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작품방

[스크랩] 일일일수 제 143 신

정자 솔 2008. 4. 21. 05:51


 
(430)無主空山(주인 없는 텅 빈 산 -4.19) 物須有主主無吾:물수유주주무오 松老空山鶴去孤:송노공산학거고 輪翅戞鳴何處在:윤시알명하처재 亂飛燕雀亂淸娛:난비연작난청오 주인 있기 마련인데 주인 없는 이 몸이라 공산에 솔이 늙어 학 떠나고 외롭다네. 큰 나래 맑은 소리 어느 곳에 가버리고 제비 참새 어지러이 날아 고요한 삶 어지럽히네. * 輪翅戞鳴: 소동파가 후적벽부에서 '翅如車輪이요 玄裳縞衣로 戞然長鳴(나래는 수레바퀴 같고 검은 치마 흰 저고리에 알연히 길게 운다)'이라고 학을 묘사함 (431)世遐吾(세상과 멀어진 나 -4.20) 世皆名利世遐吾:세개명리세하오 擿埴尋眞德不孤:적식심진덕불고 智水仁山春夏斅:지수인산춘하효 秋楓冬雪賦詩娛:추풍동설부시오 세상 모두 명리이라 세상 나와 거리 멀고 덕 외롭지 아니하단 진리 찾아 헤맸었지. 물의 지혜 산의 어짊 봄여름에 깨달았고 가을 단풍 겨울눈을 시 읊으며 즐겨본다. * 擿埴(적식): 장님이 지팡이로 더듬거리며 사람 뒤를 따라가는 모양. * 智水仁山: 논어에서 공자가 仁者樂山知者樂水라 하였기에. (432)安土樂天(땅에 편히 살며 천명을 즐김 -4.21) 白頭白面白鬚吾:백두백면백수오 屈曲生涯不免孤:굴곡생애불면고 早失父兄身伴影:조실부형신반영 樂天安土晩年娛:낙천안토만년오 벼슬 않고 명에 없이 늙어가는 나인지라 굴곡 많은 한 평생에 고독 면치 못했구나. 일찍이 부형 잃고 몸은 그림자 벗하였고 늘그막엔 천명 알아 땅 즐기며 지냄이라. * 白頭白面: 벼슬하여 관을 쓰지 않은 민머리와 얼굴, 白面書生 * 위 세 수는 虞자 통 吾, 孤, 娛 세자로 운을 달았음 일일일수 제 143신 송정 박재호
출처 : 정자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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