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巖山登攀後溫泉浴
백압산에 오르고 온천욕을 하다
白巖雪白白巖山:백암설백백암산
山下溫泉湧谷間:산하온천용곡간
峰疊西涯松落落:봉첩서애송낙락
鷗飛東海水潺潺:구비동해수잔잔
霜氷風韻枝枝朶:상빙풍운지지타
葉積笻端步步斑:엽적공단보보반
銀界登攀彈振浴:은계등반탄진욕
心淸神靜是仙寰:심청신정시선환
흰 바위 흰 눈 덮인 백암 산을 올라보니
산 아래 골짝 사이 온천이 솟아나고
산봉 첩첩 서쪽 가엔 소나무 낙락한데
갈매기 나는 동해 물결이 잔잔해라.
바람 부는 가지마다 상고대 꽃송이요
낙엽 쌓인 지팡이 끝 자국마다 무늬여라.
은세계를 등반하고 의관 털고 목욕하니
마음 정신 맑아져서 신선이 된 듯 하네!
2006. 12. 17
松亭 朴載鎬 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