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9)登挂嶺山(괘령 산에 올라보니- 3. 29)
挂嶺山高嶺挂天:괘령산고령괘천
四圍衆嶽蕩春煙:사위중악탕춘연
風淸林裏紅腮躅:풍청임리홍시촉
氣淑亭邊碧玉泉:기숙정변벽옥천
樹木園兮爭互景:수목원혜쟁호경
香爐峰也比相肩:향로봉야비상견
刻懷步步登巓際:각회보보등전제
斜日茶香作醉仙:사일다향작취선
괘령 산이 높이 솟아 하늘에 걸린 듯 고
사방 둘린 여러 산에 봄기운이 가득하네.
바람 맑은 숲 속에는 붉은 뺨 진달래요
공기 맑은 정자 가에 푸른 옥색 샘이로다.
수목원 가까이서 경치 서로 다투는데
향로봉 마주 보며 어깨를 겨누노라.
자국마다 회포 새기며 산이마에 올라서니
차 향기 석양 받아 취한 신선 만드누나!
(780)雷火豊卦(뢰화풍 괘 -3. 30)
雷電皆來是卦豊:뢰전개래시괘풍
以之折獄致刑功:이지절옥치형공
盈虛天地時宜也:영허천지시의야
日月循行昃食同:일월순행측식동
우레 번개 모두 와서 풍 괘가 되는 건데
이본 받아 옥을 헐고 형벌 밝게 다스린다.
천지에는 차고 비는 마땅한 때가 있고
해와 달 기울고 먹히는 순행함도 같음이라.
(781)浦項老人支會總會有感
(포항노인지회 총회의 느낌 -3.31)
老人總會始同參:노인총회시동참
錯雜情懷也不堪:착잡정회야불감
場廣名厖空席半:장광명방공석반
稱多譽溢造花三:칭다예일조화삼
支離滅裂無穿鵠:지리멸렬무천곡
孤掌難鳴失指南:고장난명실지남
虛作一生臨此地:허작일생임차지
誰尤孰怨啻心慙:수우숙원시심참
노인 총회 처음으로 동참을 하고보니
착잡하게 이는 감정 감당하지 못하노라.
장소 넓고 이름 큰데 빈자리가 절반이요
칭찬 많고 명예 넘쳐도 축화 조화 서너 개다.
지리멸렬 회의 내용 정곡을 못 찌르고
외손뼉이 소리 없듯 지도권리 잃었었네.
헛살아온 한평생에 노인 처지 되었기에
누구를 허물하고 원망하랴! 부끄러울 뿐인 것을.
일일일수 제 257 신
松亭(정자 솔) 朴載鎬 鎬朴印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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