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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31차 무지개: 호남정맥 5차구간종주기, 고사성어-악월담풍

정자 솔 2014. 10. 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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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湖南正脈五次區間縱走(호남정맥오차구간종주)♣♡* 
 
호남정맥 5차 구간을 종주하고

內藏山與白巖山:내장산여백암산
燕子將軍峰列班:연자상왕봉열반
國立公園名區裏:국립공원명구리
全羅南北道界間:전라남북도계간
層巒嵐氣摩天聳:기암웅장마천용
幽壑濃楓繡錦斑:유학농풍수금반
颯爽金風流汗拂:삽상금풍유한불
長程險路克無艱:장정험로극무간
내장산과 백암 산이 맥을 뻗어 이었는데
연자 봉 장군 봉 등 짝을 지어 벌려있다.
나라가 지정해둔 국립공원 명승지요
전라도 남북 간의 경계 이룬 사이여라.
층층 솟은 산의 기운 하늘 닿게 솟아있고
깊은 골짝 짙은 단풍 비단 수로 아롱지네.
시원한 가을바람 흐르는 땀 씻어주어
긴 여정 험한 길도 무난하게 이겨냈네!
           2014. 10. 19. 

* 金風: 가을바람, 가을은 오행으로 金에 속함


 *♡♣호남정맥 5차 구간을 종주하고♣♡* 

추령-장군봉-연자봉-신선봉(내장산)-상왕봉(백암산)-감성굴재-도장봉-밀재

2014년 10월 19일 일요일 자정에 무박으로 
호남정맥 5차(금남호남 통산 8차) 구간 종주에 나선다. 
연화재로 나가 기다리다가 버스에 오르니 15명밖에 되지 않아 걱정이 되게 한다.
 빠지게 되면 지금까지 여러 번 시도를 해도 한 차례도 뗌빵 산행을 
실행하지 못했기에 중도에 포기 자가 생겨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청통휴게소와 거창휴게소에 들리고는 곧장 달려 비몽사몽간에 산행 들머리 
추령에 도착하니 새벽 4시 40분이다. 곧 철망을 뛰어넘어 산행이 시작되어
 5시 18분에 유군치(留軍峙)에 도착한다. 임진란 승병장 希默大師가 여기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왜적을 유인하여 승리를 거두었기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산죽군락들을 헤치고 암릉을 밟고 통나무계단들을 올라 장군봉(696m) 넓은 
공터에 올라서니 5시 45분. 내장사 계곡 건너 북쪽 능선에 왼쪽 까치봉 등
 여러 봉우리가 마루금을 이어 새벽을 열고 웅장하게 늘어서 있다. 
6시 12분에 연자봉(燕子峰-675m)을 지나 6시 43분에 내장산의 주봉인 
신선봉(神仙峰-763m)에 올라선다. 정상부분은 이미 낙엽이 져버리고 다만 
골짝들에만 물든 단풍이 얼굴 내미는 햇빛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7시 13분에 헬기장을 지나 진행하다가 7시 50분에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한다. 
8시 경에 일어나 몇이 먼저 내리는데 골짜기를 다 내려와서야 길 잘못 들었다는 
고함 소리다. 고집 센 박영성은 그대로 건너올라 덕을 보기는 했으나 거의 
반시간이나 힘겹게 다시 올라서야 ‘탐방로 아님’의 표시 붙은 희미한 
길을 더듬어 내린다. “맥을 종주하려고 먼 거리를 왔는데 맥을 타야 옳다”는 
태관 총리의 말이 마음에 위로가 된다.
  9시 13분 , 새재를 지나는데 한 팀이 단체로 아침을 먹고 있다.
 10시에 상왕봉(象王峰, 일명 백암산-741m)에 올라 잠깐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내렸다가 도집봉(都集峰-731)에 오르니 암능 위에 분재를 해놓응 것 같은 
소나무 한 그루가 반긴다. TV에도 방영된바 있다면서 사진들을 담는다. 
이때시각 10시 24분. 백학봉을 올랐다가 내리는데 허기증이 난다. 아침 밥을 
남겼더니 신호가 온 것이다. 초콜릿과 빵으로 속을 채우고 태관이 챙겨주는 
막걸리를 마시고나니 생기를 얻게 되나 에너지 화 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  
곡두재를 지나 얼마를 가니 수목장림이 나오는데 장지가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은 여기서 처음 보게 된다. 12시 48분에 정상에 올라서니 명지산(407m)이다.
 곧 명지마을을 지나 감상굴재 강선정(降仙亭)과 보호수를 머릿속에 담고 
49번 도로를 건너올라 13시 30분에 인동장공 묘소를 지나 13시 54분에 
대각산(大角山-523)에 오른다. 14시 22분 나주임공 묘소를 지나고, 
15시 13분에 어은재를 지난다. 15시 29분에 도장봉(459)에 올라 16시 25분 
경주최공 묘소를 지나 10분가량 걸어가니 둘레가 다섯 아름은 넘을 거목 
한 그루가 버티어 섰고 17시 2분에 병풍지맥 갈림길이 나온다. 약 20분을 
걸어가니 마지막 봉우리가 하늘을 떠받고 우람하게 노려보고 있는데, 김월규와 
강대식이 맥이 풀어져 널브러져 있다. 둘 다 2등가라면 서러워했던 선수들인데 
오늘은 힘이 든 모양이다. 
쉬면서 물을 마시고는 한 발짝 걸을 때 한 발은 쉬는 개념의 레스트 보법으로
 천천히 올라 정상을 밟으니 17시 40분이다.
 [생여봉, 520.1, 서레야, 박건석]이라 적고 있다. 
 미끄러져 내려 항탕목재를 지나 밀재에 도착하니 17시 56분이다. 
13시간 넘는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순간이다.  


 *♡♣握月擔風(악월담풍)♣♡* 

풍월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음을 이름[출처]春宴錄에[虞松方春言 
握月擔風 且留後日 呑花臥酒 不可過時(우 송방춘이 말하기를 달을 잡고 
바람을 매고 또한 뒷날까지 머무르며 꽃을 삼키고 
술 취해 누워  때가 지나가지 못하게 하리라.)]  

 *♡♣고얀놈 설훈아!♣♡* 
 
내 나이 78.8세다만
무엇이든  한 번 겨뤄볼래? 
   松亭(정자 솔) 朴載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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