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2)支離長霖(지루한 장마 -7. 30)
支離霖雨續濛濛:지리림우속몽몽
苦熱鬱蒸言不通:고열울증언불통
尋海納凉爲古事:심해납량위고사
煖房除濕是今風:난방제습시금풍
果園葉茂桃將爛:과원엽무도장란
溪谷聲高水欲洪:계곡성고수욕홍
衆庶經炎寧寡費:중서경염영과비
杞憂憃客害農豊:기우용객해농풍
지루한 장마 비로 흐린 날씨 이어지니
고통 열기, 찌는 더위 말 통하지 않는구나.
바다 찾아 피서함은 옛일이 되어 지고
방을 덥혀 습기 쫓는 지금의 풍경일세.
과수원에 잎 짙은데 복숭아는 물러지고
계곡에는 소리 높게 홍수를 짓는구나.
서민들 더위 지남에 비용은 적게 드나
풍년 농사 해가 될까 헛걱정이 앞서노라.
(903)接碑文請託(비문 청탁을 받고 -7. 31)
先代碑文請託擔:선대비문청탁담
不文不考是難堪:불문불고시난감
似而非事微而顯:사이비사미이현
拒者無顔撰者慙:거자무안찬자참
선대조의 묘비 새길 비문 청탁 받고 보니
글 부족에 자료 적어 감당하기 어렵구나.
사이비 일들이나 미미한 것 드러냄에
거절하면 무안하고 짓자니 부끄럽네.
(904)奉受春山李先生文集
(춘산 이 선생 문집을 받고 -8. 1)
春山李叟以文逢:춘산이수이문봉
玉屑輝光使惹恭:옥설휘광사야공
十七卷多分野廣:십칠권다분야광
後生擿埴敢何從:후생적식감하종
춘산 아호 이 선생을 글로써 만나보니
명문 글귀 빛 빛남에 공경 심을 자아낸다.
17권 책도 많고 분야도 광범위라
장님 걸음 후생이야 어찌 감히 따를 손가!
* 玉屑: 옥가루, 여기서는 명시 명구를 말함
* 擿埴: 장님이 지팡이로 땅을 더듬으며
걸어가는 모양.
일일일수 제 298 신
松亭(정자 솔) 朴載鎬 鎬朴印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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