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6)孟冬登山有感(초겨울 산에 올라 느낌 있어 -11. 26)
擁翠群山自作城:옹취군산자작성
中開白石眼雙明:중개백석안쌍명
不須醪酒心將醉:불수료주심장취
强鍊瓊章語未賡:강련경장어미갱
日到樹深光得暖:일도수심광득난
水因巖矗怒成聲:수인암촉노성성
馮夷幽闕丁寧在:풍이유궐정녕재
聊感蘇仙劃嘯情:료감소선획소정
푸른 산들 둘러싸서 절로 성을 이뤘는데
그 사이 흰 돌 열어 두 눈을 밝게 하네.
좋은 술 아니라도 마음은 취해들고
애써 명시 지으려니 말 잇지 못하노라.
숲속 깊이 해가 들어 빛 밝아 따뜻하고
솟은 바위 부딪친 물, 성이 나서 소리친다.
수신이 깊은 궁궐 거기 정녕 있을지니
휘파람 길게 불던 소동파 마음 느껴진다.
* 馮夷幽闕: 풍이는 물의 신, 소동파가 후적벽부에서
‘俯馮夷之幽宮(수신의 그윽한 궁궐을 굽어보고)하고
劃然長嘯草木震動(획연히 긴 휘파람을 부니 초목이
진동하고)’라 함
(657)天水訟卦(천수송괘-11. 27)
天水違行訟卦容:천수위행송괘용
有孚窒惕吉終凶:유부질척길종흉
上剛下險尙中正:상강하험상중정
作事時時謀始從:작사시시모시종
하늘과 물 어긋 감이 송 괘의 모양새라.
미더우나 막혀 두려우니 길하다가 흉해진다.
위 강하고 아래 험해 가운데 바름 숭상하니
일 짓는 그때마다 처음을 잘 꾀하여야!
(658)地水師卦(지수사괘 -11. 28)
地中有水卦爲師:지중유수괘위사
君子容民畜衆期:군자용민휵중기
王錫命三懷萬國:왕석명삼회만국
天人從吉咎无之:천인종길구무지
땅 가운데 물이 있어 師 괘가 되었으니
군자가 본받아서 백성을 포용하고 길러낸다.
왕이 세 번 명을 주어 만국을 품어줌에
하늘 백선 따라함에 길하고 허물없다.
* 師: 스승 사, 군대 사, 여기서는 무리 사
* 三命: 세 번 임명 함,곧 신임이 두터움을 말함.
일일일수 제 216신
송정 박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