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작품방

[스크랩] 눈 속의 매화를 읊다

정자 솔 2007. 2. 2. 15:01
 

         吟雪中梅花

              눈 속의 매화를 읊다

梅花綴雪月波流:매화철설월파류

風送淸香白屋頭:풍송청향백옥두

蜀錦瓊枝仙子氣:촉금경지선자기

氷肌玉骨道人儔:빙기옥골도인주 

傳春放艶溫情學:전춘방염온정학

破臘凌寒苦節修:파랍능한고절수

麗色不收仍自歎:려색불수잉자탄

芳姿頌詠未能羞:방자송영미능수

매화꽃 눈 엉킨데 달빛 흘러 물결치고

바람타고 맑은 향기 내 집에도 드는구나.

촉 국 비단 보석가지 신선의 기품이요

얼음 살결 옥 뼈대는 도인의 짝이로다.

요염 피워 봄 전함에서 따뜻한 정 배움 얻고

섣달 깨고 추위 이겨 굳은 절의 닦음 준다.

화려 빛깔 못 거둠에 스스로 한탄하고

꽃다움을 능히 기려 읊지 못해 부끄럽네.

      又

不染寒梅濁世流:불염한매탁세류

雪中先發杏壇頭:설중선발행단두

素面芳姿無比敵:소면방자무비적

紅葩奇色莫如儔:홍파기색막여주

風邊冷艶親松勁:풍변냉염친송경

月下淸香伴竹修:월하청향반죽수

膾炙詩題醫能汝:회자시제의능여

盍以高標也祭羞:합이고표야제수

혼탁한 세상 흐름 찬 매화 물들지 않고

행단의 들머리에 눈 속에서 먼저 피네.

흰 얼굴 꽃다운 자태 비교할 적이 없고

붉은 꽃 아름다운 색 짝 될 것이 없구나.

찬 바람에 요염함은 굳센 솔과 벗이 되고

달빛 아래 맑은 향기 곧은 대와 짝하였네.

시인 입에 회자 되고 병 고침에 능한 넌데

어찌하여 높은 품격 제수에는 쓰이잖나? 

          2007. 2. 2.

출처 : 정자 솔
글쓴이 : 정자 솔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