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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錦北正脈五次縱走(금북정맥오차종주)♣♡*
금북정맥 5차 종주
長鶴國師金子峰:장학국사금자봉
峰群蜒蜿勢成龍:봉군연완세성룡
土山菜蕨仍豊産:토산채궐잉풍산
嫩葉馨香以盛供:눈엽형향이성공
日朗天晴輕也足:일랑천청경야족
風淸氣淑浩然胸:풍청기숙호연흉
爰收爰採爰奔走:원수원채원분주
健脚容容樂又雍:건각용용락우옹
장학산 국사 봉 금자 봉이 자리하여
봉우리들 지네 가듯 산세 용 맥 이뤘구나.
토산이라 나물 고비 풍성하게 길러내고
여린 잎 뿜는 향기 무성하게 보내준다.
해는 밝고 하늘 맑아 가벼워라 발길이여
바람 맑고 공기 맑아 호연지기 마음 인다.
이에 따며 거두면서 이에 바삐 달려감에
건각들 얼굴마다 즐겁고 또 화기 차네!
2011. 5. 15.
*♡♣금북정맥 5차 종주를 하고♣♡*
차령고개(32번국도)-장학산-국사봉-금자봉-효제1리 앞 645번 지방도
2011년 5월 15일 일요일.
당초 계획대로의 구간은 무박산행을 해야 할 긴 구간이라 무박 운행할 수 없는 차량
사정 때문에 다음 달에 걸어야 할 구간을 한 구간 건너 뛰어 이번에 타게 된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서둘러 채비를 갖추고 5시에 문을 나선다. 연하 재 너머 예찬들
마당에 주차하고 기다리니 곧 버스가 도착한다. 칠곡, 공주 휴게소에 들렸다가
산행 들머리 차령고개 32번 국도변에 도착하니 9시 10분. 곧 산행이 시작된다.
앞서 출발한 선두를 따라붙고자 빨리 걸었더니 등 하나를 넘는데도 쌀쌀하던
기온이 어느새 땀을 내게 하는 날씨로 바뀐다. 민둥산에 심어진 묘목 사이로 올라
벌목지대 능선을 지난다. 임도에 내려서서 진행하다가 왼쪽 숲길로 들어서 부터는
고사리와 나물 뜯기가 시작이 된다. 특히 ‘매화’의 ‘미인계’에도 한눈팔지 않고
앞에서 내빼던 ‘은은한 달빛’이 ‘산나물 계책’에는 빨려들어 종일 ‘
웰빙 산행’이 된다. 덩달아 한 두 잎 뜯다보니 장학산(長鶴山-381.0m), 천종산,
서반봉 등은 지나는 줄도 모르고 오르내린다. 12시 44분 헬기장을 지나
국사 봉(國師峰-489.0m)에 도착하니 12시 46분이다. 점심을 먹고 있으니
후미들이 속속 도착한다.
13시에 일어서서 급경사를 내려 13시 17분에 수리치골 갈림길에 이르고 리본을 따라
왼쪽으로 꺾어내려 1km 가량 진행한 지점에서 수리치골 갈림 이정표를 만나 한동안
망설이다가 지도로 방향을 확인하고서야 직진을 택하는데, 한동안 리본을
볼 수 없어 알바인가를 염려하기도 하고, 잡목들이 우거져 주행을 어렵기도 하다.
14시 25분, 금자 봉(金子峰-360.0m)에 올랐는데, 장학 산과 마찬가지로 자칫 정상을
비켜 나있는 길을 따르다 보면 정상 표지판은 볼 수 없게 되어있다.
15시 20분 밤나무 밭 언저리에서 잠깐 쉬고는 묵밭과 야산 길을 번갈아 걸어 염소가
풀을 뜯고 있는 철탑 옆을 지나 분묘 형 납골당 옆을 지난다.
국토가 좁은 이 나라에서 장묘풍속이 화장으로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나 곳곳에
납골당이 들어서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석재 혐오물이 문중마다 집집마다 설치될 훗날의 환경변화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왕에 화장하여 한 점 재로 남을 바에야 작게나마 가족공원묘원을 만들어
한 편에 묻고 표석을 세워 후손들의 화수(花樹)정 나누는 장소가 되게 함이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여겨지니 말이다.
16시 4분, ‘국가지원 지방도로 70’이라 안내판이 세워진 645번
지방도(운곡면 효제리)에 내려선다. 오늘 산행은 200m대의 재와 최고봉 489m 사이의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타넘는 완만한 토산인데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주고
나물 뜯는데 한 눈 팔고 보니 그야말로 ‘즐산’으로 마무리가 된다.
주유소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으니 후미가 곧 도착하고 차를 이동하여
관광회사 주차장을 빌어 하산 주를 나누고 18시가 다되어 귀향길에 오른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鎬朴印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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