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錦繡山群縱走(금수산군종주)♣♡*
금수산 등을 종주하고
加隱山連錦繡山:가은산련금수산
延峰望德鷲巖慳:연봉망덕취암간
龍潭瀑畔風光麗:용담폭반풍광려
仙女湯中玉水潺:선녀탕중옥수잔
雄嶂含煙重重繞:웅장함연중중요
淸湖帶影曲曲彎:청호대영곡곡만
目遊勝景心遊賦:목유승경심유부
險路遐程不感艱:험로하정불감간
가은산과 금수산이 서로 맥을 이어 있고
뻗어있는 망덕봉은 독수리바위 아껴놨네.
용담폭포 근처에는 풍광이 수려한데
선녀탕 가운데는 옥 같은 물 잔잔하다.
안개 품은 병풍 산들 첩첩이 둘러있고
그림자 띤 맑은 호수 이리저리 굽어있다.
절경에 눈이 놀고 마음은 시에 놀아
험한 길, 먼 일정도 어려움을 몰랐노라!
2017. 9. 24.
*♡♣금수산군을 종주하고♣♡*
옥순대교-둥지고개-가은산--금수산--망덕봉-용담폭포-선녀탕 -상천주차장
2017년 9월 24일 일요일.
고속도로포항IC에서 버스를 타기로 연락을 해놓았기에 06시 밝은 날에 집을
나와 사무실 앞 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해 두고
지하통로로 건너와 기다렸다가 버스에 오른다.
06시 40분경에 영천휴게소에 들려 아침을 나눠먹고 영주휴게소에 들렸다가
산행 들머리 옥순봉주차장에 도착하니 09시 24분이다.
단체 촬영을 하고 곧 산행이 시작되어 새바위, 둥지봉 방향은 몇해 전에
올라봤기에 바로 가은산을 향해 오르는데
한동안은 경사가 심해 코가 땅에 닿을 지경이다.
10시 45분에 가은산(加隱山-562)에 올라 사진을 담고 진행하다가 12시가
다 되었기에 두어군데 자리를 정해 점심들을 먹는다.
여기서부터의 등산로는 위태로운 암릉을 타야하기에 쳐놓은 밧줄도 낡아
힘주어 잡을 수도 없기에 조심을 요해 빨리 진행할 수도 없어 천천히 오르내린다.
금수산을 500m남긴 지점부터는 거의 나무계단이 설치돼 있어 힘은 들어도
안전성은 있어 내게는 나은 편이다.
13시 53분에 금수산(錦繡山-1015.8)정상에 올라서니 사람들이 많아 줄을 서도
겨우 두 사람이 한조가 되어 담게 된다.
제천시와 단양군의 경계에 월악산국립공원 북단에 위치한 금수산은
북쪽으로는 제천시내까지, 남쪽으로는 단양군 적성면 말목산(720m)까지 뻗어 내린
제법 긴 산줄기의 주봉이다. 주능선 상에는 작성산(848m), 동산(896.2),
말목산 등 700∼800미터 높이의 산들이 여럿이 있고, 서쪽으로 뻗은 지릉에도
중봉(885.6m), 신선봉(845.3m), 미인봉(596m), 망덕봉(926m) 등
크고 수려한 산들을 거느리고 있다.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는 금수산의 지봉인 신선봉과 동산이 능강계곡과 함께
시야에 들어오고 망덕봉 뒤로는 청풍호반이 펼쳐지며 남쪽으로 월악산과 대미산,
백두대간이 지나는 황정산이 아련하다. 그 아래로 청풍호반에 둘러싸인
청풍문화재 단지와 호반을 가르는 유람선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단양의
시멘트 광산과 소백산 연화봉 천문대의 지붕까지 보인다.
멀리서 보면 능선이 마치 길게 누워있는 미녀의 모습을 하고 있어
미녀봉이라고도 불리는 금수산(錦繡山)m의 원래 이름은 백운산이었는데 조선 중기
단양 군수를 지낸 퇴계(退溪) 이황 (李滉·1501∼1570)이 단풍 든 이 산의
모습을 보고‘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며 감탄하여 산 이름을
금수산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금수산 남쪽 마을 이름이
백운동인 것도 옛 산 이름의 흔적이다.
퇴계선생은 아마 이 정상까지는 올라보지 못한 것 같다. 멀리서 바라보면
단풍 물든 산이 아름답게 보였겠지만 계단을 설치한 지금에 올라도 이렇게
힘이 드는지라 만일 그 당시에 여기 올랐다면 비단 산이 아닌
다른 이름이 지어졌으리란 생각이 든다.
망덕 봉을 향하는 길은 그리 험하지 않아 속도를 내어 걸어
도착하니 14시 30분이다.
조망을 즐기고 내리다가 16시에 전망대에서 독수리 바위를 배경으로 셔터를
누르고는 15시 30분경 용담폭포를 보며 내려 몸을 씻으려는데 물이 없어
다른 팀이 차지하고 있는 웅덩이에서 요령껏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에
내리다가 보니 아래에는 곳곳에 좋은 자리도 없지 않다.
16시 10분경에 주차장에 도착하니 B, C코스의 회원들은 하산주를 즐기고 있다.
전통 있는 마루금의 푸짐한 하산주와 저녁까지 배불리 먹고 귀로의 차안에서
김홍재 총무의 덕담 부탁에서 덕담 못되는 너스레를 떨어보기도 한다.
*♡♣自强不息 修道養壽♣♡*
그침없이 힘써 노력하며
도를 닦고 건강하게 몸을 기른다.
* 자강불식은 주역 대상전 乾괘를 상징한 말로
九三효사 '君子終日乾乾夕惕若厲無咎(군자가 해지도록 힘쓰고 또힘쓰고
저녁되어 두려운것처럼 반성하면 위태롭기는 하나 허물은 없으리란 말을
축약해 표현한 것임)'
松亭(정자 솔) 朴載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