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저장실

[스크랩] 일일일묵 제328신-담양 병풍산행기

정자 솔 2012. 12. 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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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探登潭陽屛風山(탐등담양병풍산)♣♡* 
 
담양 병풍산을 찾아 오르고

屛風山勢恰屛風:병풍산세흡병풍
風禦潭陽遂藝鄕:풍어담양수예향
頂上峰尖巖塊大:정상봉첨암괴대
神仙臺屹石叢莊:신선대흘석총장
雪飛嶽嶽開銀闕:설비악악개은궐
霜固枝枝設玉堂:상고지지설옥당
迷路過時塵世忘:미로과시진세망
醉心錯覺自爲王:취심착각자위왕
병풍산 산의 형세 병풍과 흡사하여
담양에 바람 막아 예술 고향 이뤘구나.
정상 봉 뾰족 한데 바위 덩치 거대하고
신선대  높이 솟아 돌로 떨기 이뤘구나.
산마다 눈발 날려 은 대궐을 세워 놓고
가지마다 상고대로 옥당을 베풀었네.
미로를 지나려니 속세는 잊어지고
경치에 취한 마음 임금 된 듯 착각한다.
        2012. 12. 22. 


 *♡♣ 담양 병풍산을 찾아 오르고 ♣♡* 

   2012년 12월 22일 토요일

내가 길렀기에 아끼는 한림산수회 산행 날이라 빠질 수가 없어 저녁에 있을 종친회 
송년의 밤 행사에 시간대기 어려울 줄 알면서도 7시에 집을 나와 예찬들 식당 뜰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7시 30분경에 파라다이스 관광버스에 몸을 싣는다. 
8시 10경에 청통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지리산 휴게소에 들렸다가 
먼 길을 달려 당초 계획된 길과는 달리 대아저수지 방향으로 차를 몰아 
간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하니 11시40분 지난다.
12시 9분에 만남 재에 올라서기까지 천천히 앞장 서 이끌다가 왼쪽으로 나 있는 
투구봉 오르는 길은 가파르고 지루하다. 12시 45분에 투구봉(일명 신선대)에 
도착했을 때는 눈보라가 몰아치고 몹시 추워 봉에 오를 엄두가 나지 않아 왼쪽으로 
우회하여 정상을 향하는데 길이 바위투성인데 다가 눈까지 얼어 미끄럽고 험하다. 
뒤따르던 몇몇도 되돌아가 지름길을 택하고 두 사람만 조심조심 진행하여 
13시 13분에 안부에 도착하니 지름길로 온 일행들이 도착해 있으면서 눈보라에 
겁을 먹고 정상을 900m 남겨놓은 지점에서 하산을 서둘고 있다. 
 여기까지 와서 정상을 밟지 않고 내려갈 수 없다고 혼자라도 가겠다고 하자 
이 주원 산대장이 함께 하기로 한다. 능선을 오르는 바라 투구봉 우회 길에 비하면
 길도 험하다고 할 수 없다. 대간과 정맥을 탈 때의 험로를 경험했던 바라 
이 정도의 험로, 이 정도의 눈보라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다. 오히려 올라 갈수록
 도를 더해가는 상고대의 비경이 탄성을 지르게 할 뿐이다. 20분도 안 걸린 
13시 33분에 정상에 올라 사진을 담는다. 간혹 희미하게  비추는 햇빛을 받아 
사방의 산봉우리와 골짜기가 은세계의 비경을 담아내어 보여준다.       
전라남도 장성군과 담양군과의 경계선에 자라한 이 병풍산(822m)은 동쪽으로 
강천산(584m), 광덕산(584m), 설산(523m) 등을 들어 올린 호남정맥상의 높고 낮은 
산들로 에워싸여 있으며, 남쪽으로는 금산(500m)줄기를 비롯해서 
무등산(1187m)으로 이어지는 산릉들이 시야에 들고, 북으로는 호남정맥상의 
제법 험준한 추월산(729m) 방면에서 서쪽으로 하늘 금을 이루며 달아나는 장군봉
(558m), 송대봉(452m), 그리고 병풍산(822m), 불태산(710m)등이 휘둘러 보인다.
  병풍산 남쪽 끝자락에 자리 잡은 삼인산(560m)은 조선조 태조가 조선을 건국할 
때 광주 무등산 서석봉에서 불공을 드린 다음 마지막으로 이곳 삼인산으로 찾아와 
하늘에다 개국을 고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기도 하다. 
  찌푸린 날씨라 이 같은 조망은 즐길 수 없어 아쉽기는 하나 상고대로 은세계로 
꾸며놓은 미로를 걷는 기분이야 말로 옥대궐의 주인공인 왕이 된 기분이다. 
안부에 되돌아 내리니 13시 57분이다. 불과 40분에 지나지 않는 사이에 그 엄청난 
비경 감상과 정상 밟는 희열을 함께하지 못한 회원들의 불행을 아쉬워하며 
뛰어내리니 14시 18분에 만남 재에서 거의 만나 임도를 따라 버스가 주차해 있는 
한재골 주차장에 도착한다. 이때시각  14시 50분이다 
  후미를 기다려 버스를 순창 고추장 단지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하산 주를 나누고
 16시 경에 귀향길에 오른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鎬朴印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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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정자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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