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작품방

[스크랩] 일일일수 제 311신-속리산 태극종주, 대궐터산, 우복동천 등

정자 솔 2009. 9. 8. 17:44

*♡♣(941)淸溪山道藏山縱走♣ ♡* ♡(청계산 도장산 종주 -9. 7) ♡ 淸溪大闕道藏山:청계대궐도장산 世外天工地秘慳:세외천공지비간 牛腹洞川眞勝地:우복동천진승지 回瀾臺石果仙寰:회란대석과선환 奇奇巖嶂風櫛理:기기암장풍즐리 怪怪峰頭雨刀刪:괴괴봉두우도산 踰稜越嶺縱走遠:유능월령종주원 身疲體困尙心閒:신피체곤상심한 청계산 대궐 터 산 도장산 이어있어 속세 밖에 하늘 공작 땅이 아껴 감췄구나. 우 복 동천 깊은 골짝 참으로 명승지요 회란 대석 물길 돌아 과연 신선 세계로다. 기기한 바위 산봉 바람으로 빗질했고 괴이한 정상 머리 비 칼로 조각했네. 능선 넘고 재를 넘어 먼 길을 종주하니 몸 비록 피곤하나 마음 오히려 청한하다. *♡ 대궐터산 도장산을 주행하고♡* 2009년 9월 6일 일요일. 속리산 태극 종주의 시작인 대궐터산 청계산 도장산 산행일이다 대간종주를 하면서 건너다보며 꼭 한 번 올라보고 싶었기에 일찌감치 신청을 해 두고 기다렸던 터라 6시에 나와 승용차를 모는 마음은 이미 산에 가 있다. 거의 일요일마다 나와 기다리는 예찬들 식당 앞에서 영신관광 버스에 오르니 6시 20분. 신청자가 많아 봉고차 한 대를 추가 운행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허 총무가 즐거운 비명을 호소하며 배낭을 받아 든다. 산행 들머리이자 극락정사 진입로에 도착하니 8시 40분. 10여 분간 채비를 마치고 산행이 시작된다. 절간 까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라 지루하기는 해도 커브 진 차도라 힘든 줄은 모른다. 9시 18분에 극락정사에 도착하는데, 참선도량 출입금지로 되어있어 사진만 담고 내려와 옆길로 등산로로 접어든다. 9시 50분에 전망 바위에 올라 주위 경관을 둘러보고는 진행하여 10시 5분에 올라선 곳에 삼각점이 있는 것으로 보아 대궐터산 정상 지점인가 보다. 올라선 바위에서 바라다 보이는 경관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산 소개 글에 의하면, 이 청계산(877m) 주변의 마을에서 두루 봉이라고 부르는 걸로 보아 산이 두루뭉술하다고 하여 두루 봉이라고 했을 것 같으며, 대궐터산이라고 부르는 것은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장군이 이산에 성을 쌓고 대궐을 지었다고 하여 청계마을 사람들이 대궐터라고 부르고 있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산을 청계산이라고 표기한 것으로 보아 정확한 산명은 청계산 두루봉이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하고, 대궐터산 명칭을 붙이려면 극락정사 뒤 삼각점이 있는 곳을 대궐터산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산의 조산은 백두대간상의 형제봉으로 형제봉에서 뻗어 내린 백두대간이 갈령 삼거리 에서 한 지맥이 동으로 내려와 화서, 화북을 연결하는 갈령 재에서 잠시 멈춘 후 솟구쳐 오르다가 Y자로 갈라져 하나는 북으로 도장산과 용유. 쌍용계곡을. 또 한 가지는 남으로 뻗어 두루봉을 낳고 칠봉산과 뭉우리재를 지나 작약산과 함창의 광활한 평야를 형성한 후 영강에서 몸을 담구는 것으로 되어있다. 10시 35분. 투구봉에 오르니 속리산 천왕봉을 위시한 사방의 고산준령이 한눈에 들어온다. 11시 26분. 