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雲洞天環縱走(백운통천환종주)♣♡*
백운통천을 고리 돌아 달리고
仙角山連德泰山:선각산련덕태산
間峰兜笠列成環:간봉두립열성환
湖南正脈一區合:호남정맥일구합
洞谷白雲多壑班:통곡백운다학반
海拔高兮優眺望:해발고혜우조망
路開易也克難艱:로개이야극난간
風淸氣爽林遮熱:풍청기상임차열
不覺長程力走還:불각장정역주환
선각산과 덕태산이 서로 이어 솟아있고
투구봉과 삿갓 봉이 고리지어 벌려있다.
한 구간은 호남정맥 길과도 합해있고
백운통천 여러 골짝 나누어져 짝 이룬다.
해발이 높은지라 조망이 넉넉하고
열린 길 평 이하여 어려움도 이겨내네.
바람 공기 맑고 좋고 숲이 열기 막아줌에
긴 여정 못 느끼고 힘차게 달렸노라!
2016. 6. 26.
*♡♣덕태산, 선각산을 환종주하고♣♡*
백운동주차장-점전폭포-덕태산-시루봉-홍두깨재
-삿갓봉-선각산-투구봉-점전폭포-주차장
2016년 6월 26일 일요일.
어제 도장산 산행으로 인한 마음의 부담은 없지 않으나 네 시간 정도는
잠을 잤으니 몸의 컨디션도 괜찮은 것 같다.
05시에 집을 나와 토담식당 주차장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승차장에 이르니
오늘따라 여기서부터도 사람 수가 많다. 종합운동장에서 까지는 버스
한 대로는 다 수용할 수 없어 승용차를 동원하는 등 집행부가 골머리를
앓는 눈치다. 몇 달간 나오지 못했던 이은 총무가 참가하여
그래도 회장 짐을 많이 덜어주는 것 같다.
07시에 청통휴게소에 들려 아침밥을 나눠먹고, 08시 40분에 함양휴
게소를 거쳐 산행 들머리 백운동 주차장에 도착하니 09시 37분이다.
잠시 몸을 풀고 산행이 시작되었으니 길 찾느라 한동안 오락가락 하다가
10시나 되어서야 바로 들어서서 시멘트 포장도로로 걸어올라
10시 19분에 점전폭포를 지나면서 등산로로 접어든다.
가파르게 이어진 길을 거의 한 시간을 쉼 없이 올라 몇 개의 봉우리를
정상으로 속으면서 지나서야 해발 1.118m의 덕태산 정상을 밟고 사진을
담는다. 어느 산이 되었든 쉽게 정상을 내어놓지 않는다.
그러함으로써 인간에세 인내심을 길러주는 지도 모르겠다.
헬기장을 지나 시루봉 못 미쳐서 점심을 먹은 후 12시 30분에 일어나
시루봉을 인식치도 못하고 내닫는데 홍두깨재가 나온다. 금호남정맥 길에
들어섰으면서도 종주 시에 지났던 길을 재 이름을 보고서야 깨닫는다.
점심을 먹은 뒤부터는 중간 팀의 앞잡이가 되어 내 페이스대로
오르내려 13시 34분에 삿갓봉에 올라선다.
2014년 3월16일에 금호남2차구간으로 수분령에서 신광치까지
종주를 하면서 기진맥진하며 여기를 올랐던 기억이 되살아나
당시의 기록을 찾아보니 이렇게 적고 있다.
[ 특히 오계재에서 올라야 할 삿갓봉을 쳐다보니 하늘에 닿은 듯 높아
입부터 벌어진다. 해서 아예 뒤쳐져서 두 번씩이나 쉬면서 간식으로 기를
살려 천천히 오른다. 전망대에 올라 조망을 즐기면서 원기를 회복하여
삿갓봉(1098)에 올랐다가 홍두깨재에 내려서는 이제 한 봉만 더 오르면
끝난다고 생각하니 힘이 다소 나는 것 같다.]
잠깐 휴식을 취하고 내리는데 산들이 거의 토산이라 길은 좋은 편이다.
14시 34분에 선각산(仙角山-1142) 에 올랐다가 투구봉을 향하는데,
전라도 땅 아니랄까 그런지 정맥 길에서 보았듯이 산마다 완전히
바닥을 치고서야 다시 오르게 되는지라 사람 지치게 하는 것이다.
헬기장을 지나 내려 임도에 내렸다가 다시 오르는데
끝이라 생각하니 힘이 생겨난다.
15시 18분에 투구봉에 올라 바위를 밟고 서서 태학경을 암송하고,
시조창 한 가락을 토해내니 새로운 기운이 불끈 솟아오르는 기분이 든다.
경사가 심하기는 해도 계단과 밧줄이 쳐져있어 속도를 낼 수 있다.
16시에 적전폭포 위에 도착해 알탕을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포장도로를 걸어 주차장 근처에 오니
전풍수 고문 등이 맥주를 들고 마중 와서 반겨준다.
회 비빔밥과 시원한 맥주 사발로 피로를 풀어내고 후미가
도착하는대로 귀로에 오른다.
가는 길에 이상권 회장에게 두운시 작품을 전했더니, 오는 길에
해바라기 씨를 사서 선물하기에 그를 입에 넣어 씹으면서…….
*♡♣思無邪(사무사)♣♡*
詩三百一言以蔽之思無邪(시경의 시 삼백편을
한 마디 말로 가리면 생각함에 사특함이 없다)에서
따온 말로 생각의 올바름을 강조하는데 인용함.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 ♣♡*
사람의 능력으론 최선을 다한 뒤에야
결과를 하늘(천명)의 뜻에 맡긴다는 말.
松亭(정자 솔) 朴載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