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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80차 무지개: 죽장 구암산 산행기

정자 솔 2014. 5. 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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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竹長九岩山行(죽장구암산행)♣♡* 
 
 죽장 구암산을 산행하고

竹長上士九岩山:죽장상사구암산
浦項靑松兩界間:포항청송양계간
林茂谷深豊野菜:임무곡심풍야채
風淳景麗脫塵寰:풍순경려탈진환
呼逑鳥語搖枝亂:호구조어요지란
隨步泉聲漱石潺:수보천성수석잔
引影揮笻登下際:인영휘공등하제
白雲忽請也同班:백운홀청야동반
죽장면 상사리에 구암산이 둘러있어
포항과 청송군이 서로 경계 사이했네.
무성한 숲 골짝 깊어 산나물이 풍성하고
풍속 순박 경치 수려 홍진 세상 벗어났다.
짝 부르는 새 소리가 가지 흔들며 요란한데
걸음따라 돌 씻으며 냇물 소리 잔잔해라.
그림자 끌고 지팡이 휘저으며 오르내리니
흰 구름 함께하자며 홀연 청을 하는구나!
  2014. 5. 11.


 *♡♣♣♡* 

  죽장면 구암산을 둘러 걷고
 2014년 5월 11일 일요일. 
발길 닫는 대로 하는 산행일로 정해놓은 둘째 일요일인지라 계획했던 산행이 
어긋나게 됨에서 일찍부텨 벼르던 구암산을 찾기로 한다. 
  몇 해 전 시 경계 종주 시 참나물 군락지가 이맘때면 생각이 나서였다. 
간단하게 행장을 꾸려 9시 30분에 승용차를 몰고 출발하여 상사리 마을회관에
 도착하니 10시 30분이다. 개울가를 따라 죽장연(竹長然) 된장 공장 옆으로 
나 있는 도로로 10시 35분에 지나는데 이곳에 이렇게 큰 규모의 업소가 있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약 8분을 걸어가니 축사가 나오고 왼쪽으로 나있는 계곡 길을 따라 걷는데 
10시 56분경에 골짝 길이 희미해지고 산으로 오르는 발자취가 있어 올라가니 
묘지까지만 길이 나있고 길이 없다. 나무들이 거의 없어 러셀하며 쳐 
오르는데 길도 없는데도 고사리는 다 뜯어가고 있다. 중턱까지 올라서 보니 
오른쪽 골짜기로 들어가도 오르는 길이 나있고, 아니면 오던  골짝 길을 
계속 찾아나가 안부 능선으로 올라도 되게 길이 내려다보인다.  
  곧 능선 길에 올라 오른 쪽을 향해 진행하니 국제신문 근교산 취재팀의 
리본과 마루금산악회 리본이 붙어있다. 꼭두방재까지는 마루금산악회와 
동지산악회의 두 번에 걸쳐 시경계 종주를 한바 있어 그 때 붙여진 시그널인 
것 같다. 정자 솔 리본도 부지런하게 붙였던 것 같은데 내가 단 리본은
 한 개도 발견할 수가 없었다. 여기서 부터는 
국제신문 리본만 확인하며 진행한다.  
12시 22분에 한 봉우리에 올라서니 포항시산악구조대 이름의 리본이 붙어있다.
 다시 오르내려 구암산 정상 직전 참나물 군락 처였던 지점에 올라보니 
참나물은 찾아볼 수 없고 어울려 함쎄 있던 잡초만 더 무성하다. “어제가 
옛날이다.”라는 속담이 실감난다. 이러다간 자연산 야채들은 
멸종되고 말 것이란 생각이 든다. 
  곧 구암간 정상에 올라서니 12시 52분이다. ‘구암산 807.0m 준.희’라는 
표식과 세로로 ‘구암산 807m’ 표식을 배경하여 팔을 뻗쳐 셔터를 누른다. 
  정상에서 내려 진행하다가 13시 20분에 점심을 먹고 임도에 내려서니 
14시 3분이다.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다시 두어 봉을 올랐다가 가다보니 
골짜기에 인가가 보이고 꺾어 내리는 길이 있어, 이미 두 차례나 지났던
 시경계 길이라, 상사리 형편을 살펴보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내리는 
길을 택한다. 두 세집 살고 있는 앞에 내려서니 15시 경이다. 
 여기서부터 지루한 시멘트 포장도로를 40분 가령 걸으면서 살펴보니
 띄엄띄엄 몇 가구 씩 산재해 있으면서 시설농업 규모 들이 작지 않는데다
 주거환경도 조립씩 건축이라고 하더라도 그림 같은 집들이 소득 괜찮음을
 말해주고 있어 한때는 농촌운동 한답시고 동분서주했던 사람으로서 산골을 
지키며 열심히 살아가는 저들에게 고마움 같은 정을 느끼게 한다. 
  마을 회관에 도착하니 15시 40분이다.  ‘주민 이외는 채취 금지’라는 
경고문에 부담이 느껴져 등산로 길가에 얼굴 내밀고 있는 취나물을
 겨우 한줌 뜯어 배낭에 넣고서도 저녁 찬 향기를 상상하며 
콧노래로 승용차 시동을 건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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