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작품방

일일일수 제 41신

정자 솔 2007. 6. 20. 07:59

 
 (121) 笑笑來禮樂邨(소소래 예악 촌-6.18)
笑笑來來樂樂筵:소소래래낙락연
歌歌舞舞唱連連:가가무무창연련
主人心性純淳朴:주인심성순순박
醪酒濃香醉興宣:료주농향취흥선
웃고 웃으며 오고와서 즐기고 즐기는 자리여라
노래하고 노래하며 춤추고 춤추며 창 소리 잇고 잇네.
주인의  마음씨가 순수하고 순박하여
동동주 짙은 향기 취흥을 펴게 하네.
* 포은 선생의 태생지인 문충리에 아늑한 휴식 공간이
 있으니 이름 하여‘笑笑來’라 하였다. 들릴 기회 있어 
차와 술, 가무를 즐기니 시벽(詩癖)이 발동하여 
위와 같이 벽에다 읊어 써 보았다. 
  (122) 笑笑來歌舞樂(‘소소래’에서 노래와 춤을 즐기다-6.19)
笑笑來哉笑笑來:소소래재소소래
有茶有酒有多才:유다유주유다재
爰歌爰舞爰吹鼔:원가원무원취고
消散塵緣一寸灰:소산진연일촌회
웃고 웃으며 ‘소소래’를 찾아오니
차도 있고 술도 있고 재주꾼도 많이 있네.
노래하고 춤도 추며 퉁소불고 북을 치니
속세 인연 탄 가슴이 흩어져 사라진다! 
  (123) 端午(단오-6.20)
水碧兄江競渡鳧:수벽형강경도부
端陽取氣隊魚驅:단양취기대어구
山翁採藥香蒲畔:산옹채약향포반
騷客題詩試貫珠:소객제시시관주
물 푸른 형산강에 경주하는 오리 떼들
단오 기운 얻으려는 고기 대열 몰아가네.
산 첨지는 창포 밭가에서 약쑥을 뜯는데
문인들은 시를 지어 관주 받기 시도한다.
* 貫珠: 과거장에서 지은 시에 잘된 글귀에 동그라미를 치는 것
일일일수송정고 제41신
松亭 朴載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