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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達山鳳凰山環走(선달산봉황산환주)♣♡*
선달산과 봉황산을 고리 돌아 달리고
朴達嶺延先達山:박달령연선달산
白頭大幹一區間:백두대간일구간
梧田藥水人煙寂:오전약수인연적
浮石伽藍佛事閒:부석가람불사한
雪半融催春地秘:설반융최춘지비
雲幾霽顯景天慳:운기제현경천간
或前或後登探際:혹전혹후등탐제
彼此無關總喜顔:피차무관총희안
박달령이 선달산에 맥을 이어 뻗었는데
백두대간 국토 등뼈 한 구간 사이했네.
오전약수 명소인데 사람살이 적적하고
부석사 가람에는 불공 일이 한산하다.
눈 반 녹아 땅이 감춘 봄빛을 재촉하고
구름은 거의 개어 하늘 아낀 경치 들어낸다.
혹은 앞서 혹은 뒤서 올라 찾는 가운데에
너와 나를 가림 없이 모두 기쁜 얼굴이다.
2015. 2. 22.
*♡♣봉화 선달산 봉황산을 종주하고♣♡*
오전약수-박달령-선달산-늦은목이-갈곶산-봉황산-부석사
2015년 2월 22일 일요일.
계속되는 비 소식이라 집을 나서는 5시 직전까지도 비가 온 듯 젖어있는
도로 위로 승용차를 몰고 나와 ‘토담식당’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신동아
앞 승강장에 나오니 날씨 탓인지 여기서부터도 전에 비해 사람 수가 적다.
운동장에서도 예약 인원이 많이 빠져 빈자리가 생겨난 상태로 출발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출발 시간도 늦어져 7시 경에야 청통휴게소에 들려
아침밥을 나눠먹고 짙은 안개로 인해 빨리 달릴 수도 없었기에 산행 들머리
봉화 오전약수 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가 된다.
겨울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말라붙은 약수 탕이 확인될 정도로 약수가
적게 나서 그런지는 몰라도 분위기가 한산한 약수터 골목을 지나 중간 팀에
섞여 오르는데, 박달재까지는 경사가 심한 편이나, 산에 가는 것은 오르기
위해서이기에 겉옷을 차례로 벗으면서 천천히 올라 박달재에 올라서니
11시 14분이다. 여기서부터는 백두대간 길을 걷게 되는데, 우람하게 버티고
서있는 박달재 표석 외에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진들을 담으며 휴식을 취한 후 아이젠을 차고 2진의 앞이 되어 눈길을
걷는다. 선달산을 얼마 남기지 않는 지점에서 점심을 먹고 13시 경에 먼저
일어나 속도를 높여 13시 40분에 선달 산 정상을 밟는다.
높이 1236m인 이 선달산(先達山)은 강원도 영월군과 경북 봉화군, 영주시에
걸쳐 있는 봉우리로 미려하고 아름다운 계곡을 품고 있으며 각종 나무가
아름답게 줄을 서 있어 산세도 훌륭하다. 영월군 하동면 내리 지동마을에서부터
시작되는 내리천 계곡은 초입에서부터 울창한 수림과 풍부한 수량이 마치
원시의 비경을 연상케 한다. 계곡을 거슬러 오를수록 점입가경의 계곡미가
펼쳐지는데 한 가지 흠이라면 이곳의 상류가 석회암 지대인지라 계곡 바닥이
온통 석회석으로 덮여 물을 마실 수가 없다. 그러나 늪다리에 이르러 칠룡동
계곡으로 들어서면 계곡물은 옥같이 맑고 폭포,
소 등이 연이어 그야말로 심산유곡이 펼쳐진다.
14시 12분에 ‘늦은목이’에 내렸다가 다시 올라 14시 39분에
갈곶산(966)에서 대간 길과 갈라져 봉황산으로 향한다. 선달 산에서부터는
내리막길이 거의라서 달려 내리게 된다.
15시 5분에 헬기장에 올랐다가 곧 봉황 산을 지난다.
15시 35분에 부석사를 둘러보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15시 54분이다.
보온 시설까지 되어있는 화장실에서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개운한
기분으로 ‘종점식당’에서 하산주와 산채비빔밥으로 먹고 마신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전풍수 고문의 ‘십년개근’을 축하하는 두운시
작품을 전하며 박수를 보내기도 하며 봄바람 같은
마루금의 전통에 젖어본 하루를 마감한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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