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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錦北正脈十次區間縱走(금북정맥십차구간종주)♣♡*
금북정맥 제 10차 구간 종주
伽倻日落德崇山:가야일락덕숭산
一脈相通錦北間:일맥상통금북간
稜線曲彎行巳動:능선곡만행사동
嶺峰起伏匐蜒頑:영봉기복복연완
楓光濃艶饒人眼:풍광농염요인안
風氣淸凉撫客顔:풍기청량무객안
自醉色香心以悅:자취색향심이열
長途險路我無關:장도험로아무관
가야산, 일락산과 덕숭 산이 자리하여
금간 북쪽 한 맥으로 서로 통해 이었구나.
능선을 굽이쳐서 가는 뱀의 움직임이요
재와 산봉 오르내림 기어가는 제네 로다.
단풍 빛 농염하여 사람 눈을 배불리고
바람 기운 서늘하여 길 손 얼굴 쓰다듬네.
색과 향기에 절로 취해 마음 즐거움에
긴 여정 험한 길도 나와는 상관없다.
2011. 10. 16.
*♡♣ 금북정맥 10차구간을 종주하고
♣♡*
예산군 사천리(육괴정 40번 국도)~덕숭산~45국도~가야봉~석문봉~일락산
~개심사 갈림길~상왕산~가루고개(647지방도)
2011년 10월 16일 일요일 0시 2분에 동해정비를 빠져나온 버스가 두어 차례 휴게소를
들렸다가 오늘의 산행들머리 충남예산군 사천 리 육괴정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3시 40분.
채비를 마치고 50분경에 산을 오른다. 비 소식에서인지 참석자가 20명에 불과해
거의 행동을 같이 취하게 된다. 초장부터 알바가 이루어지나 어디로 오르나 정상에만
오르면 되니 차라리 그대로 진행한 사람들이 편히 오를 수 있었다는 후문과 같이
어두운 밤길에 코가 닿을 듯 급경사 오름 길이 쌀쌀한 날씨에도 땀을 빼게 한다.
한 시간을 앞만 보고 오르니 덕숭산 정상이다. 지난날 수덕사 쪽에서 세 번을
올라 본 여기지만 내려다보이는 불 빛 야경이 돋보인다. 해발 495.2m 인 덕숭산은
호서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리는 예쁘장하고 아담한 산으로 기슭에 수덕사를 품고 있으며
1973년 3월 6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예산읍에서 서쪽으로 20㎞, 덕산면
사천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방 현인들이 모여 수양을 하다 산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다 하여 수덕산이라고도 한다.
앞사람만 따라 내리다가 또 한 차례 알바를 하고 되돌아올라 오른쪽 희미한 잡목
숲길로 들어선다. 가파른 내림 길에 아래위로 가지와 뿌리가 도사리고 있어 불빛도 눈도
희미한 상태라 팔다리 여기저기 할퀴기 일 수다. 5시 51분 45번 국도에 내려서서
중앙분리대를 타넘는다. 국도 옆으로 나있는 도로를 건너 절개지 옆으로 시멘트 포장
농로로 돌아 비에 젖어 미끄러운 언덕을 기어올라 밭둑길로 해서 다시 가파르게 치닫는다.
6시 14분 경주이공 묘소를 지나 마루에 올라 갈산지맥 갈림길에 배낭을 두고
‘뒷산’ 정상(449m)에 올라본다. 이때시각 6시 43분. 다시 돌아와 정맥 길을 찾아
내리는데 오른쪽 나뭇가지 사이로 아침 해가 고개를 내어민다. 6시 59분에 널은 공터에
화장실을 설치해둔 잿마루에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 7시 49분에 485봉에 올라선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내려 가야산을 향하는데 잡목이 우거져 아침 먹을 자리가 없어
그대로 진행한다. 나무들이 단풍도 들기 전에 거센 바람에 떨어지고 사이사이 남아있는
단풍나무들이 유난히 돋보인다. 8시가 넘어서야 장소가 있어
아침을 먹고 8시 40분에 일어나 걷는다.
