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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祝明心寶鑑班朴錦淑(위축명심보감반박금숙)♣♡*
명심보감반 박금숙 축시
明眸皓齒稟於天:명모호치품어천
心性溫柔婦德全:심성온유부덕전
班裔學如文士及:반예학여문사급
桂花香若月宮塡:계화향약월궁전
里仁擇處超塵世:리인택처초진세
朴茂尋眞脫俗緣:박무심진탈속연
錦綺冶容何必待:금기야용하필대
淑姿景行已熙然:숙자경행이희연
맑은 동자 하얀 이빨 아름다움 타고나서
심성이 온유함에 부인의 덕 온전하다.
양반 후예 배움 또한 글 선비에 이르러서
계수나무 꽃향기가 달 속에 차듯 하네.
인후한 살 곳 가려 홍진세상 초월하고
소박 충실 참된 삶이 속세 인연 벗어난다.
비단 옷과 얼굴 단장 어찌 필히 바랄 손가?
정숙하고 바른 행실 이미 빛이 나는 것을!-2016. 4. 8.
* 朴茂: 정직하고 인정이 두터움
      
*♡♣前,後 赤壁賦 --蘇 軾 (東坡) --♣♡*
壬戌之秋七月旣望에 蘇子與客泛舟하여 遊於赤壁之下하니 淸風은 徐來하고 水波는 不興이라
擧酒屬客하여 誦明月之詩하며 歌窈窕之章이러니 少焉에 月出於東山之上하여 徘徊於斗牛之
間하니 白露는 橫江하고 水光은 接天이라 縱一葦之所如하여 凌萬頃之茫然하니 浩浩乎如憑
虛御風而不知其所止하고 飄飄乎如遺世獨立하여 羽化而登仙이라 於是에 飮酒樂甚하여 扣舷
而歌之하니 歌曰桂棹兮蘭槳으로 擊空明兮泝流光이로다 渺渺兮余懷여 望美人兮天一方이로다.
客有吹洞簫者하여 倚歌而和之하니 其聲이 嗚嗚然하여 如怨如慕하며 如泣如訴하고 餘音嫋嫋
하여 不絶如縷하니 舞幽壑之潛蛟하고 泣孤舟之嫠婦라 蘇子 愀然正襟危坐而問客曰 何爲其然
也오 客曰 月明星稀에 烏鵲南飛는 此非曺孟德之詩乎아 西望夏口하고 東望武昌이라 山川相繆
하여 鬱乎蒼蒼하니 此非孟德之困於周郞者乎아 方其破荊州下江陵하여 順流而東也에 舳艫千里
요 旌旗蔽空이라 釃酒臨江하여 橫槊賦詩하니 固一世之雄也러니 而今安在哉오 況吾與子는
漁樵於江渚之上하여 侶魚鰕而友麋鹿이라 駕一葉之扁舟하여 擧匏樽以相屬하니 寄蜉蝣於天地
요 渺滄海之一粟이라 哀吾生之須臾하고 羨長江之無窮이라 挾飛仙以遨遊하며 抱明月而長終이
나 知不可乎驟得일세 託遺響於悲風하노라.蘇子曰 客亦知夫水與月乎아 逝者如斯로되 而未嘗往
也며 盈虛者如彼로되 而卒莫消長也니 蓋將自其變者而觀之면 則天地曾不能以一瞬이요 自其不
變者而觀之면 則物與我皆無盡也니 而又何羨乎리오 且夫天地之間에 物各有主하니 苟非吾之所
有인댄 雖一毫而莫取어니와 惟江上之淸風과 與山間之明月은 耳得之而爲聲하고 目寓之而成色
하여 取之無禁하고 用之不竭하니 是는 造物者之無盡藏也오 而吾與子之所共樂이니라. 客이
喜而笑하고 洗盞更酌하니 肴核이 旣盡이요 盃盤이 狼藉라 相與枕藉乎舟中하여
不知東方之旣白이러라.
