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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53차 무지개: 동지산악 일월산 시산제, 고사성어-교주고슬

정자 솔 2014. 1. 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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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同志山岳日月山始山祭(동지산악일월산시산제)♣♡* 
 
동지산악회의 일월산 시산제

日月山登始祭行:일월산등시제행
同門誠意感天晴:동문성의감천청
爽風撫栢生琴瑟:상풍무백생금슬
素雪容光作水晶:소설용광작수정
燒紙飄搖標石聳:소지표요표석용
香煙飛散獻杯精:향연비산헌배정
瑞祥賴及心機轉:서상뢰급심기전
下酒當筵益溢情:하주당연익일정
일월산에 올라가서 시산제를 거행함에
동문의 정성들에 하늘 감동 날씨 맑네.
맑은 바람 송백 어루만져 거문고 비파 타고
맑은 눈이 빛을 안아 수정을 만드누나.
소지들이 나부끼는 정상 표석 우뚝한데
향 피우는 연기 나는 곳 받치는 술 정갈하네.
상서로움 힘입어서 심기일전 이뤄져서
하산 주 자리 망해 정들 더욱 넘쳐난다.
       2014. 1. 19.

 
*♡♣동지산악회 일월산 시산제♣♡*  
2014년 1월 19일 일요일. 1대간 9정맥을 완주한 대정산악회의 소백산 테마산행에 함께하지 못함이 아쉽기는 해도 내손만 믿고 있는 동지산악회 시산제를 외면할 수 없어 미리 써둔 지방과 축문 그리고 소지를 챙겨 6시 30분에 집을 나선다. 차편이 북상하는지라 기다렸다가 달전에서 승차해도 되겠으나 집행부의 시산제 준비에 신경을 쓸 것 같아 시내까지 나가기로 한다. 7시 10분에 출발한 버스 3대가 삼사해상공원 입구에서 아침을 나눠 먹고 영양 고추장단지에 잠까 들렸다가 산행 들며리 ‘당리저수지’에 도착하니 10시가 지난다. 간단히 몸을 풀고 산행이 시작되는데 지난해에는 눈 산행을 즐겨보고자 후배 몇 사람과 상하예계봉과 대관봉을 잇는 능선 길로 올라 보았으나 오늘은 행동을 함께 하기로 하고 앞서 걷다가후미를 기다리며 시조창도 부르는 여유를 가지며 웰빙산행을 하다가보니 정상 일자봉에 올라서니 12시 20분이 된다. 진설을 지도하며 후미 도착을 기다리는 사이 점심을 먹게 한다. 대한 절기의 날씨가 봄날처럼 따뜻해 제례를 주재하면서 시산제의 잘 못된 관행 들을 지적하고 올바를 절차를 설명해가면서 천천히 의식을 행하는데 첨잔 순서에서는 장난 끼가 발동하여 호주머니의 돈들을 끄집어내기도 한다. 빼앗기면서도 마냥 즐겁기만 한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다가 보니 음복순서 끝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하게 된다. 신에게 바치는 술잔을 역시 신에게 바치는 돼지머리 앞에 놓는 것이나, 음(陰)에 해다되는 신에게 절을 세 번(홀 수)을 하는 관행은 반드시 고쳐져야 할 것이다. 참고로 2014년도 축문을 적어 참고토록 하는데, 축문은 간결(簡潔)하면서도 모임의 취지나 행사의 특성이 잘 나타나야 할 것이다.
 
 [   維
檀帝紀元 四千三百四十七年一月十九日에
              同志山岳會長 정창택은
天地神明과 日月山神靈님께 삼가 告하나이다
  追憶어린 學窓時節의 情을 되살리고 山과 물을 찾아 心身을 
  修養鍛鍊하여 平生토록 同門으로의友情을 더욱 敦篤히 함은 물론 
  健全한 生活人으로  社會에 이바지하고자 山岳會모임을 가자고 
산행을 시작한지  어언 248차에 이르렀나이다. 
   약진하는 靑馬의 해 甲午年 새 달을 맞아 民族의 靈山 
日月山日字峰 頂上에 올라 지난      한 해 동안 無事泰平한 山行을
 할 수 있게 보살펴주심에 感謝드림과 아울러 이해에도 國內外山行에의 
 安寧과 會員家族의 幸福은 勿論 本會의 無窮한 發展을 祈願하는 
 始山祭를 올리오니 
굽어 살피사와 우리의 간절한 소망이 빠짐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保佑하여 주시옵소서
   이에 간소한 제수를 올리오니 降臨하사와
歆饗하시옵소서 ]
일자 봉에서 내려와 후배 두 셋과 월자 봉에 올라 보고 내려와 버스로 지난해와 같이 관광호텔 옆 식당에서 하산 주 시간을 가진다. 지난해에는 채경훈 후배 500회 산행 축하작품으로 생색을 내었는데 이 해에는 새해 덕담기회로써 생색 낼 기회를 가지게 된다. 하기야 내 참가하는 산악회마다가 갈 때나 귀로에 예우 차원의 마이크 잡는 기회를 할애하고 있음이기는 하다.

 *♡♣ 膠柱鼓瑟(교주고슬)♣♡* 

아교풀로 비파나 거문고의 기러기발을 붙여 놓으면 음조를 
바꿀 수 없다는 뜻으로, 고지식하여 조금도 융통성이 없음을 
이르는 말 [출처]文子道德篇에 [老子曰執一世之法籍, 
以非前代之俗, 譬猶膠柱鼓瑟( 노자가 말하기를 일세의 법과 
전적을 잡고서 전대의 풍속을 아니게 한다면 비유컨대 
교주고슬이니라.)] 
   松亭(정자 솔) 朴載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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