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작품방

[스크랩] 일일일수 제 208 신-내연산악제, 추야정회 등

정자 솔 2008. 11. 3. 17:19
 
     (632)內延山嶽祭(내연 산악 제 11. 1) 

內延山嶽祭同參:내연산악제동참
無數成波善女男:무수성파선여남
樂水樂山仁智會:요수요산인지회
溫情授受客先酣:온정수수객선감
내연산에 펼쳐지는 산악 제에 동참하니
무수한 선남선녀 물결을 이뤘구나.
산과 물을 좋아해서 어질고 지혜로운 모임이라
따뜻한 정 오고감에 객이 먼저 술 취하네!
 

 (633)內延山溪登探(내연산과 계곡을 오르고 찾다 -11. 2) 
 
內延山水樂探登:내연산수락탐등
絶頂楓光布彩綾:절정풍광포채릉
賞客雙雙添色繡:상객쌍쌍첨색수
眼迷疑視武陵勝:안미의시무릉승
내연산 산과 물을 오르고 찾았더니
절정 이룬 단풍 경치 채색 비단 펼쳤구나!
감상하는 쌍쌍 남녀 색을 보태 수놓음에
보는 눈이 미혹되어 무릉계곡 의심되네.
 

(634)秋夜情懷(가을밤의 회포 -11. 3) 

雨遠延晴淨露天:우원연청정로천
不堪孤意不成眠:불감고의불성면
雲開初里家家月:운개초리가가월
客去三隣樹樹煙:객거삼린수수연
楓落秋聲蕭瑟裏:풍락추성소슬리
菊含夜氣寂寥邊:국함야기적요변
壁垂曆薄殘纔二:벽수력박잔재이
倏忽居諸嘆益年:숙홀거저탄익년
비 오래라 이어 맑아 이슬 찬 하늘인데
고독함을 감당 못해 잠 이루지 못하노라.
구름 갠 초곡 마을 집집마다 달빛 들고
손님 떠난 삼이웃엔 나무마다 안개로다.
단풍 지는 가을 소리 쓸쓸한 가운데요
국화 품은 밤기운은 적적하고 고요해라.
벽에 걸린 달력 얇아 겨우 두 장 남았음에
잠깐 사이 빠른 세월 나이 더함 한탄된다. 
* 居諸: 日居月諸(시전)의 준말. 
거와 저는 뜻 없는 어조사. 일월 곧 세월을 말함  
   
일일일수 제 208 신
松亭(정자 솔) 朴載鎬    鎬朴印載 

출처 : 정자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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