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郊山行辯(근교산행변)♣♡*
근교산행을 하고나서
緣由忌故近郊行:연유기고근교행
行步猶多以遠程:행보유다이원정
雲彩樹陰神秘境:운채수음신비경
禽歌松瑟自然聲:금가송슬자연성
傾無急也笻加速:경무급야공가속
山不高兮屐益輕:산불고혜극익경
身醉綠香心醉韻:신취록향심취운
斜陽未覺走縱橫:사양미각주종횡
가정에 기고 있어 근교산행 하게 됨에
걷는 걸음 외려 많아 도정도 멀어진다.
구름 색깔 나무 그늘 신이 감춘 경계인데
새 노래 솔 비파 음 자연의 소리여라.
경사가 급함 없어 지팡이 더 빠르고
산들이 높지 않아 신발 더욱 가볍구나.
녹음 향기 몸 취하고 운치에 마음 취해
해 저묾도 못 느끼고 종횡으로 달렸었지!
2015. 6. 28.
*♡♣근교산행을 하고나서♣♡*
2015년 6월 28일 일요일.
시대 조류에 따른 자식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기제사를 정제일 저녁에
모시고 있는지라 마침 조부님 제일이 마루금산악회 산행일이 되어, 시간
안에 귀가가 불가능 할 것이기에 신청을 철회하고 그렇다고 산행 고질이
일요일을 그냥 넘길 수도 없는지라 비학지맥 길을 통해 비학산까지
다녀오기로 하고 8시 50분에 집을 나선다.
새벽마다 모여 산을 오르는 기점인 첫 체육시설을 8시 55분에 지나 둘째
시설을 9시 5분에 올라서고 9시 22분에 마지막 시설을 거쳐 올라
9시 25분에 매일 올라 암송과 창을 부르는 장씨 묘역을 지난다.
평소보다 약 15분 빠른 속도다.
9시 30분에 농장을 지나는데 비온 뒤라 길이 미끄러운데 이 산에서의
가장 토질이 나쁜 곳이다. 9시 45분에 철탑 옆을 지나는데 처음 여기를
올랐을 때는 흥해 시가지와 바다까지 환히 보여 조망이 제일 좋던
곳인데 지금은 나무들이 높이 자라 아무 것도 볼 수가 없다.
10시 9분에 비학지맥 길과 만나 오른쪽으로 꺾어 진행하다가 10시
12분에 흥해 쪽 실과 갈라져 능선을 내닫는다.
10시 32분에 비학지맥 갈림 봉에 올라섰으나 좀 지나다가 뫼사랑 이름으로
붙여놓은 갈림길 화살표를 지워놓고 있어 다른 길이 있는 걸로 알고
나아가니 전에 없던 도로가 나오는데 이 길이 비학지맥 길임을 알지 못하고
계속 진행하니 백련봉에 올라서게 된다. 이때시각 10시 57분이다.
개를 몰고 온 젊은이가 있어 신광으로 빠지는 길을 물었더니 내려가다가
성골약수터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면 된다고 한다.
아무리 내려와도 이정표가 없어 잘 나있는 길만 걸었더니 성골 약수터가
나온다. 이때시각 11시 19분. 정자도 섰고, 간단한 체육시설도 있으나
약수는 수원이 고갈되어 폐쇄했다는 안내판만 을씨년스럽게 서있다.
처음 와보는 골짜기라 지대 아는 것도 또한 소득이라 생각하며 지루하게
걸어 내렸더니 절간 옆을 지나 내려 삼거리 도로에 내려서 진다. 낯익은
간판들이 서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흥해에서 신광을 들어오다가 올려다
보이는 백련사와 자주 찾던 식당들이 아닌가?
실수가 아니었다면 와 볼 수 없는 곳을 알게 된 점을 소득으로 알고 비학산
오름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길 찾기만 목표로 수정하면서
아스팔트길을 지루하게 걸어 커브길 구 도로에 들어 점심을 먹기로 한다.
시간을 13시를 지난다.
다리를 건너 신광 쪽을 향하다가 낚시터 가는 도로로 접어들어 낚시터
가는 길을 택하지 않고 시내 다리를 건너 직진해 오르니 산길이 나온다.
13시 14분에 숙부인 경주석씨 모소를 지나 약 10분을 오르니 더 잘난 길과
접하게 되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아마 이 길이 신광으로 빠지는 바른
길인가 싶은데 낚시터 쪽으로 더 갔으면 만날 수 있었으리라. 확인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다시 올라 13시 32분에 성골약수터 갈림길과 만나게 되는데
길이 희미해서 놓쳤던 것임을 확인케 한다.
13시 45분에 다시 백련봉(355)에 올라 과일을 먹으며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일어 갔던 길을 되돌아와 14시 12분에 도로에 내려서니 어디서 시작이
되는지가 궁금해지는지라 따라내려 가보기로 한다. 시멘트포장과
비포장도로로 경도에 따라 설치된 도로를 지루하게 걸어 14시 55분에
‘미승농원’에 이르러 바로 내리지 않고 짐작되는 지맥 길 쪽으로
왼쪽으로 틀어 연꽃이 심어져 있는 농장 앞을 지나니 전에 오르내렸던 길이
나선다. 지맥길 표시를 지워버린 연유를 확인하는 순간이다.
도로가 지맥 길이 되고 있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지맥 길을 찾아 ‘찔레조경농원’으로 올라서니
15시가 된다. 풀숲을 헤치며 옛길을 더듬어 올라 약 20분을 오르니
조금 전에 걸어 내려간 도로에 올라선다. 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옛 길이다
싶어 산길을 치고 올라 능선과 마주치는 자리에 화살표 지워진 안내표가
‘산불조심’‘자연보호’ 하며 옛 기억을 되살려 준다.
이때 시각 15시 42분.
능선 길가 나무 몇 군데에 꽃송이를 묶어 놓고 어떤 것엔 술병까지 두고
있어 무심코 지나다가 생각해 보니 ‘수목 장’으로 생각된다.
16시 7분에 정맥길 갈림 점을 만나 올랐던 길로 집을 향해 내려
16시 41분에 농장을, 16시 49분에 셋째 체육시설, 17시 3분에 둘째시설
등을 지나 17시 15분에 출발지점에 도착한다.
샤워를 마치고 소파에 앉아 족 욕을 하면서 시상을 정리해 보는데,
비온 뒤의 상쾌한 맑은 공기, 지저귀는 새소리, 옷에 묻던 녹음 향기,
이에 취해 먼 길 오르내림의 힘들었음은 까맣게 잊게 되어
메모는 자연 고운 것만 이뤄진다.
카페 [정자 솔]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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