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저장실

[스크랩] 224차 무지개: 호남17차구간, 김장문 축시

정자 솔 2015. 9. 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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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湖南十七次區間縱走(호남십칠차구간종주)♣♡* 
 
호남정맥 17차 구간을 종주하고

曹溪鼓動五城山:조계고동오성산
起伏峙峰龍脈間:기복치봉용맥간
素月照明寒露燦:소월조명한로찬
金風吹颯草蟲閒:금풍취삽초충한
東天日出亂蟬語:동천일출란선어
松壑煙深瓏錦斑:송학연심롱금반
晝夜走行身頗苦:주야주행신파고
心神能作住仙寰:심신능작주선환
조계산, 고동산과 오성산이 자리하여
용 맥 사이 재와 봉이 일어나고 엎드렸네.
흰 달빛 밝게 비춰 찬 이슬이 찬란하고
가을바람 맑게 불고 풀벌레 한가하네.
동쪽 하는 해 돋으니 매미소리 요란한데
솔 숲 골짝 안개 깊어 비단 무늬 아롱진다.
밤낮으로 달렸음에 몸은 자못 괴로우나
오히려 마음 정신 신선세계 머무른다.
         2015. 8. 30.  



 *♡♣호남정맥 제 17차(통산20차)구간종주♣♡* 

분계(빈계)재-고동재-고동산-선암굴목재-조계산-접재-오성산-유치산-노고재

2015년 8월 29일~30일 토, 일요일.
  주행 구간 거리도 멀거니와 시간 되면 순천만 갈대밭도 둘러보고 올 계획으로
 일찍 출발하기로 계획되어 토요일 21시에 집을 나선다. 
 22시 20분에 청통휴게소에 들려 족발 안주로 술 한 잔씩 마시고 버스에 올라 
두운축시 미쳐 전하지 못했던 정명수, 김병화 김장문 등에게 수여하고 잠을 
청하며 달려 산행들머리 빈계재에 도착하니 날이 바뀌어 30일 01시 30분이다. 
채비를 마치고 곧 산행이 시작되는데 빗물인지 이슬인지 옷을 적시는 숲속으로 
올라서는데 철조망이 나오기까지는 정글 속을 헤매어야 했다. 랜턴의 충전기가 
도망가고 없어 충전을 못한 까닭에 곧 희미해져 앞 뒤 불빛에 의지하자니 빨리 
진행할 수가 없어 예비용과 두 개를 겹쳐 쓰고 진행하기도....., 
엊그제 보름을 넘긴 달이라 숲 속이 아닌 경우는 불 없이도 걸을 수 있고 바람 
또한 시원해 야간산행의 진수를 맛보게 한다. 
03시 31분에 수정마을과 장안마을 갈림길이자 남도삼백리(오치오재길)이란 
이정표가 서있는 고동치에 내려선다. 지난 구간에 여기까지 계획되었으나 탈출
로를 고려, 빈계재에서 끊었던 것인데 오늘 걸어보니 잘도 끊었다는 생각이 든다. 
03시 53분에 고동산에 올라서니  통신 시설이 서있고 다시 내려 진행하는데 
여기서부터는 조계산 구역이라 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05시 12분에 장안치를,
 05시 27분에 큰굴목재를, 05시 49분에 작은굴목재를 지나 06시 9분에 매바위에
 올라보니 골짝마다 안개가 자욱한데 마침 해거 떠올라 비경을 빚어내고 있다.
 선채로 시조 한가락을 토해내고 포즈들을 취한 뒤에 내려 조계산을 향해 오른다. 
06시 29분에 해발 884m인 조계산 장군봉에 올라서서 사진을 담는데,
 한림산수회와 동지산악회에서 여기 올랐던 생각이 떠오른다. 
 조금 내려 아침을 먹고 06시 52분에 다시 일어나 걸어 08시 05분에 
호남고속국도와 22호 도로가 겹치는 삼거리에 도착하니 버스가 서있다. 
 여기서 짐을 비우고 물병을 바꿔 넣은 후 수박을 깨어먹고는 다시 건너 
오르는데 꾀 힘이든다. 08시 24분에 김해김공 묘소를 지나 욱어진 숲속을 
한동안 헤매다가 본 길을 찾아 드니 길 손질이 잘 되어있다. 09시 14분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오성산 정상에 올라 휴식을 취하고 진행하여 11시 27분에
 유치재 갈림길에 내려서서 올려다보니 배바위 산이 하늘에 닿아 보인다.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기에 작심하고 오르니 걸을만 하고, 정상 가까이 가파른 
곳에는 밧줄을 매어놓아 당기며 올라서니 커다란 바위 옆에 유치산(酉峙山)
 푯말이 서있다. 
  높이로 보나 위치로 보나 푯말이 지나온 산에 세워져야 할 것을 잘 못 세운 것 
같다.이때시각 12시 12분. 13시에 편백나무 조림지를 지나 
13시 07분에 훈련봉(634)을 지난다. 
 벌목지대가 나오니 저만치 마을도 보이고 차 소리가 들리는 걸 보아 목적지가
 목전에 이른 것 같다. 곧 노치 도로에 내려선 13시 44분이다. 
인심 좋은 농가를 찾아 수돗물로 몸을 씻고 동동주 한잔까지 얻어 마시고 
버스에서 기다리다가 다리가 고장 나서 늦게 도착한 장문군이 도착하는 대로 
죽도봉공원 해궁정 식당에사 게장정식으로 점심겸 저녁을 먹으며 
장문군이 가져온 하수오 술로 건배를 제창한다. 
  1대간 9정맥의 대단원도 석달 후면 막을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과 
장장 11시간이 넘는 오르내림 길을 거뜬히 걸어낸 성취감이 
술기운과 어우러져 피로를 잊게 한다.  


 *♡♣爲祝現代人金長文(위축현대인김장문)♣♡* 

현대인 김장문 축시

現生由祖賢:대적현생유조현
代業仁宣:대업인선
道實行果:도실행과
祥躬進邊:상궁진변
倪心氣固:예심기고
諾友情全:락우정전
處辭章詠:처사장영
明永世傳:명영세전
뜻대로의 오늘 삶이 어진 조상 덕일지니
크신 능력 대를 이어 어짊 베푼 업보리라.
바르고 참된 도리 실행한 결과이요
맥동하는 경사로움 몸소 행한 가이어라.
땅 끝까지 관통함은 심기의 굳음이요
달리자 탄탄 언약 우정 온전함이로다.
공 이룬 훌륭한 일, 말과 글로 읊어 적어
문덕으로 밝은 가풍 영원하길 염원한다.
      2015. 8. 1.
   松亭(정자 솔) 朴載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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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정자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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