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巖峰雨中山行(월암봉우중산행)♣♡*
달바위봉을 빗속에 오르고
登陟霏霏秋雨中:등척비비추우중
月巖峰壑石奇雄:월암봉학석기웅
德風洞谷綾羅霧:덕풍동곡능라무
佛影溪泉錦繡楓:불영계천금수풍
傾急泥途筇屐滑:경급니도공극활
數多攀索眼根濛:수다반삭안근몽
乍晴展景心神慰:사청전경심신위
意氣衝天忘憊躬:의기충천망비궁
가을비 부슬부슬 내리는 속 산 오르니
달 바위 봉과 골짝 기이한 돌 웅장하다.
덕풍 시내 안개 잠겨 비단을 펼쳐놓고
불영계곡 단풍 풍광 아름답게 수놓았네.
경사 급한 진흙 길에 발길이 미끄럽고
수많은 밧줄 탐에 눈 뿌리가 아련하다.
잠깐씩 개인 경치 마음과 정신 위로함에
의기 하늘 치솟아서 고달픈 몸 잊게 한다.
2012. 10. 27.
*♡♣봉화 달바위봉을 오르고♣♡*
대현교-문수암-칠성암-달바위봉-합장바위 갈림길-정법사입구
2012년 10월 27일 토요일.
포항 시내에서 출발한 버스를 달전 승강장에서 타고 8시에 삼사 입구에서 아침을
먹는다. 출발한 차 안에서 지난달에 당첨된 김영출씨에게 부채를 전달하는 등
전통 의식을 가지고 산행 들머리인 달바위골 입구 대현1리 앞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 30분이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산 오르기를 꺼리게 하나 비옷을 걸치고 나서니 7명이
뒤따른다. 산기슭 내를 따라 걸었더니 길이 막혀 되돌아와 목교를 건너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문수암을 지나 작진하니 왼쪽으로 칠성암 가는 길로 접어든다.
이때시각이 12시를 지나고 있다.
5분가량 올라 칠성암 뒤편으로 나있는 길로 들어 12시 17분에 왼쪽으로 꺾어
가파른 등산길을 택한다. 거대한 바위들이 우락부락 버티고 서있는 틈사이로
혹은 밧줄을 타고 혹은 계간을 밟아 능선에 올라서니 12시 50분이다.
넘어 내려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다시 밧줄타기를 연잇고서야
13시 21분에 정상에 겨우 올라선다.
달바위봉(1,094m月巖峰)은 강원 태백,경북 봉화군 석포면 대현2리에 자리하며
태백산 문수봉 남쪽에 위치한 지맥으로서 백천계곡 맞은편에 우뚝솟은
바위산으로 전방을 관찰하던 장군봉이라고도 한다. 조선조 단종 사후
백성들이 태백산에 입산한 단종의 영혼을 천도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하기 위하여
음력 8월 보름경에 태백산 망경재에서 제를 올리던 중 동쪽을 바라보니
푸른 산속위에 암석봉우리가 우뚝 솟아 달같이 둥실 떠있는 기묘한 형상으로 보여
달바위봉이라고 명명되었다고도 하고, 210여m에 달하는 V 자 모양으로 형성된
쌍봉(큰달바위, 작은달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달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남북 사면이 수 백길 단애를 이룬 달바위봉은 커다란
수성암으로 구성되어있는 암산으로
그야말로 거대한 산수화 한 폭을 보는 그런 경치이다.
전북 진안의 마이산처럼 두 개의 암봉이 우뚝 솟아나 있어 멀리 서쪽의
청옥산이나 태백산에서 바라보면 영락없는 마이산의 모양이다.
해발 고도가 훨씬 높고 암봉의 형상이나 산행의 재미로는 오히려 마이산을
능가한다 하겠다. 걱정했던 일흔을 넘긴 정금선씨를 비롯한 여 회원들도 모두
비에 젖어 미끄러운 바위를 밧줄에 매달랴 타넘어 정상에 올라와 사진을 담는다.
날씨가 흐려 단풍 절경을 완상하지 못함을 한으로 남기고 다시 오른 길을
되돌아 내려 적당한 자리를 택해 점심을 먹고는 14시 30분에 다시 출발을 서둔다.
밧줄 타기를 계속해 미끄러져 내려 갈림길에서 정법사로 향하는데,
오히려 오르기가 계속 되어 알바가 아닌가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
14시 38분에 능선에 올라서니 이정표기 기다리며 안심을 시킨다.
후미들에게 통화로 확인시키고는 속도를 내는데
여기서도 간간히 줄타기가 이뤄진다.
15시 20분에 진주 강공 묘소를 지나 곧 정법사에 들려 물맛을 보고는
등산길로 되돌아와 내리니 파라다이스 관광버스가 환영객을 내보낸다.
이때시각 15시 40분.
하산 주 건배가 이뤄지고 후미가 도착하여 가는 길엔 불영계곡의 단풍 경치에
취하고 돌아올 땐 덕풍계곡의 골짝 잠긴 안개 바다에 정신이 나가,
독촉 크랙선 소리도 아랑곳 하지 않고 셔터 누르기에 정산들이 없다.
*♡♣路遙知馬力이요 日久見人心이니라♣♡*
먼 길을 걸어보아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오래 지켜보아야 그 사람의 참 마음을 볼 수 있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鎬朴印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