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探鎭川頭陀山(탐진천두타산)♣♡*
진천 두타산을 찾다
頭陀頭大異名同:두타두대이명동
山水調和賞物豊:산수조화상물풍
環脈九峰成列聳:환맥구봉성열용
美湖八景反光瓏:미호팔경반광롱
蘇塗石塔人工蹟:소도석탑인공적
韓島模形造物功:한도모형조물공
縱走得康魚粥補:종주득강어죽보
心身逸若遇瀛蓬:심신일약우영봉
두타 산 두 대산은 이름 다르나 같은 산인데
산과 물이 조화 이뤄 상줄 경물 풍성하다.
고리 맥에 아홉 봉은 열을 지어 솟아있고
미 호의 팔경들은 빛을 받아 영롱하네.
솟대로 세운 석탑 사람 공력 자취인데
한반도 모양 형상 조물주의 공이로다.
종주하여 건강 얻고 어죽으로 보신함에
몸과 마음 흥겨워서 삼신산을 만난 듯 다!
2017. 2. 26.
*♡♣진천 두타산을 종주하고♣♡*
동잠교화신주유소-전망대-정상-송신탑봉-중심봉-삼형제바위-붕어마을
2017년 2월 26일 일요일.
06시에 집을 나와 토담식당 골목길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문화원 앞
승강장에서 기다렸다가 버스에 올라 시내를 거쳐 이동까지 두르며
회원들을 태우고 나니 40인승 버스 좌석이 모두 찬다.
06시 50분경에 청통휴게소에 들려 아침밥을 나눠먹고 산행 들머리
영수사 입구에 도착하니 10시 35분이다.
곧 산행이 시작되어 솔밭 길을 걸어 오르는데 엊그제까지도
몸 움츠리게 하던 날씨가 포근하게 풀려 옷을 벗게 한다. 11시에 능선
길에 자리 잡은 두타정에 도착하고 11시 57분에 해발598m인
두타산(일명 두 대산) 정상에 올라선다.
넘어서는 공터에 자리 잡아 점심 먹고 있는 선두들과 합세하여 자리를
펴는데, 매화가 끓이는 황태라면 따끈한 국물로 배를 채우고 커피까지
마시고 12시 30분에 후미를 뒤로 하고 일어나 진행하는데 매화,
조주근 등이 조를 이루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여유롭게 진행한다.
13시 20분에 mbc중계탑 사이를 지나 헬기장 아래 밀양박씨 묘를
“할머니 묘소네.”하며 지나 14시 02분에 전망바위 봉에 올라 쉬면서
조망을 즐기는데 건너다보이는 중심봉 정상에서 손짓하는 회원들이 있어
거기 올라 창이라도 한가락 불러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바로 내렸다가
오르려는데, ‘능선 길은 위험하니 우회로를 이용하라’는 현수막이
쳐져있어, 전 같으면 오히려 그런 길을 택했을 것이나 젊은 사라들께
부담을 시켜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우회로를 택하기로 했는데 오히려
가파른 빙판 길을 만나 아이젠을 차고도 미끄러워 위험한 고비를 넘기느라
애를 먹게 된다. 가장 하이라이트였다는 중심봉에서의 조망도 놓치고 ……,
14시 40분에 능선으로 올라서서 능선 길로 먼저와 기다리는 일부와 만나
13시 02분에 삼형제바위 봉 전망대에 올라 호수 가운데 자리한 한반도
섬을 배경삼아 사진을 담고 하산을 시작하여 13시 30분에 초평붕어마을
길가에 주차해 있는 버스에 도착한다.
길가에 고장 자랑을 담은 비석들이 세워져 있어 글 내용을 여기 옮겨 보면
頭陀九峰(두타구봉)
聖母德崇法王峰 天地人合三界明 雩祭大雅兩大峰 政敎德化太平世
菡璞竹林楊花峰 奇花異草十方春 頭陀分身金烏峰 萬國咸寧孝爲本
성모봉과 덕숭봉, 법왕봉은 천, 지, 인의 삼 세계를 밝히고
우제, 대아 두 큰 봉은 정치, 교육의 덕화로 태평세상 이루며
함박 죽림, 양화봉은 기이한 꽃과 풀로 온 세상에 봄 이루고
두타산의 분신인 금오봉은 효도가 근본 되어 만국이 편해진다.
美湖八景(미호팔경)
美湖八景開窓巖 乘船問師鳳龍臺 三十三天迎鶴巖 龍成五彩避暑臺
儒彿兼修論山巖 人生無常長者臺 金烏圖書竹亭巖 樂山樂水
落照臺
미호의 여덟 경치 열어주는 개창(창을 엶)암
배타고 스승 물어 찾는 봉룡(봉과 용)대
서른 셋 하늘 맞는 영학(학을 맞이함)암
용이 오색구름 일으키는 피서(더위 피함)대
유교 불교 겸해 닦는 논산(산을 논함)암
인생무상 상징하는 장자(어른)대
금 까마귀, 도서 상징 죽정(대숲 정자)암
산 좋고 물 좋은 낙조(석양 비춤)대
山雖靈而人不仁 人雖智而水無靈 空虛天地日月明 言敢生心論圖書
산이 비록 신령하나 사람 어질지 못하고
사람 비록 지혜로우나 물이 신령함이 없어
공허한 하늘과 땅에 해와 달 밝은데
어찌 감히 도서(하도 낙서-주역)를 논할 마음 가지랴!
후미가 모두 하산하여 16시 16분에 ‘조선옥’ 식당에 들려
어죽으로 저녁을 먹고 18시가 넘어서야 귀향길에 오른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