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작품방

[스크랩] 196차 솔나불:반상철, 김남순 축시, 고사성어-徙家忘妻, 四面楚歌

정자 솔 2018. 11. 1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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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爲祝周易班潘相徹(위축주역반반상철)♣♡* 
 
  주역반 반상철 축시

藏衣食多:장의식다
籍晩年科:적만년과
祿無難繼:록무난계
心不息磨;심불식마
兮稱譽盛:혜칭예성
若與隣和:약여린화
度能攄得:도능터득
身未讓他:신미양타
가을걷이 두루 힘써 의식이 넉넉하고
주역 글 진귀한 책 늘그막 과목이라.
양반가문 복과 녹을 무난하게 이어오고
빛난 바탕 천심으로 갈고 닦음 쉬지 않네.
덕망이 높은지라 칭찬소리 무성하고
반씨 양씨 사이 좋듯 이웃 함께 화목하다.
상생하는 법과 도리 일찍 능히 터득하여
철저한 자기 관리 남께 양보 아니 하네! 
2018. 11. 13.
 
* 潘楊之好:晉의 潘岳부친과 楊仲武조부가 친교가 있었고, 반악의 아내가 중부의 
고모였기에 두 가문사이가 더욱 친밀했다는 고사, 우주 친하게 지내는 뜻을 취함.


 *♡♣爲金南順改名作號韻(위김남순개명작호운)♣♡*  

김남순의 개명과 호를 지은 축시

望克復惡前緣:망극복악전연
貌良心稟賦天:모량심품부천
智聰延機智卓:지총연기지탁
光嘉若眼光鮮:광가약안광선
威呼可俱容態:위호가구용태
正稱當養福田:정칭당양복전
玉品資淸水潔:옥품자청수결
然聲譽永連傳:연성예영련전
축하함은 전날 악연 극복해 이겨냄과
미모와 착한 양심 하늘부터 타난 것을!
밝은 지혜 총명 뻗어 기지 발휘 뛰어나고
황금 빛 아름답듯 눈빛도 선명하다.
미인이라 불러 좋을 용태를 갖추었고
도리 따른 바른 행실 행복 밭을 길러낸다.
옥같은 바탕에다 물 맑듯 청순함에
빛나는 명예들이 길이 이어 전하리라! 
2018. 11. 14.

* 南威: 진대의 미인 이름, 전하여 미인을 뜻함.
* 順正: 도리에 따라 바름.


 *♡♣徙家忘妻(사가망처)♣♡* 

집을 이사하면서 깜빡 자신의 부인을 잊고 이사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입니다. 
<공자가어>에 보면 사가망처의 유래에 대하여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공자가 살던 노나라 왕 애공이 공자에게 국정을 자문하면서 요즘 이사 하면서 부인을
 잊고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런 일이 과연 일어날 수 있는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공자는 지도자가 해야 할 일을 잊어버리고 탐욕에 빠진 폭군 걸왕과 주왕을 
예를 들면서 이런 지도자들의 직무유기와 태만은 한 나라를 망하게 하고
 백성들을 도탄에 빠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하였습니다. 

 *♡♣四面楚歌(사면초가)♣♡* 

진(秦)나라가 멸망한 후, 초패왕(楚霸王) 항우(項羽)와 한왕(漢王) 유방(劉邦)이 천하를
 다투면서 5년 동안 싸움을 했다. 지칠 대로 지친 쌍방은 싸운 지 4년째 되던 해의 가을, 
홍구(鴻溝)의 동쪽을 초나라, 서쪽을 한나라 영토로 하며, 항우가 인질로 잡고 있던 
유방의 가족들을 돌려보내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휴전협정을 맺었다
.(▶ 홍구위계(鴻溝爲界) 참조)
항우는 약속대로 동쪽으로 철수하기 시작했지만, 유방은 장량(張良)과 진평(陳平)의 
계책에 따라 협정을 위반하고 항우를 공격했다. 항우는 해하(垓下)에 진을 치고 한군과
 대치했다. 이때 항우의 군사는 10만, 한나라 군사는 명장 한신(韓信)이 이끄는 30만 대군,
 유방의 20만 대군, 그리고 팽월(彭越)의 3만 군사, 그리고 경포(黥布)와 유가(劉賈)의 
군사를 합쳐 약 60만 대군이었는데, 주력은 한신의 군대였다. 천하를 놓고 진검 승부를
 펼치는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한나라 군대는 항우의 군대를 
여러 겹으로 에워쌌다. 항우의 군대는 한군에게 물샐틈없이 포위된 데다 군량마저
 떨어져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어느 날 밤, 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한나라 군사들이 펼친 심리전이었다. 항우는 초나라 군사들이 한군에게 
모두 항복한 줄 알고 그만 낙담하고 말았다. 이 상황은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항왕의 군대는 해하에 주둔하고 있었는데 병력은 부족했고 식량도 떨어진 상황에서 
한나라 군대와 제후의 군사들에게 여러 겹으로 에워싸여 있었다. 그런데 밤에 한나라 
군대가 있는 사면에서 초나라의 노래가 들려왔다. 항왕은 크게 놀라며 말했다. “한나라가
 이미 초나라를 빼앗았단 말인가? 어찌 초나라 사람이 이리 많단 말인가?(項王軍壁垓下,
 兵少食盡, 漢軍及諸侯兵圍之數重. 夜聞漢軍四面皆楚歌, 項王乃大驚曰,
 漢皆已得楚乎. 是何楚人之多也.)”」
항우는 이 싸움에서 대패했고, 계속 쫓기다가 오강(烏江)에 이르러 자살하고 말았다.
 (▶ 건곤일척(乾坤一擲),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 권토중래(捲土重來) 참조) 
이 이야기는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에 나오는데, 사방에서 초나라
 노랫소리가 들려왔다는 역사 기록에서 ‘사면초가’가 유래했다.
그런데 이런 심리전을 사용했던 유방이나 한신이나 이에 당한 초패왕 항우와 그의 
부하들은 모두 남방의 초나라 출신이다. 이 초나라를 중심으로 한 남방의 노래를 
초가(楚歌)라고 하는데, 감상적이고 애잔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구슬프기 짝이
 없다. 부모처자를 두고 고향을 떠나 오랫동안 전쟁과 향수에 시달려 온 항우의 병사들 
중 구슬프고 애잔한 고향의 가락을 듣고 탈영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있었을까?
 이 초가는 후에 한나라의 조정을 중심으로 유행하다가 나중에 부(賦)라는 
문학 장르로 발전하는데, 이를 한부(漢賦)라고 한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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