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화 작품실

[스크랩] 일일일묵 제7신- 대간33차구간, 묵죽, 수출서물 전서 등

정자 솔 2010. 3. 3. 22:40

 
▒大幹第卅三次區間縱走(대간제삽삼차구간종주) ▒ 
대간 제 33차 구간 종주  

石屛山在紫屛何:석병산재자병하
日月門迎望月波:일월문영망월파
人慾採灰龍失氣:인욕채회용실기
冬嚴落木鳥喪窠:동엄낙목조상과
幸殘松雪眼光暢:행잔송설안광창
已到春風胸曲和:이도춘풍흉곡화
雖滑隆氷間出路:수활융빙간출로
目前完走自生歌:목전완주자생가
석병산 예 있는데 자병산은 어디 갔나!
일월 문만 대보름달 빛 물결을 맞이하네.
사람 욕심 석회 캐어 용이 기세 상실하고
겨울 엄함 낙엽 지어 새들 둥지 잃었구나.
다행히 솔 눈 남아 눈빛 밝게 하여주고
봄바람 이미 불어 사슴 속이 화하노라.
비록 간간 얼음 녹아 미끄러운 길 있으나
눈앞에 온 대간 완주 절로 노래 불러진다.
       2010. 2. 28. 
 
▒백두대간 제 33차 백봉령 삽당령 구간종주를 하고 ▒ 
-백봉령 석병산-두리봉-삽당령-

2010년 2월 28일. 만일의 기상악화에 대비하여 중간에 남겨둔 비교적 쉬운 구간을
 종주하기 위해 5시에 현관문을 나선다. 리무진 버스에 오르니 팀 산행 하다가 
다리를 다친 하태암 가이드 회장이 다리에 기브스를 한 채 “형님, 앉아서 맞아 
죄송합니다.” 하며 맞는다. 
 삼척을 지나고 동해시를 벗어나 옥계휴게소에 들려 아침식사 시간을 가지고 산행 
들러리 ‘백봉령(白伏嶺)’에 도착하여 산들을 담고 8시 30분경에 종주가 시작된다.
 버스 3대가 먼저 도착해 주차해 있어 “길이 잘 닦여 있겠다.” 하고 오르는데 
한 두 사람 발자국 밖에 없다. 뒤에 만나 알고 보니 무박으로 삽당령에서 출발시키
고 여기 와서 대기 중인 버스였다. 이미 많은 눈이 녹아 진행하는 데는 크게 지장 
받지 않고 진행한다. 9시 12분에 ‘카르스트 지형’ 설명 판을 지나 10시 3분에 
생계령(生溪嶺)에 도착하여 잠깐 휴식을 취한다. 5.4km를 왔다.  10시 26분에 
‘강릉서대굴(江陵西臺窟) 안내판을 지나 11시 50분경에 ’고뱅이재‘에서 점심을 
먹는다. 백곰 아우의 양주와 ‘알총’의 귀밝이술로 정월 대보를 기분을 내니 
‘개 보름 쉬기 신세’가 아닌 ‘멋진 대보름’이 되어 진다. 12시 20분에 다시 
출발해 헬기장을 오르기까지는 술기운과 식곤으로 숨이 차나 대간을 마친다는 
기분에서인지 너나없이 보속을 늦출 줄을 모른다. 10분 후에 헬기장에 오르고 다
시 내렸다가 석병산을 향해 오르기를 계속한다. 13시 3분에 ‘상황지미골’ 
삼거리에 올라서고 13시 12분에 대간 길과 석병산 정상 갈림길이 나선다. 
정산인줄 알고 오르니 정상 봉은 건너다보인다. 건너다보는 경치가 더 절경이다. 
다시 내려와 정상에 오르니 13시 15분이다. 독사진, 단체 사진을 찍고 상복 식을 
가진다. 대간이 끝나감과 함께 ‘준봉 박재순’ 등반대장의 ‘산악인의 선서’ 
선창도 매끄러워 진다.
해발 1,055m인 석병산(石屛山)은 그 이름이 말해주듯이 거대한 석회암벽이 병풍을 
두른 듯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데, 북쪽으로는 아찔한 벼랑을 이루고 있고, 동쪽 
일대도 급경사 벼랑을 형성하고 있으며, 동쪽과 북쪽은 강릉시 옥계면, 서쪽과 
남쪽은 정선군 임계면에 속한다.
정상부 우측의 바위벽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리어 있는데, 정상 봉 별칭인 일월봉의
 명칭을 따서 ‘일월문(日月門)’이라고 한다.
 삼거리로 다시 내려와 대간 길을 뛰어 내렸다 다시 오르니 해발 1.033m의 
‘두리봉’이 알림판이 나무에 매달려 있다. 두 산의 끝자리 숫자 55와 33이 
흥미롭다. 이때 시각 14시 3분. 여기서부터는 능선을 타야하는 종주가 다 그러 
하듯 끝까지 오르내림이 없지는 않으나 거의 내리막길이라 급경사 미끄럼 주의만 
하면 힘 드리지 않고 한 덩어리가 되어 서둘지 않고 내려선다. 삽당령에 도착하여 
남창우 후배가 건네주는 맥주 사발을 받아 들며 “ 사약 마시는 장면 찍어라”
하니 15시 30분이다. 7 시간의 계산이 나온다. 선 두 몇은 30분이 빨랐고…….  
곧 동해시로 차를 몰아 이동해 ‘독립로식당’에서 하산 주를 겸한 저녁 식사를
 한다. “백두대간 완주 전야제 같은 오늘”이란 표현을 쓴 ‘샛별’ 임의 
표현에서와 같이 이제 한 구간 남겨놓은 마당이라 모두가 성취감에 마음도 
얼굴도 밝기만 하다. 식당 앞 달마상도 우리 기분 아는 건지 웃는 입이 귀에 
걸려있다. 17시 20분에 출발한 버스가 달맞이 행렬 차 정체로 해안도로를 
우회해 달렸어도 집에 이르니 21시가 되어간다. 


俗客逐牧丹(속객축모란)
 속된 객은 모란(부귀)을 쫓는데
幽人愛松竹(유인애송죽)
 은사는 솔과 대(절의)를 사랑한다.


首出庶物(수출서물) 무리 가운데 큰 인물이 나와
萬國咸寧(만국함녕) 만 나라가 다 편안하다.
進德修業(진덕수업) 덕에 나아가고 업을 닦아
成德爲行(성덕위행) 덕을 이루어 행실로 삼는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鎬朴印載 

출처 : 정자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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