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6)英陽仙遊峰山行-영양 선유봉에 오르고- 5. 19)
千秋臺上瞭望焉:천추대상료망언
壑疊圍中一邑繁:학첩위중일읍번
祝祭告知浮袋聳:축제고지부대용
開場展示辣椒鮮:개장전시랄초선
蜒峰縱走胸如傑:연봉종주흉여걸
洋酒先嘗氣似仙:양주선상기사선
名所立巖酬酌事:명소입암수작사
愈悠愈憶不忘然:유유유억불망연
천추대에 올라서서 저 멀리 굽어보니
첩첩 싸인 골짝 속에 한 개 읍이 번창했네.
축제를 알리고자 애드벌룬 높이 솟고
장소 열어 전시해둔 고추들이 신선하다.
구부구불 산 길 탐에 마음은 호걸 되고
양주 먼저 맛을 보니 기분이 신선 같다.
선바위 명소 찾아 술잔 나눈 오늘 일이
세월 감이 더할수록 생각 더나 못 잊으리라.
(467)英陽山菜祝祭(영양 산나물 축제 -5. 20)
英陽山菜有名焉:영양산채유명언
祝祭開催歲歲繁:축제개최세세번
量盛種多人海作:양성종다인해작
香濃色爛樂天延:향농색난악천연
擧封手手誇沽物:거봉수수과고물
撫橐心心算用錢:무탁심심산용전
雖位僻村幽壑處:수위벽촌유학처
今世和時不孤然:금세화시불고연
영양 땅 산나물이 이름남이 있는지라
축제를 개최하여 해마다 번성하다.
양도 풍성, 종류 많고 사람 많아 바다인데
향기 짙고 색 빛나고 음악소리 하늘 뻗네.
봉지를 든 손과 손이 산 물건들 자랑하고
주머니를 어루만지며 쓸 돈을 셈하누나.
비록 자리 벽촌이요 깊은 골짝 처했어도
오늘날 화합의 때 외롭지를 아니하네.
(468)趙芝薰詩人生家訪問(조지훈 시인 생가 방문-6.21)
日月山生碩果焉:일월산생석과언
英陽地出巨儒繁:영양지출거유번
許多博士鄕號得:허다박사향호득
特一騷人巷譽宣:특일소인항예선
壺隱文章能蓋世:호은문장능개세
趙門世德必承天:조문세덕필승천
從古有言三不借:종고유언삼불차
此尋確認偉大然:차심확인위대연
일월산 산기운이 큰 과일을 내었었고
영양의 땅 형세로 큰 선비가 많이 났네.
허다한 박사 내어 박사 마을 이름 얻고
특별히 한분 시인 고을 명예 드러냈다.
호은 선생 문장 빛이 온 누리를 덮었었고
조씨 문벌 세전 덕은 필연 하늘 뜻 이었네.
세 가지는 안 빌린다고 예로부터 말 있는데
오늘 와서 그 위대함 확인하게 되는구나.
* 碩果: 주역 박괘 상효 효사에 나오는 말, 큰 인물을 상징함
* 三不借: 세 가지 즉 글, 사람 돈을 빌리지 않았다고 함
* 壺隱: 조지훈 시인의 호
이상 세 수는 先자 통에서, 起聯 結聯은 焉繁然으로 통일하고
對句인 承聯, 轉聯은 달리하여 뜻을 살렸음
일일일수 제 143 신
송정 박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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