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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일일일묵 제 95신-동제문집 서문

정자 솔 2010. 12. 1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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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東齋先生文集序♣♡  
 
  易에 이르기를 ‘우는 학이 그늘에 있거늘 그 자식이 화답하도다.
(鳴鶴在陰, 其子和之)’라는 글을 새겨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가 집에 거하면서 
그 내는 말이 착하면 천리 밖에서도 응한다.(君子居其室 出其言善則千里之外應之)”
 하면서 “말과 행동은 군자의 추기라 이로써 천지를 움직인다.(言行君子之樞機 
所以動天地)” 라 하였고 또한 ‘동인이 먼저는 부르짖어 울고 뒤에는 웃는다.
(同人先號咷而後笑)’를 해석하면서 “두 사람의 마음이 같으면 그 날카로움이 
쇠를 끊고, 같은 마음의 말은 향기가 난초와 같다.(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고 했는데 이 말들의 참 뜻을 이 책에서 확인하게 된다. 
  東齋 韓 先生의 인물됨은 조금은 들어 알고 있었으나 詩文을 접하기는 처음이라 
같은 길을 뒤따르는 後學의 입장이 되고 보니 새삼스러운 感懷를 느끼게 한다. 
이 고장 역대 국회의원 贊助로 세워진 童蒙敎官 松齋 文선생의 遺墟碑銘을
 撰함에서 학문의 깊이를 類推할 수 있게 하는데, 이 같은 瓊章의 주인이라면 
생시의 창작 玉稿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것임에도 幾十에 不過하니 아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그나마도 사위 되시는 淸隱 李相鏞 선생께서 東奔西走 하며 
찾아 모아 책을 엮고 글을 부탁하는지라 우선 행장을 살펴보니 弱冠에 韓醫師 
자격시험에 합격하여 仁術을 베풀면서 書堂과 장학회를 설립하여 후진양성에 
심혈을 傾注하였음에서 仁과 智를 겸비한 시대의 巨人이요, 鄕校典校, 書院 院長
 大同譜 編纂委員 등의 경력에서 儒林과 지역발전에 끼친 자취가 너무나 크기에 
감히 책머리를 어지럽힐까 저어되나 청함이 간절함에 더는 사양치 못하고 우를 
범하게 됨은, 옛말에 ‘가지를 보면 그 줄기를 살필 수 있고, 끝을 잡으면 그 
실마리를 알 수 있다(睹末察本 掇端知緖)’했으니 片鱗을 담은 이 책자로 해서 
선생의 큰 뜻을 알게 되어 그 遺志가 後進의 길잡이가 능히 되어 질 수 
있어지기를 바람에서다. 간절한 추모의 정을 담아 사율을 부치면서 글을 맺는다. 

追慕東齋韓先生(추모동재한선)
동재 한 선생을 추모하며
韓公當代碩人哉:한공당대석인재
多技多能譽震雷:다기다능예진뢰
濟衆施仁由醫術:제중시인유의술
擊蒙訓學以天才:격몽훈학이천재
儒林啓導程朱出:유림계도정주출
詩賦題吟太白來:시부제음태백래
李婿發刊遺躅事:이서발간유촉사
後生何不羨靈臺:후생하불선영대
한공께선 생시 당대 크신 인물 아니던가?
기술 많고 능력 많아 우레같이 명예 떨쳤네.
의술로 말미암아 인을 펴서 제도하고
타고난 제주로써 학문을 가르쳤다.
유림을 계도함은 정자 주자 나타난 듯
시부를 지어 읊어 이태백이 온 듯 했네.
이 씨 사위 남긴 자취 출간하는 일을 봄에
후생 된 이 마음이 어찌 아니 부러우랴! 
              2010년 12월 1일
       日月詩易硏究會長 朴載鎬 삼가 적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鎬朴印載 
 
출처 : 정자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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