학을 타고 하늘을 나르는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바위 마당에 올라선다. 두루 봉인가 보다. 내려서서 30분가량 진행하니 산불 감시 초소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보다는 풀에 가려 있는 오른쪽 길이 좋았다. 12시 3분에 갈령 삼거리에 도착하는데, 능선길이 희미하여 잘 나있는 왼쪽 길을 택했더니 푯말 안내를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갈령으로 빠지기 쉽게 되어 있다. 실제로 갈령으로 내려간 회원들이 있기도 했다. 도로 올라 바위 능선 길을 타고 내리는데 붉은 페인트로 화살표를 그려 안내하고 있다. 안부에 내렸다가 조금 올라 점심을 먹고 일어서니 12시 53분이다. 맑은 날씨라 조망을 좋으나 햇볕이 땀을 흘리게 한다. 13시 40분에 서재 도로에 내려서니 정준화 회장 등이 시원한 수박화채를 만들어 놓고 반겨준다. 화채로 목을 축이고, 얼음으로 식힌 물을 충분히 보충하여 도장산을 따라 오른다. 거의가 여기서 포기하고 차량으로 이동한단다. 도로에 내려서서 다시 산을 오르기란 마음 내키지 않는 일인 것이다. 한참동안 땀을 빼고 나니 능선으로 올라서나 간간히 바위 절벽이 힘을 빼기도 한다. 이 도장산은 심원계곡 쪽으로는 몇 차례 올라 보았으나 힘든 이 길은 생소하다. 길가에 키 높이로 자란 산죽이 바람을 일으켜 몸을 식혀준다. 15시 11분, 심원사 삼거리에 도착, 왼쪽으로 희미한 길로 접어 잡는다. 곧 도장산 정상에 올라 사진을 담는다. 정상석은 옛 그대로다. 이때 시각 15시 15분. 해발 828m인 이 도장산(道藏山)은 경북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와 상주시 화북면 용유리의 경계를 이루는 숨은 명산으로 경북 서북부 백두대간 자락의 마지막 비경지대다. 「택리지」에도 "청화산과 속리산 사이에 화양구곡과 쌍용· 용유계곡이 있고 또한 청화산과 속리산 사이에 경치 좋고 사람살기 그만인 복지가 있다" 라는 문구가 있기도 하다. 하산하는 길에도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함은 물론 밧줄 타는 구간들이 진행을 더디게 한다. 마지막 솟아 앉은 절경 바위에 올라 ‘ 태산이 높다하되 …….’ 시조창 한 가락으로 기염을 토해보고는 급경사 마사 길을 미끄러져 내리니 우복동천 회란석이 맑은 물을 흘러 보내고 있다. 17시다. 물속에 뛰어들어 몸을 담구니 피곤했던 몸이 확 풀리고, 올라와 반기며 건네는 맥주 두 컵과 돼지갈비 구이안주에서는 기운이 배로 살아난다. *♡♣(942)大闕基山(대궐 터 산 -9. 8)♣♡* 大闕基山作號何:대궐기산작호하 甄萱雄據蹟餘波:견훤웅거적여파 濟王豪傑今安在:제왕호걸금안재 城郭蒼苔砦茂莎:성곽창태채무사 대궐 터 산이라고 이름 어찌 지었던가? 견훤이 웅거했던 자취의 여파 리라. 후백제왕 호걸께서 지금은 어디 있나? 성곽에는 창태 끼고 진터 풀만 무성하네! *♡♣(943)牛腹洞川(우복동천 -9. 9)♣♡* 牛腹洞川名勝開:우복동천명승개 回瀾石上水回回:회란석상수회회 爲人風月眞情主:위인풍월진정주 何不淸吟擧一杯:하불청음거일배 우복 동천 그윽함이 명승지를 열어 놓아 회란석 반석 위로 물굽이 돌고 도네. 사람됨이 진정으로 풍월주인 된다하면 어찌 아니 맑게 읊고, 술 한 잔 아니 들랴! 일일일수 제 311 신 松亭(정자 솔) 朴載鎬 鎬朴印載

출처 : 정자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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