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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3차 솔나불

정자 솔 2016. 10. 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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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나불의 변♣♡* 
 
77세 희수기념 송정소록 제 4집을 펴내면서 쌍무지개의 나이에 쌍무지개 
재주는 못 가지더라도 7색 무지개의 기예는 가질 수 있어야 하겠다는 
다짐으로 시작한 무지개 띄우기가 336차에 이르러 소록 제5집 
‘傘壽朴韻’으로 엮어지면서 마감이 되고, 팔십대의 더욱 팔팔한 삶을 
희망하면서, 선인들이 즐겨 쓰던 글귀 ‘松濤風籟(솔파도 바람피리)’에서
 한자어 波濤 대신 우리말인 ‘나풀거리다’ ‘나불거리다’ 를 어원으로
 하는 ‘나불’을 정자 솔에 붙인 ‘정자솔나불’을 줄여 ‘솔나불’로 
메시지 타이틀로 삼기로 하면서, 사계절 변함없이 푸름을 지켜가며
 큰바람이 불면 크게 나불치고, 미풍이 불면 잔잔한 나불로 운치를 
더하듯이, 漢字 ‘파도’는 표준어가 되고 순수한 우리말 ‘나불’은 
사투리가 되어 쓰여 지지 못함에서 마치 양화가 악화에게 구축당하는 
현상이 있다 하더라도, 곧으면 곧은 대로, 굽으면 구부러진 대로 말없이 
버티고 서서 강산을 가꾸고 있음을 본받고자 하는 뜻 또한 담고자 함에서다.
  내가 자라난 마을에 오래된 소나무 숲이 있는데, 
아무리 더운 여름 날씨에도 그늘을 찾으면 시원하고, 언덕져 있어 
바람도 항상 불어 모기도 물지 않아 저녁이면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정담을 나누다 잠들기고 하며, 나지막한 나무의 늘어진 가지는 
어린이들이 올라 널뛰는 놀이터가 되기도 했는데 이 숲의 유명함으로 해서 
동리 이름이 신정(新亭-신선한 정자)이 되었었는데,
 나 또한 이 솔숲에 의해서 정서가 가다듬어진 바라 송정(松亭)으로 
號를 삼았으며 뜻을 풀어 ‘정자솔’로 아이디를 삼은 것이다.
 간혹 고향을 찾는 날이면 ‘정자 솔’이 ‘솔 정자’를 찾게 되는데, 
하늘 보이지 않던 가지들이 비바람에 크게 뚫려있고 그루 수도 
줄어있으나 풍상 겪어 이지러진 그 모습 오히려 늠름하고, 
성긴 바늘잎 나불 또한 변함없음이 내게 문장(文章-문채가 빛남)을 
빌려주어 정자솔나불이 이어질 수 있게 해준다.
 빌려준 문장으로 시를 지어 그침 없이 나불 치라고......., 

   松亭(정자 솔) 朴載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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