 촉석루를
 향해 출발을 한다. 14시 40분 촉성 루에 도착하여 경내를 관람하는데 몇 해 전에 왔을 
때와는 전각과 남강의 위락 시설 등이 판이하게 확대해 놓고 있어, 대통령 났다고 요란만
 떨고 이 같은 시설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포항 실정이 경치에 취해 북장대에 올라 
시조 가락을 토해 내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선 씁쓸함을 느낀다. 
16시에 출발해 오다가 도로변에 주차하고 하산 주와 추어탕으로 배를 채우는데 최정식 
단장이 손수 국을 퍼다 날라 주아 사람을 감동시킨다. 17시가 훌쩍 지나서야 귀향길이 
올라 집에 도착하니 8시가 넘어간다.
 이 달에 가져야 할 납회산행 다섯 중 하나를 끝낸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鎬朴印載 
출처 : 정자 솔
글쓴이 : 정자 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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