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작품방

[스크랩] 190차 솔나불:구구팔팔운동, 시조경창대회,

정자 솔 2018. 11. 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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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九九八八明朗運動會(구구팔팔명랑운동회)♣♡* 
 
 구구팔팔 명랑 운동회를 가지다

九九希望八八康:구구희망팔팔강
開催運動會爭强:개최운동회쟁강
出場選手心機轉:출장선수심기전
應援吾軍熱氣長:응원오군열기장
或引或推殫體力:혹인혹추탄체력
爰趨爰躍競明堂:원추원약경명당
老當益壯言眞證:노당익장언진증
彼我無分總處王:피아무분총처왕
아흔 아홉 나이 되어 팔팔한 건강 바라
운동회를 개최하여 강함을 경쟁한다.
마당에 나온 선수 심기를 일전하고
자기 군사 응원하는 열기가 대단하네.
혹은 끌고 혹은 밀며 있는 힘을 쏟아내고
이에 쫓고 이에 뛰어 좋은 자리 다투노라.
늙을수록 더욱 힘찬 그 말 진정 증명하며
너와 나 분별없이 도두 왕을 자처하네!
      2018. 10. 26.



 *♡♣時調競唱大會有感(시조경창대회유감)♣♡* 

 시조경창대회에 참가한 소감

開催時調唱爭筵:개최시조창쟁연
全國女男同好緣:전국여남동호연
冠帶靑衿儒士懿:관대청금유사의
衣裳紅黛淑媛姸:의상홍대숙원연
琅琅韻律傳盈室:랑랑운률전영실
嫋嫋聲音響亘天:뇨뇨성음향긍천
回想昔時多管事:회상석시다관사
喜悲雙曲感無邊:희비쌍곡감무변
시조창 경연대회 개최하는 자리 펴니
전국의 여자 남자 함께 좋아 인연했다.
관대하고 청금 입은 선비들이 훌륭하고
의상 입고 화장을 한 숙녀들이 아름답네.
옥 굴리는 맑은 운율 집안 퍼져 가득하고
간드러진 여린 소리 울려 하늘 뻗어간다.
옛적에 여러 차례 주관한 일 회상되어
희비 쌍 곡 일어나서 감회가 끝이 없다. 
2018. 11. 27.

* 靑衿: 젊은 선비를 상징함. 


 *♡♣班門弄斧(반문농부) ♣♡* 

노반의 문 앞에서 도끼를 자랑한다는 뜻으로, 실력도 없으면서 잘난 척 함.
公輸班(공수반)은 춘추시대 魯나라의 名 匠人(장인)이다. 어떤 나무토막이든 그의 
손에 들어가기만 하면 國寶로 변할 만큼 손재주가 뛰어났다. 워낙 技巧(기교)가 뛰어나
 도끼놀림이 귀신같고 대패질은 아지랑이 춤추듯 했다. 
그 때 젊은 木手 하나가 있었다. 조금은 技藝(기예)를 익혔는데 도무지 眼下無人
(안하무인)이었다. 하루는 자신의 작품 몇 점을 가지고 나타나 한 바탕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것을 보시오. 신도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작품입니다.’ 하면서 도끼를 직접 
꺼내 가지고는 현장에서 시범을 보이는 것이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가 서 있던 곳은
 公輸班의 대문 앞이었다. 그러자 구경꾼 중 하나가 가련하다는 듯이 말했다. ‘이봐, 젊은이. 
어디 등 뒤를 한 번 돌아보시지. 그게 누구 집인 줄 아는가? 바로 천하의 
名匠 公輸班의 집이라오.’
집안을 돌아보고 난 그는 망연자실 했다. 귀신도 무안해 할 정도의 재주, 精巧(정교)의 
極致(극치)를 다한 조각들…. 자기로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技藝가 아닌가. 젊은이는 
그만 홍당무가 되어 머리를 떨군 채 자리를 뜨고 말았다. 明나라 말기에 梅之渙(매지환)이라는 
시인이 있었다. 한 번은 천하 대시인 李太白의 무덤을 지나게 되었는데 눈에 거슬리는 
장면이 들어왔다. 그의 墓碑(묘비) 위에다 제 딴에는 文才(문재)깨나 갖추었다고 자부하는
 자들이 함부로 싯구를 새겨 넣었던 것이다. 불쾌한 마음 반, 안타까운
 마음 반으로 자신도 한 수를 적어 넣었다. 
采石江邊一堆土(채석강변일퇴토) 채석 강변의 한 무더기 흙이여
李白之名高千古(이백지명고천고) 이백의 이름 천고에 드높도다
來來往往一首詩(래래왕왕일수시) 오가는 사람마다 한 수 씩 남겼으니
魯班門前弄大斧(노반문전농대부) 노반의 문전에서 큰 도끼 자랑하네   

 *♡♣伴食宰相(반식재상)  ♣♡* 
 
당(唐) 현종(玄宗)은 말년에 양귀비(楊貴妃)에게 빠져 국사를 그르쳤다. 그러나 초기엔 
어진 재상을 등용해 ‘개원(開元)의 치(治)’라 불리는 당의 황금기를 이룩했다. 사치 풍조를 
몰아내기 위해 문무백관의 호화로운 관복을 벗겨 궁전 안마당에 쌓아 놓고 불을 질렀는가 
하면 세금과 부역을 가벼이 해 백성의 부담을 경감시켰다. 또 모병제(募兵制)로의 
전환을 통해 무조건 징병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도 했다.
이 같은 현종의 바른 정치를 보좌한 대표적 재상이 요숭(姚崇)이다. 요숭은 백성을 위해 
일하는 게 곧 국가를 번영시키는 길이라 믿었고 특히 정무 처리의 신속함에 있어서는 
따를 자가 없었다. 그런 요숭에게 한 번은 일이 생겨 또 다른 재상인 노회신(盧懷愼)이 모든 
일을 처리하게 됐다. 노회신 역시 청렴결백하고 또 부지런히 일하는 재상이었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요숭처럼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는 없었다. 노회신은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요숭이 복귀한 이후엔 모든 정무를 요숭과 상의해 처리했다.
그러자 노회신을 재상 옆에 있는 대신(相伴大臣)이라는 뜻의 반식재상(伴食宰相)으로 
부르는 이들이 생겼다. 이 말은 당시에 노회신을 조롱한다기보다는 요숭에 대한 
경의감(敬意感)의 표현으로 쓰였다. 그러다 훗날 반식재상은 곁에 모시고 밥을 먹는 재상
이라는 뜻으로, 즉 자리만 차지한 채 무위도식(無爲徒食)하는 대신을 비웃는 말로 굳어졌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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