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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雨中鰲山行(춘우중오산행)♣♡*
봄비 가운데에 오산을 가다
金鰲飮水樣鰲山:금오음수양오산
四聖庵高碧落間:사성암고벽락간
籃子峰嵬雲揷境:람자봉외운삽경
道詵窟窄俗離寰:도선굴착속리환
盛開祝祭人稀恨:성개축제인희한
滿發櫻花雨濕慳:만발앵화우습간
濃霧毁望魔好事:농무훼망마호사
奇巖設物使歡攀:기암설물사환반
금자라가 물 마시는 모양 같은 오산인데
사성암자 하늘 높이 사이하여 있음이라.
둥주리봉 우뚝 솟아 구름 뚫은 지경이요
도선 굴 깊고 좁아 속세를 떠나있다.
성대하게 열은 축제 사람 적어 한스럽고
만발한 벚꽃들이 비에 젖어 아까워라.
호사다마 안개 짙어 조망을 훼방하나
기암과 시설물이 등반 즐겨 하게한다.
2016. 4. 3.
*♡♣구례 오산을 오르고♣♡*
동해마을-능괭이갈림길-둥주리봉-배바위-솔봉고개-선바위갈림길-자래봉
-매봉-오산정상→사성암-돌탑→죽연마을(사성암 들머리주차장)
2016년 4월 3일 일요일.
이 달 산행에는 마침 영해 권기문 아우가 참가하게 되어 아파트까지 와서
태워가고 태워오게 됨에서 편한 신세가 된다.
연화재주차장에서 이미 배정해놓은 버스 1번 좌석에 앉아 출발하여 08시에
거창휴게소에 들려 아침밥을 먹는데, 때마침 남원 한시백일장에 참가하는
포항유도회원들을 마나게 되어 반기며 떡까지도 나눠주는 친절을 받는다.
09시 40분에 황전휴게소에 잠깐 들렸다가 산행들머리에 도착하는데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어 차량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다.
모기 없는 정자란 뜻의 무문정(無蚊亭)이 자리한 동해마을 앞에
도착하여 10시 20분에 산행이 시작된다.
처음 참가한 사람들을 의식해서인지 이재홍 산대장이 천천히 앞장서
이끄는데, 그래도 날씨가 포근해 땀이 흐른다.
10시 50분에 솔봉을 지나 11시 16분에 능괭이 이정표를 지날 때부터는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더니 둥주리봉 근처에 이르러서는
참 비가 되어 우의를 꺼내 입는다.
11시 49분에 둥주리봉(690m)에 올라서서 사진을 담고 정자에 올라
점심을 먹는데, 비바람 때문에 아침에 얻어온 떡으로 때운다.
비 때문에 서둘러야 하겠기에 12시 06분에 먼저 일어나 진행하는데
12시 20분에 배바위에 이르렀을 때는 비도 덜 내리고 더워서 비옷을
벗어 넣고 속도를 내어 12시 30분에 목조로 이루어진 전망대에 올라보나
안개가 자욱해 그냥 돌아 내려 12시 34분에 배바위삼거리를,
12시 41분에 동해임도갈림길인 임도에 내려 길 따라 올라
12시46분에 전망대 갈림길에 도착해, 시계가 없는 전망대에 갈 필요가
없으므로 오른쪽으로 오산을 향해 오르기로 한다.
13시 04분에 선바위구름다리 이정표를 지나 13시 17분에
자래봉(524m)삼거리를, 13시 26분에 매봉(528m)을 지나 13시 34분에
오산정상에 올라선다.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에 위치하여 지리산을
마주하고 있는 해발 542m인 이 산은 자라가 섬진강 물을 마시고 있는
형국이라 하여 오산(鰲山)이라 이름 했다고 하며, 서기 544년 연기조사가
세운 것으로 알려진 암자가 있는데 원효, 도선, 진각, 의상대사 등의
성인이 수도를 하였다 하여 사성암(四聖庵)이라 부르고 있으며,
이 사성암을 중심으로 풍월대, 망풍대, 배석대, 낙조대, 신선대 등 12
비경이 일품이라고 하나 짙은 안개로 조망을 갖지 못함이 아쉽기만 하다.
13시 43분에 바위 틈사이로 도선굴을 지나 소원바위, 수령 800년의
귀목나무 들을 지나 낭떠러지 절벽에 붙여 세운 사성암을 둘러보고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리다가 14시에 도로를 버리고
등산로를 따라 내리는데 비에 젖아 미끄럽다.
중간쯤에서 여기저기 돌탑을 쌓아 놓았는데 이때부터 행사장에서
울려 퍼지는 마이크 소리가 속세 사정을 전해온다.
“육십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려 오거든.....,”.
그러고 보니 여기가 바로 극락과 속세의 경계선인 것 같다.
14시 20분에 행사장에 도착해 구경을 하고 주차장을 찾아간다고 걸었는데
마침 정준화 고문이 버스를 몰고 하산지점을 향해 출발을 하고 있어
막아서서 올라탄다. 헛걸음을 한 셈이나,
꽃 속 길로 운동 더했다고 마음 달래는 수밖에.
거의 두 시간을 기다린 뒤에야 하산이 완료되어 남원으로 이동해
17시에 광성삭당에 들려 하산주를 겸한 저녁을 먹고
18시 경에 귀로에 오르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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