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大幹第三十次咸白山區間 ♣♡ *
*대간 제 30차 함백산 구간을 종주하고 *
咸白山高太白中:함백산고태백중
金銀鷹鷲衆峰雄:금은응취중봉웅
長江漢水發源遠:장강한수발원원
正脈洛東分點崇:정맥낙동분점숭
發電風車知世變:발전풍차지세변
杜門洞史顧臣忠:두문동사고신충
雪痕處處冬來感:설흔처처동래감
走熱凌寒尙氣冲:주열능한상기충
태백시 가운데에 함백산 높이 솟고
금대 은대 매봉 수리 여러 봉들 웅장하다.
한강의 긴 물줄기 발원지가 심원하고
낙동 정맥 갈림 점이 산 높이 자리했네.
발전하는 풍차들이 세상 변함 알려주고
두문동 역사에서 신하 충성 돌아본다.
곳곳의 눈 흔적에 겨울 옴이 느껴지나
닫는 열기 추위 이겨 오히려 기분 맑다.
대간 30차 종주를 하고
화방재-수리봉-창옥봉-만항재-함백산-은대봉-
두문동재-금대봉-비단봉-매봉산-매봉-피재
2009년 11월 22일 일요일.
대원 후배의 사정으로 해서 비교적 쉽다고 해서 남겨놓고 건너뛰었던
제 30차 구간의 종주 일이다. 출발 시간 3시기에 2시에 일어나도 시
간은 충분한데도 일찍 잔 탓으로인지 1시가 지나면서 잠이 깬다.
챙겨놓은 짐이고, 쇠고기 죽 캔 둘을 덥혀서 보온 통에 담고 나니
컴퓨터 편집 작업하는 여유도 가진다. 3시 30분이 넘어서야 도착한
버스에 올라 잠을 청했으나, 오지 않던 잠이 언제 들었던지 버스가
덜컥거리며 좌충우돌하는 악몽에 시달리는 데,
태백시 식당에 도착했다고 깨운다.
소머리 곰탕으로 식사를 하는데 식욕이 당기지 않아 말아서 억지로
퍼먹었더니 산을 오르면서 까지 속이 개운치 않았다.
화방 재에 도착하여 7시 경에 산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수리봉까지
거의가 급경사라 힘이 드는데다 속도 좋지 않아 큰 볼일까지
보고나니 꼴찌가 된다. 7시 29분에 수리봉(1214)에 올라서니 아무도
없어 표지석만 담고 지나려는데 ‘지나가는 사람, 김종호가
올라오면서 사진을 찍어주며, 만항 재 까지는 함께 가게 된다.
8시 7분에 만항 재 도로에서 합류가 되어 도로로 한동안 진행 하다가
곧 함백산 등산로로 접어든다. 몸이 풀리고 쾌청한 날씨는 등에 땀이
약간 밸 정도로 좋은데다 이제부터는 크게 가파르거나 악산이 아니어
서 응달에 남아 얼은 눈 미끄럼만 조심하면 진행이 쉽게 이루어진다.
8시 34분에 함백산 기슭에 이르니 모난 자연석을 가운데 두고
천원지방(天圓地方)형으로 동쪽을 향해 제단을 쌓아 놓았다.
눈부시는 태양에 골짝 멀리 펴오르는 신비로운 안개를 배경 삼아
사방을 둘러대며 단체 사진을 담는다.
9시에 함백산 정상에 올라섰는데, 건너다보이는 봉우리 정상에는
통신 시설 들이 설치되어 있어 접근이 안 된다. 강원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를 가르는 이 함백산은 해발 1,573m의 강원 동부의 최고봉으로
정상에서 태백산, 백운산 등 지역 전체와 동해일출 전망이 가능하고,
함백산의 품에 안긴 정암사는 서기636년 신라 선덕여왕 5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하였으며 경내에는 보물 제410호인 수마노탑과
천연기념물인 열목어 서식지가 있다. 여기서 단체 사진 촬영과 상봉
식을 가지고 내려오다가 ‘중함백’ 전망대에서 막걸리를 나눠먹으며
조망을 살핀다. 10시 30분에 은대봉(1442)에 오르고 기분 좋게
두문동재(일명 싸리재)에 내려서니 생태계 보존과 산불방지 초소에서
지켜 서며 가로막고 불러 모우더니 일장 훈시를 한다. 어이없이 듣고
섰다가 산길은 진입 못하고 도로를 따라 내린다. -중략-
12시 경에 점심을 먹고 12시 50분에 비단 봉에 올라선다. 낙엽 진
바위 봉이라 비단이란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여기서부터는 토산
길이 거의 평지로 이어진다. 낙엽송 조림지나 잡목 사이에 어우러진
산죽이 겨울 정취를 보태준다. 곧 이어 고랭지 채소단지가 펼쳐지고
능선에는 풍력 발전 풍차가 돌아가고 있다. 13시 20분에 풍차 옆에
설치 된 매봉산 표석 앞에 선다. 천의 봉이라고도 부르는 매봉산은
낙동강과 남한강의 근원이 되는 산이며, 하늘 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산으로 남한강과 낙동강의 근원이 되는 산이다. 천의봉 남쪽은 경사
가 급하나 북쪽은 경사가 완만하여 25년전 한미재단에서 20만평의
산지를 개간하여 전국 제일의 고랭지 채소 단지가 되었다. 산의
동쪽은 피재가 있고 그리로 35번 국도가 나있다. 천의 봉을 일명
매봉이라 부르는데 그것은 황지동 대명광업소가 있던 아래쪽에 작은
연못이 하나 있고 위쪽에 오래된 무덤이 하나 있다. 연일 정씨 묘로
금계 포란 형국의 명당이라 하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면 천의 봉이
매(鷹)처럼 바라보이기에 매봉이라 부른 것이다. 금계포란(金鷄抱卵)
은 닭이 알을 품는 형상의 명당인데 이럴 때 매나 수리가 이곳 명당
을 노려보고 있어야 된다는 풍수이치 때문에 인위적으로 천의 봉이
매봉이라 불리게 된 것이다. 진주지에는 鷹幕峰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전하는 말로, 옛날 이곳에서 매사냥을 하였다고도 한다.
조금 내렸다가 다시 잡목 우거진 눈길을 올랐다 내리니 대간 갈림길
이 나서는데 직진 50m 거리에 있는 매봉(梅峰-1,303m)
정상에 오른다. 매봉(鷹峰) 매화봉(梅峰) 天意峰(천의봉)등의
이름이 헷갈리게 한다. 이때 시각 13시 39분.
다시 되돌아 내려 피재로 향하는데 14시에 낙동정맥 분기점에
도착한다. 지난 번 낙동정맥 종주 시작 때는 볼 수 없었던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그 이후에 세웠는가 보다. 약 20분을 내려오니 바로
삼수령이다. 차에 올라 태백 시내에 있는 황지로 향한다.
낙동강 발원지로 알려진 이 황지는 10여 년 전에 와본 곳이기도 하다.
15시가 지나면서 차를 몰아 포항으로 와 소티골 식당에서 ‘백곰’
아우가 사는 저녁을 먹으며 건배로 일정을 마무리 한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鎬朴印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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