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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市界第九次縱走(시계제구차종주)♣♡
鳳坐魚來山氣通:봉좌어래산기통
蜿蜒起伏脈龍雄:완연기복맥룡웅
千秋鶴野豊收寂:천추학야풍수적
萬壑楓光錦繡瓏:만학풍광금수롱
西走地羅虹作日:서주지라홍작일
南飛天紙字排鴻:남비천지자배홍
愛鄕步步淸風促:애향보보청풍촉
市界探心興感充:시계탐심흥감충
봉좌 산과 어래산이 기운 함께 통해있고
꿈틀꿈틀 높고 낮게 산맥이 웅장하다.
천년 오랜 학야 들은 풍년 거둬 고요한데
만 골짝 단풍 빛은 비단 수놓아 영롱하네.
서쪽 달려 땅 비단에 무지개를 짓는 해요
남쪽 날아 하늘 종이에 글자 펴는 기러기라.
고장 사랑 자국마다 맑은 바람 재촉함에
시 경계 찾는 마음 흥겨움이 가득해라!
* 蜿蜒:산맥이 지네가 꿈틀거리며 지나가는 것 같은 모양.
2010. 11. 14.
♡♣ 市界第九次縱走(시계제구차종주)♣♡
시경계제 9차 이리재 달성교 구간종주
2010년 11월 14일 일요일.
산행 들머리 이리 재에 도착해서도 8 시가 덜 찬다. 가까워서 좋다. 수차례 올랐던
길이라 중간쯤에 위치하여 천천히 오르는데, 제법 쌀쌀한 날씨라 땀도 나지 않고
산행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다. 418.6봉, 낙동정맥 갈림길인 514.9봉에서, 두 차례
쉬면서 봉좌산 정상(620)에 9시가 채 안되어 이기환 정규복 아우 등 셋이 먼저 올라
사진을 담는다. 시계가 비교적 좋아 불타 듯 한 단풍 경치가 기분을 돋우어 준다.
곧이어 도착한 후배들과 단체 사진을 다시 찍고 후미에게 자리를 내주고 내려선다.
기환 아우가 언제니 그러 듯 선두에 서서 낙엽을 헤치며 진행을 하는데 문성
쪽으로 갈라지는 동자방 안부까지는 두 차례 걸었어도 이 능선 길은 처음 걷는
길인데 등산로가 마음에 든다. 390봉과 455봉 사이에 암능 길이 있어 숲 속 길과는
또 다른 조망의 기쁨을 제공한다. 묘지 옆을 지나 임도가 있는 재에 내려서니 10시
30분이다. 여기서 간식을 나눠먹으며 후미를 기다리기로 한다. 지난해 옥산으로
해서 여기에 주차를 해두고 어래산에 올랐다가 성계리로 내려갔던 바가 있어 낯이
익다. 11시 경에 셋은 먼저 출발해서 송전 철탑 세우느라 넓게 닦여진 길로 먼저
오른다. 헬기장에 올라서니 한발 앞서가던 ‘산 여울’ 4인조 종주 팀이 점심을
먹으면서 종주 길 능선에도 어래산 푯말이 있다면서 종주 길을 벗어나 있는 정상은
갈 필요가 없다고 하나, 뒤따라 오른 남창우 후배등과 정상으로 향한다. 전에 없던
스텐 정상 푯말이 있어 사진을 담고 둘러보니 산악인 친구를 추도하여 세운 내용인데,
두 개의 푯말에 가록된 산 높이가 달라 헷갈리게 한다. (본 푯말572, 지도 및 추도
푯말 563) 이때시각 11시 45분이다. 다시 헬기장에 돌아오니 후미들이 속속 올라
오고 여기서 점심을 먹는다. 뒤늦게 정상 다녀온 정 후배가 내가 흘려놓은 만 원짜리
를 주워 와서 찾게 해주는 일도 있었고, 하수오 담근 술을 김우호 국장이 들고 와
“존경하는 박재호 선배님부터 먼저 드셔야지요.”하며 잔을 권하기도 하고…….
식사가 끝나고 커피타임일 때쯤 해서 먼저 빠져나온다. 나이든 나로 하여금 젊은
후배들이 언행에 불편함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선배 된 입장에서
버팀돌은 되어져야겠지만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13시 25분 갑자기
너덜 지대가 나오고 13시 29분에 또 어래산 푯말이 서 있는 정상에 올라서는데
여기서는 높이를 593m로 적고 있다. 지도상에 507.8인 것으로 보아 잘 못 표기된
것 같다. 뒤를 살펴보니 2005년 1월16일, 안일산악회, 정우산악회로 되어 있다.
세운 뜻은 고마우나 철저한 검증이 요구되는 바다. 13시 50분에 444봉으로 추정되는
곳에 이르니 조망이 좋은 곳에 평평한 바위가 놓여있어, 기환 아우가 한 가락
하라고 권한다. 이때시각 13시 53분. 한 가락을 더 보태니 후미가 도착하여 자리를
빼는데 남창우 후배가 뒤따른다. 언제나 마무리 단계에서는 그러했듯.
14시 10분에 돌로 둘러 성처럼 쌓은 한 묘소 옆을 지나 송전 철탑들을 따라 오르내려
15시 16분에 고인 돌에 도착한다. 고인돌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오늘날 발달된 운반
수단으로도 옮길 수 없는 거대한 바위로 된 두 개가 있다. 자연 석 놓인 그대로 아래
흙만 파내고 이용했던 것이라 여겨진다. 마지막 철탑 봉을 지나 내려오는데 길이
희미한데다 있을 법한 곳에도 산불조심의 붉은 리본 외에는 종주 리본이 없다.
주위를 살펴보니 남쪽 건너편 능선이라야 옳을 것 같아 되돌아올라 리본을 찾아
내린다. 뒷사람을 위해 ‘정자 솔’리본을 달아두고. 철탑을 세울 때 닦은 길이
넓어 바로 오르면 오른쪽으로 꺾어내려야 하는 종주 길을 놓치게 되어있는 지점이라
후미들 가운데도 그길로 빠져 내려오기도 한다. 16시4분에 헬기장을 지나 곧 주차해
있는 안강을 지나는 도로에 내려선다. 16시 9분이다. 거의 같이 행동했던 탓에
후미도 어둡기 전에 하산을 마칠 수 있어 시내에 들어와 저녁을 겸한 하산 주
시간을 가지기로 하는지라 어두운 밤길에 차를 모는 것도 부담이 되어 예찬들에
내려 집으로 향했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鎬朴印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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