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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일일일묵 제342신-마루금 무학산 산행기

정자 솔 2013. 2. 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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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舞鶴山登攀(무학산등반)♣♡* 
 
 무학산을 오르고

舞鶴山崇瞰馬山:무학산숭감마산
遐望多島近臨灣:하망다도근림만
市街屋列琉璃淨:시가옥렬유리정
海岸煙凝翡翠斑:해안연응비취반
目惑日光殘雪裏:목혹일광잔설리
耳迷風韻落松間:이미풍운낙송간
獻杯天地神明祭:헌배천지신명제
半百心心自得閒:반백심심자득한
무학산 높이 솟아 마산을 굽어보며
다도해 멀리 보며 가까이는 만 임했네.
시내 거리 가옥 벌려 유리같이 깨끗한데
해안에는 안개 엉켜 비취 무늬 짓는구나.
남은 눈 속 햇빛 받아 눈들을 유혹하고
솔 숲 사이 바람 운치 귀 즐겁게 하는 지고.
천지신명 모신 앞에 잔 올리며 제지내니
빈 백 명 가슴마다 청한함을 자득한다.
     2013. 1. 27.


 *♡♣대곡 산 시산제후 무학산에 오르고♣♡* 

만날고개 → 대곡산 → 무학산 → 시루봉 → 중리역

   2013년 1월 27일 일요일. 포항마루금산악회 시산제 산행 날이다. 
 낙동정맥 종주에서부터 인연 맺어 온 산악회이기에 설사 산행에 동참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시산제의 축문과 소지는 내 몫이었는데 며칠 전 새로 책임을 맡은 정용도 
회장으로부터 저녁 대접까지 받은 바라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정성 드려 쓴 
50매의 소지와 축문 등을 챙겨 6시에 집을 나서는데 다른 달과는 달리 어제의 
한림산수회는 토함산에 올라 시산제를 지냈기에 가쁜한 몸으로 집을 나설 수 있다. 
  버스가 정원이 차서 승용차까지 따르며 7시를 넘기면서 종합운동장을 빠져나와 
현풍휴게소에 들리니 8시 40분, 다시 출발하여 산행들머리 
만날 재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 50분이다. 
 간단히 몸들을 풀고 도로를 따라올라 ‘만날고개’ 자연석 비 옆길로 등산이 
시작 되는데 이때 시각 10시 20분이다. 비탈길을 더워 옷까지 벗어가며 대곡산 
정상(518m)에 올라서니 반송 한 그루가 지키고 서서 맞아준다. 돌무더기 뒤로 
세워진 정상 표석에 포즈를 취하니 10시 58분이다. 
  날씨도 비교적 포근하여 제를 올리기에 앞서 절차와 진설의 이치와 방법을 
설명키로 한다. 첫째로 돼지머리에 관해서다. 흔히들 기원제나 고유제를 지내면서
 돼지머리를 신주처럼 높이 모셔놓고 그 앞에다 술잔을 올리고 있음을 보게 되는데,
 돼지 머리는 어디까지나 신에게 바치는 제물인 희생이다. 고대에 신에게 
제를 지낼 때 큰 제사에는 소, 돼지 양을 희생으로 바치는 태뢰(太牢)와 돼지나 
양 만을 바치는 소뢰(小牢)가 있었는데 지금도 숭덕전, 종묘 등의 제례에는 
통 마리 돼지를 바치고 있기도 하는데, 온 마리를 쓸 형편이 못되는 경우에 돼지 
머리로 대신하는 것이다. 천지신명이나 산신께 드리는 술잔을 돼지에게 바치는 꼴이
 되어서는 신이 노하여 복 대신 벌을 주지 않겠는가! 
다음은 진설 방위다. 북쪽을 향해 지낸다는 것만 알았지 주벽을 정한 자리가 예절
의 북쪽방향이 되는데 대한 상식이 없어서 자연의 북쪽만 찾고 있음을 보게 된다. 
시산제의 경우는 산의 위치가 어떻게 자리했던 정상이 예절의 북쪽이 되는 것이다.
셋째는 절하는 횟수다. 절은 많이 할수록 공경을 다하는 바라 좋은 것이지만 
무조건 많이 하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니 대체로 유가에서 정해 내려오는 대로 
따르고 있다. 살아있는 사람에게는 한 번을, 죽은 뒤에는 음양이 바뀌어 짝 수인 
두 번을 하게 되고, 왕릉에서는 네 번이 되는데, 대종교 계통에서 세 번을 하고 
있으면서 태백산의 경우에서 보면 위패에 한, 배, 검이라 써 놓았는데 이는 한국의 
시조와 배달국의 시조, 그리고 조선의 단군왕검을 뜻하니 세 성조를 모셨기에 
세 번 절한다는 의미이나 이치에는 맞지 않다. 이 이치대로라면 삼대 봉친하는 
집안 명절제사에는 여섯 번씩 해야 되기 때문이다.
  제례 후 음복까지 마치고 나니 추워져서 먼저 최태근, 전풍수 두 고문들과 함께 
먼저 일어서니 12시 10분이다. 오늘은 같이 행동하기로 하고 전 고문을 앞세운 체
 뒤따라 내렸다 무학산 정상(761.4m)에 올라서니 13시 정각이다. 
무학산은 낙남정맥 종주시를 비롯해 세 번째 오르는데, 품고 있는 마산 시가지와
 깊숙이 들어온 항만과 원근에 흩어져 있는 섬들이 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빚어내고 있어 찾는 마음을 언제나 넓게 틔어준다. 
 무학산에서 내리는 길은 눈이 얼어 있어 음지에는 미끄러워 조심을 요한다. 
13시 33분에 시루바위에 올라 절경을 카메라에 담고 중리의 길 가에 세워둔 
버스에 도착하니 15시 20분이다. 옆에 있는 환금 식당에서 따끈한 찌개 안주로 
하산 주로 우정을 다지고 귀향길에 오르니 16시 50분이 된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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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정자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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