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저장실

[스크랩] 208차 무지개: 우중근교산행, 고사성어-해활천공, 향불사성

정자 솔 2015. 7. 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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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雨中探路山行(우중탐로산행)♣♡* 
 
빗속에 길 탐색하랴 산행한다.

今又探山侶杖行:금우탐산려장행
卽時萬象列歡迎:즉시만상열환영
霏霏雨滴除庚熱:비비우적제경열
密密松針貫水晶:밀밀송침관수정
成幕綠陰尤馝吐:성막녹음우필토
始流黃潦自笙生:시류황로자생생
搜求迷路迷天籟:수구미로미천뢰
忘覺衣沾日已傾:망각의첨일이경
지팡이 벗을 삼아 오늘 다시 산 찾으니
드는 즉시 만상들이 벌려 서서 환영한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 복 더위 열 덜어주고
빽빽하게 솔 바늘 잎 수정을 꿰어있네.
막을 이룬 녹음에선 더욱 향기 토해내고 
장맛 빗물 처음 흘러 절로 피리 소리 낸다.
길 헤쳐 찾아내고 하늘 내는 소리 취해
옷 젖고 해 기우는 줄 까맣게 잊었구나.
         2015. 7. 12. 


 *♡♣빗속에 풀숲을 헤치며♣♡* 

2015년 7월 12일 일요일.
매달 둘째 일요일은 선택 산행 날이다. 정한 산악회가 없이 가보지 
못했거나 등산 코스가 마음에 드는 산을 오르기로 하는 것이다. 
 오늘은 태풍 예보 때문에 원행을 자제하고 도음산을 한바퀴 돌아오겠다는
 생각으로 간단한 여정을 꾸려 8시 30분경에 집을 나선다. 
내리고 있는 이슬비를 맞으면서 매일 새벽 운동을 하며 경서를 암송하고 
시조창을 부르는 지점을 9시9분에 지나 비학지맥 갈림길에 도착하니 10시가
 된다. 문득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 지난달 비학지맥을 대신하는 도로가 
반대편은 어디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해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계획을 변경하여
 방향을 바꾸어 백련봉 쪽을 향해 내달아 10시 28분에 도로에 내려서서 
흥해방면으로 진행하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우의를 꺼내 입고 얼마를 더 내려가니 도로가 끝나고 
공사가 진행 중이라 길이 질어 더 나갈 수 없어 되돌아올라 
비학지맥 갈림 봉에 오니 10시 50분이다. 
여기서 몇 해 전에 없는 길을 더듬어 내려 본 기억이 있는 흥해 방면으로
 다시 내려 볼 마음이 일어 들어서는데 처음은 산악회 리본도 붙어있고 길이 
나 있으나 점점 희미해져서 길 찾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11시 3분에 여강 이공 묘소와 단비들이 서있는 곳에서 계곡을 내려서니 
풀숲이 우거진 임도가 나온다. 비온 뒤라 흐르는 계곡 물을 몇 차례 오락가락
 건너 사람이 살았던 집터 등을 지나 11시 26분에 
외딴 농장 집을 만나게 됨에 안도의 한숨을 쉰다.
  매산 저수지 옆 시멘트 포장도로를 지루하게 걸어 11시 50분에 다리를 
건너서는 다시 오른 쪽으로 꺾어 산으로 오르는 도로를 
확인코자 따라 오르기로 한다.
 저수지 공사 머릿돌이 선 자리에서 산을 오르는 길을 택해 한참을 오르니 
여기서도 중간 중간에 시멘트 포장이 되어있고 
역시 공사 중에 있어 끝 간 데까지 올라본다.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한동안 오르니 지맥 길에서 흥해읍사무소 방면으로
 통하는 등산로다. 어디까지 그리고 무슨 목적으로 도로를 내는지는 모르지만
 오늘 나처럼 지루하게 시멘트 포장길을 오르내릴 흥해 읍민들이 걱정된다.
  우의를 벗고 땀에 젖고 비에 젖은 몸을 식히며 과일과 비상식을 
내어 먹으니 13시가 된다. 
 다시 챙겨 1.5km 거리의 도음산 정상을 향한다. 13시 19분에 도로를 지나올라
 정자에서 시조창이나 부를까 하고 접어드니 두 분이 이미 차지하고 앉아 
삼겹살을 구우며 자리를 내어준다. 소주 한잔 받아먹고 고기 맛도 보면서 
산에서 만이 느낄 수 있는 정취를 맛보고 일어나려는데 이제는 
폭우가 쏟아지고 태풍 영향임을 확실히 보여준다. 
  쏟아지는 빗속에 다시 출발하여 도음산(禱蔭山-383.2m) 정상에 이르니 
14시 45분이다. 우중이라 오래 머무를 수도 없어 달려내려 수목수련원에
 내려서니 15시 30분, 아스팔트길이 걷고 싫어서 다시 산길로 올라 다니던
 길로 돌아 내려 집에 도착하니 16시 15분이다. 
  욱어진 숲 터널 속을 지날 때는 신바람이 났고, 컴컴한 풀숲을 헤치며 
지날 때는 무서운 마음도 들었고, 시멘트 포장길은 지루하기도 했으며, 
산군 만나 잔 나누고 환담 나눌 때는 신선이 되기도 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노인복지회관 강의에 에너지 충전은 확실히 된 기분이다.    


 *♡♣海濶天空(해활천공)♣♡* 

 바다와 하늘이 넓듯이 마음이 넓음을 비유함
[출처]古今詩話에[海濶從魚躍 天空任鳥飛(바다는 광활하여 
고기가 뛰놀고 하늘은 높고 넓어 새들이 날게한다)]


 *♡♣響不辭聲 (향불사성))]♣♡* 

가지는 근본을 따르지 못하는 말[출처]설원에[曾子曰
 響不辭聲 鑑不辭形 君子正一 而萬物皆成 夫行非爲影也 
而影隨之 呼非爲響也 而響和之 故 君子功先成 而名隨之
(증자 말하기를 산울림이 소리를 말하지 못하고 거울아 
형상을 말하지 못한다 군자는 바르고 한결같아 만물이 모두 
이루어지게 하나니, 무릇 행위가 그림자를 짓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가 따르는 것이요, 외침이 울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울림이 화답하는 건이라. 그러므로 군자는 먼저 
공을 이루면 명예는 자연히 따르게 된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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