9시2분에 가야산에 도착했으나 정상에는 방송국 중계시설이 차지하고 있어 철조망
가를 둘러 지나는데 바윗길이 험하다. 시설 관리인 한 사람이 있어 대화를 나누니
3일씩 교대근무를 한다고 한다. 능선에 올라서서는 계단을 잘 설치해놓아 조망을
즐기면서 내릴 수 있다. 이 가야산은 예산군과 서산군, 당진군 등 3개군에 걸쳐 들판에
우뚝 솟아 산세가 당당하고 곳곳에 사찰이 자리하고 있어 은은한 풍경을 자아낸다.
주봉인 가야봉(677.6m)을 중심으로 원효봉(677m), 옥양봉(621.4m), 일락산(521.4m),
수정봉(453m), 상왕산(307.2m)등의 봉우리가 연결되는 다양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등산로가 개설되어 노약자 및 여성, 어린이도 쉽게 산에 오를 수 있다.
또한 정상에서는 서해바다가 아련하게 보이고 봄철에는 철쭉과 진달래 등 각종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등 사시사철 경치가 수려하다.
주변에 백제시대 마애석불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국보 제84호 서산마애삼존불상을
비롯한 보원사지, 개심사, 일락사, 보덕사, 원효암등 백제초기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사찰들과 해미읍의 명소로 이름난 해미읍성, 홍성 면천읍성이 있다.
기암괴석들이 버티고 있는 능선 길을 오르내리는데 곳곳에 쉼터를 만들어 놓아
가야할 길이 먼 것도 잊고 웰빙산행을 하는 것이다. 10시 20분에 석문봉에 올라서니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백두대간 종주’ 기념으로 산악회가 돌탑도 쌓아놓았다.
사진을 담고는 다시 내려선다. 10시 43분에 안부에 내려서니 넓은 공터에 자전거
부대가 30여대를 뉘여 놓고 있다가 내린 산길 옆으로 나있는 임도로 끌고 나간다.
서산 MTB클럽이 세운 '안전기원비‘와 시비가 세워져 있기도 하다. 11시 2분에
일락산 정상(521)에 오르니 정자에는 인근에서 온 남녀 한 팀이 회식을 즐기며
과일을 나눠주는 친절도 베푼다.
여기서부터는 빨리 진행하기로 하고 백 대장과 이화 총무 세 사람이 함께
내닫는데 전망대를 오르기 직전에서 리본을 확인하고 임도를 따라 500m지점 쉼터
개심사갈림길까지 와서, 백 대장이 통화로 확인 한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되어
정맥 길을 놓치고 계속 임도를 타고 달려 내리고 나니 보원사지 발굴 현장이 있는
용현계곡 도로가 된다. 다시 오르려다가 거리가 너무 멀어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
고 보통이 아닌 골짜기 구경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앞에 설명한 바와 같이
백제부터의 유적 보고로 유명한 계곡이다. 편의시설들로 보아 여름에는 무척 붐비는
유원지로 일부러라도 와 볼만한 곳이다. 길가에는 ‘방선암’, ‘인바위’
‘강댕이 미륵불’ 등과 마애삼존불, 고란사 등의 안내 표석도 서있다.
도로를 따라 두르는 길이 너무 멀어 걱정이다가 마침 지나는 트랙터가 있어 얻어
탄 덕에 선두와는 30분 간격으로 도착할 수는 있었다. 먼저 온 손동학 후배가
길가 집에서 양해를 구해 놓았다기에 수도 물을 받아 몸도 씻을 수 있어 상왕
봉을 타지 못한 일루의 아쉬움도 털어내게 해준다.
*♡♣道若大器♣♡*
도라는 것은 큰 그릇과 같다.
곧 많은 것을 포용할 수 있음을 뜻함
*♡♣尊賢育才♣♡*
어진 이를 존경하고
인재를 기른다는 말
松亭(정자 솔) 朴載鎬 鎬朴印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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