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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4차 솔나불: 축한경림시칩발간, 고사성어=雪泥鴻爪,笑裏藏刀

정자 솔 2018. 12. 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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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祝韓卿林詩集發刊(축한경림시집발간)♣♡*  
 
한경림 여사 시집발간을 축하함
 
賀才能稟賦天:하재능품부천
揮多樣藝文焉:휘다양예문언
行物貴誠傾盡:행물귀성경진
國風良體裁圓:국풍량체재원
寺意遐離俗世:시의하리속세
泉情邇脫塵緣:천정이탈진연
歌成趣名流處:가성취명류처
義修身婦德全:의수신부덕전
축하함은 하늘부터 재능을 타고나서
다양한 예능과 글 발휘하게 됨이로다.
간행 시집 고귀함은 정성을 다함이요
한국 양풍 몸소 따라 지켜감이 원만하다.
벼슬자리 뜻이 멀어 속세를 떠나살고
자연에 뜻 가까워 홍진 인연 멀리하네.
시와 노래 취미 이뤄 명류에 처해지고
의롭게 몸을 닦아 부인의 덕 온전하다. 
2018. 12. 12. 

* 體裁:이루어진 본새나 됨됨이, 시문의 형식
* 卿寺(경시):구경이 있는 관서, 곧 중앙부서를 말함.
* 集議:도으, 선행을 쌓음


 *♡♣雪泥鴻爪(설니홍조)♣♡* 

눈 진흙 위의 기러기 발자국이란 말
송나라 때 소식(蘇軾)이 아우 소철(蘇轍)에게 화답한 시는 이렇다.
 "인생길 이르는 곳 무엇과 비슷한가,  기러기가 눈 진흙을 밟는 것과 
흡사하네, 진흙 위에 우연히 발자국 남았어도, 
날아가면 어이 다시 동서를 헤아리랴. 노승은 이미 죽어 새 탑이 되어 섰고, 
벽 무너져 전에 쓴 시 찾아 볼 길이 없네. 지난날  험하던 길 여태 기억나는가? 
길은 멀고 사람 지쳐 노새마저 울어댔디. 
인생도처지하사, 응사비홍도운니, 니상우연류지조, 홍비나복계동서, 
노승이사성신탑, 괴벽무유견구제, 왕일기구군기부, 로장인곤건려시
(人生到處知何似, 應似 飛鴻蹈雲泥 ,泥上偶然留指爪,鴻飛那復計東西, 
老僧已死成新塔, 壞壁無由見舊題, 往日崎嶇君記否, 路長人困蹇驢嘶)
시의 뜻은, 사람의 한 생은 기러기가 
눈 쌓인 진흙밭에 잠깐 내려앉아 발자국을 남기는 것과 같다. 
기러기는 다시금 후루룩 날아갔다. 어디로 갔는가?  알수가 없다. 예전 우리 
형제가 이곳을 지나다가 함께 묵은 일이 있었다. 그때 우리를 맞아주던 노승은 
그 사이에 세상을 떠나 새탑에 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예전 절집벽에 적어둔
 시는 벽이 다 무너져 이제 와 찾을 길이 없다. 분명히 내 손으로 적었건만 
무너진 벽과 함께 흙으로 돌아갔다. 노승은 육신을 허물고 탑 속으로 들어깄다. 
틀림없이 있었지만 어디에도 없다. 
여보게 어우님! 그 가파르던 산길을 기억하는가? 길은 끝없이 길고, 사람은 
지쳤는데, 절룩거리는 노새마저 배가 고프다며 울어대던 그 길 말일세.  이제 
그 기억만 남았네. 그 안타깝던 마음만 이렇게 남았네. 
雪泥鴻爪란 말이 이 시에서 나왔다. 

 *♡♣笑裏藏刀(소리장도)♣♡* 
 
'웃음 속에 칼을 감추고 있다' 라는 뜻으로, 겉으로는 웃는 낯으로 상냥하게 
대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상대방을 해칠 뜻을 품고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고대 중국의 병법인 삼십육계 가운데 10번째 계책이기도 하다.
 당나라 고종 때 중서시랑을 지낸 이의부(李義府)라는 사람이 겉으로는 
온화하고 공손한 태도를 보이며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반드시 미소를 지으며 선량한 얼굴을 하였다.
그러나 마음속은 각박하고 간사하여 음험한 계책으로 다른 사람들을 해쳤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의부의 웃음 속에는 칼이 숨겨져 있다고 말하였다
 (故時人言義府笑中有刀). 이 고사는 (구당서(舊唐書)) 의 〈이의부전〉
에 실려 있다. 당나라 현종 때의 간신 이임보(李林甫)의 고사에서
 유래된 구밀복검(口蜜腹劍)과 같은 의미이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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