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저장고
[스크랩] 율려(律呂)란?
정자 솔
2006. 2. 21. 21:32
제 목 율려
예로부터 한국 음악에서는 한 옥타브를 12개의 반음으로 나누어 사용하여 왔으며 이러한 12반음들을 12율려 혹은 간략하게 12율이라고 했다.
이는 서양음악에서의 한옥타브가 12반음으로 이루어지는 것과 비슷하게 보인다.
그러나 서양음악은 음 자체가 수학적으로 정의되어 있어서 12반음 사이가 고르게 분포 되어 있음에 비하여 우리나라의 12율은 간격에 1/8가량의 오차가 생겨 정확한 평균율은 아니다. 이것은 서양음악과 대비되는 우리 음악의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다.
12율명은 각각 황종(黃鍾), 대려(大呂), 태주(太주), 협종(夾鍾), 고선(姑선), 중려(仲呂), 유빈(유賓), 임종(林鍾), 이칙(荑칙), 남려(南呂), 무역(무역), 응종(應鍾)이다.
한 옥타브 안에 들어 있는 12율려는 양률(陽律)에 속하는 6율과 음률(陰律)에 속하는 6려가 합쳐져 있다.
6율(律)은 12율 가운데 홀수번째인 황종, 태주, 고선, 유빈, 이칙, 무역이 속하고, 6려(呂)는 12율 가운데 짝수번째인 대려, 협종, 중려, 임종, 남려, 응종이 속한다.
우리음악의 기준음은 위에서 보다시피 황종음이다. 연주되는 음악의 편성 악기에 따라 황종의 음높이는 C가 되기도 하고 Eb이 되기도 한다.
[중성과 청성, 탁성]
중간 음역의 소리를 중성(中聲)이라 하고, 이것보다 한 옥타브 높은 소리를 청성(淸聲), 두 옥타브 높은 소리를 중청성(中淸聲), 그리고 중성보다 한 옥타브 낮은 소리를 탁성(濁聲) 혹은 배성(倍聲), 두 옥타브 낮은 소리를 배탁성(倍濁聲) 혹은 하배성(下倍聲)이라 한다.
한 옥타브 위의 청성은 청(淸)에서 (삼수변)을 떼어 율명 왼편에 붙여서 표시하고, 두 옥타브 위의 중청성은 삼수변을 나란히 왼편에 붙여 표시한다. 또한 한 옥타브 낮은 배성(탁성)은 배(倍)에서 (사람인변)을 떼어 율명 왼편에 붙여 표시하고, 두 옥타브 낮은 하배성(배탁성)은 (두인변)을 붙여 표시한다.
[ 5음음계 ]
평조와 계면조 옥타브에서 어느 음을 기준으로 하여 그 음의 위 아래로 다른 음들을 일정한 높이의 순서에 따라 늘어놓은 것을 음계라고 한다.
또 이들은 어떤 음이 중심이 되더라도 음 사이에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데 이를 선법이라고 한다. 서양음악에서 선법이 있고 음계가 있는 것처럼 우리음악도 선법과 음계가 있다.
특히 우리음악에서는 12율이 모두 중심음이 될 수 있는데 악기의 구조상 그렇게 연주하기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예로 부터 모두 중심음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몇개의 율만을 기준음으로 사용한다.
예를들어 가곡은 황종을, 현악영산회상 중 군악은 태주율을, 수제천은 남려율을, 형조회상을 임종을 중심음으로 사용한다
출처 : 정자 솔
글쓴이 : 정자 솔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