是歲十月之望에 步自雪堂하여 將歸于臨皐할세 二客이 從予라 過黃泥之坂하니 霜露旣降하고
木葉이 盡脫이라 人影在地어늘 仰見明月이라 顧而樂之하며 行歌相答이러니 已而요 歎曰有
客無酒요 有酒無肴로다 月白豊淸한데 如此良夜에 何오 客曰今者薄暮에 擧網得魚하니 巨口
細鱗이 狀如松江之鱸라 顧安所得酒乎아 歸而謀諸婦한데 婦曰 我有斗酒하여 藏之久矣니
以待子不時之需로라.於是에 携酒與魚하여 復遊於赤壁之下하니 江流有聲하고 斷岸千尺이라
山高月小하고 水落石出하니 曾日月之幾何완대 而江山을 不可不識(지)矣라 予乃攝衣而上
하여 履巉巖하고 披蒙茸하여 踞虎豹하며 登虯龍하여 攀棲鶻之危巢하고 俯馮夷之幽宮하니
蓋二客之不可從焉이라 劃然長嘯하니 草木이 震動하고 山鳴谷應하여 風起水涌이라 予亦悄然
而悲하고 肅然而恐하여 凜乎其不可留也러라 反而登舟하여 放乎中流하여 聽其所止而休焉이
러니 時夜將半에 四顧寂廖한데 適有孤鶴이 橫江東來하니 翅如車輪이요 玄裳縞衣로 戞然長
鳴하여 掠予舟而西也러라.須臾에 客去하고 予亦就睡러니 夢에 一道士羽衣翩躚하여 過臨皐
之下라가 揖予而言曰 赤壁之遊樂乎아 問其姓名한데 俛而不答이라 嗚呼噫嘻라 我知之矣로다
疇昔之夜에 悲鳴而過我者非子也耶아 道士顧笑하고 予亦驚悟하여 開戶視之하니 不見其處러라.
임술년 가을 칠월 16일에 소자가 객과 함께 배를 띄워 적벽강 아래에서 노니, 맑은 바람은
서서히 불어오고 파도는 일어나지 않았다. 술잔을 들어 객에게 권하고 명월시를 외우며
요조장을 노래하였는데, 조금 있다가 달이 동산의 위로 떠올라 두성과 우성의 사이를
배회하니 흰 이슬은 강을 가로질러 있고 물빛은 하늘을 접해있었다. 갈대만한 작은 배의
가는 바를 따라 만경의 아득한 물결을 타고 가니, 호호함이 마치 허공에 의지하여 바람을
타고 가는 듯하여 그칠 바를 모르겠고 표표함이 세상을 버리고 홀로 서서 신선이 되어
오르는 듯하였다. 이에 술을 마시며 몹시 즐거워 뱃전을 두드리고 노래하니 그 노래에
이르기를 ‘계수나무 노와 목란 상앗대로 물 속에 비치는 달 그림자를 치며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간다. 아득하고 아득한 내 마음이여 미인을 바라보니 하늘 한쪽에 있도다’
하였다. 객 중에 퉁소를 부는 자가 있어 노래에 맞추어 부니, 그 소리가 오열하는 듯하여
원망하는 듯 사모하는 듯, 우는 듯 하소연하는 듯 하고, 여운이 가냘프고 길게 이어져
끊이지 않음이 실 끝과 같으니, 그윽한 강 골짝의 잠겨있는 교룡을 춤추게 하고 외로운
배의 홀어미를 울게 하였다. 소자가 초연히 옷깃을 여미고 무릎을 꿇고 앉아 객에게 묻기를
“어찌하여 그렇게 슬피 퉁소를 부는가”하자, 객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달이 밝고 별이 드문데 오작이 남쪽으로 날아간다는 것은 조맹덕의 시가 아닌가? 서쪽으로
하구를 바라보고 동쪽으로 무창을 바라보니, 산천이 서로 엉켜 울창하니 이는 조조가
주유에게 곤궁을 당하던 곳이 아니던가. 그가 형주를 격파하고 강릉으로 내려와 물결을 따라
동쪽으로 진출할 때에 전함이 천리에 뻗쳐있고 깃발이 공중을 가리웠다. 술을 걸러 강에
임하고 창을 비껴들고 시를 읊으니 진실로 한세상의 영웅이었는데 지금은 어디에 있는가?
하물며 나와 그대는 강가의 사이에서 고기 잡고 나무하면서 물고기 새우들과 짝하고
고라니, 사슴들과 벗하고 있다. 한 조각 작은 배를 타고서 술 바가지와 술동이를 들어서
서로 권하니 천지에 하루살이가 붙어있는 것이요, 창해의 한 좁쌀알처럼 보잘것없다.
우리 인생이 덧없이 짧음을 슬퍼하고 긴 강의 무궁함을 부러워하여 나는 신선을 끼고
한가로이 놀며 명월을 안고 길이 마치려하니 이것을 갑자기 얻을 수 없음을 알기에 여운을
슬픈 바람에 의탁하는 것이다.소자가 말하였다. ‘객은 또한 저 물과 달을 아는가? 강물은
가기를 이처럼 하나 일찍이 다 하지 않으며, 달은 찼다 기울었다 하기를 저처럼 하나 끝내
사라져 없어지거나 자라서 더 커지지 않는다. 그 변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천지도 일찍이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변하지 않는 입장에서 본다면 물건과 우리 인간이 모두
무궁무진한 것이니 또 어찌 부러워 할 것이 있겠는가. 또 천지의 사이에 물건은 각기 그
주인이 있으니 만일 나의 소유가 아닐진댄 비록 한 털끝만큼도 취하지 마라야 하거니와 오직
강 위에서 불어오는 맑은 바람과 산 사이의 밝은 달은 귀로 들으면 소리가 되고 눈을 붙이면
색을 이루어 취하여도 금하는 이가 없고 써도 다하지 않으니 이는 조물주의 무궁무진한
보물 창고요 나와 그대가 함께 즐거워 해야 할 것이다.’ 객은 기뻐하여 웃고 잔을 씻어
교대로 술을 따르니 안주와 과일이 이미 다하고 술잔과 소반이 낭자하였다. 서로 배 가운데
베고 깔고 누워서 동방이 이미 훤하게 밝음을 알지 못하였다. 이해(임술년) 시월 보름에
설 당으로부터 걸어서 장차 임고 정으로 돌아가려 할 적에 두 손님이 나를 따라왔다.
황니판을 지나니 서리 와 이슬이 이미 내리고 나뭇잎이 다 떨어졌으므로 사람의 그림자가
비쳐 땅에 있기에 밝은 달을 쳐다보았다. 돌아보고 즐거워하여 길을 걸으며 노래를
부르면서 서로 화답하였는데, 이윽고 탄식하기를 “손님이 있으면 술이 없고
술이 있으면 안주가 없구나. 달이 밝고 바람이 시원하니 이처럼 좋은 밤에 어찌한단
말인가?”하자 객이 말하기를 :오는 저녁 무렵에 그물을 들어 고기를 잡았는데 입이 크고
비늘이 가늘어 모양이 송강의 농어와 같습니다. 다만 어느 곳에서 술을 구하겠습니까?“
하였다. 내가 돌아와서 지어미에게 상의하니 지어미가 말하기를 ”내가 한말 술을 두어
보관한지가 오래 되었는데, 그대의 언제든지 쓰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하였다.이에
술과 고기를 가지고 다시 적벽강 아래에서 노니, 흐르는 강믈 소리가 들려오고, 끊긴
강 언덕은 천자나 되었다. 산이 높고 달이 작으며 수위가 떨어져 돌이 드러나니, 일찍이
세월이 어마나 지났기에 강산을 다시 기억할 수가 없었다. 나는 이에 옷자락을 걷어잡고
올라가서 높은 바위를 밟고 우거진 풀 속을 헤치고 호랑이 표범 모양의 바위에 걸터앉고,
뱀과 용 같은 나무에 올라가 새매가 살고있는 높은 둥지에 올라가고, 수신의 그윽한 집을
굽어보니 두 객은 따라오지 못하였다. 획연히 길게 휘파람을 부니 초목이 진동하고 산이
울림에 골짜기가 메아리치며 바람이 일고 물이 솟는 듯 하였다. 나 또한 초연히 슬퍼지고
숙연히 두려워져 오래 머물 수가 없었다. 돌아와 배에 올라 중류에 이르러 배가 멈추는
대로 버려두고 쉬었다. 때가 장차 한밤중이 되려고 할 적에 사방을 돌아보니 고요하기만
한데 마침 외로운 학 한 마리가 강을 가로질러 동쪽으로 오니, 나래가 수레바퀴만 하며
검은 치마에 흰옷을 입고는 알연히 길게 울면서 내 배를 스쳐 서쪽으로 지나갔다.조금
후에 객이 떠나가고 나 또한 잠에 들었는데 꿈에 한 도사가 깃으로 만든 옷을 펄럭이며
임고정 아래를 지나다가 나에게 읍하고 말하기를 “적벽강의 뱃놀이가 즐거웠는가?”
하였다. 내가 그의 성명을 물었으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 슬프다, 내 그대를
알겠노라. 어젯밤에 울면서 내 배를 스쳐 지나간 것이 그대가 아닌가?”하니 도사는 돌아
보고 웃었으며 나 또한 놀래어 잠을 깨어 창문을 열고 보니, 그가 간 곳을 알 수 없었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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