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저장실

[스크랩] 일일일묵 제 166신- 금북7차종주기, 맹자의 知言 등

정자 솔 2011. 7. 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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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錦北正脈七次區間縱走(금북정맥칠차구간종주)♣♡* 
 
금북정맥 7차 구간 종주

 文博五峰天馬山:문박오봉천마산
山非險峻夏猶蠻:산비험준하유만
雨餘多濕跫滑石:우여다습공활석
風止高溫汗流顔:풍지고온한류안
燠氣奪神登陟困:욱기탈신등척곤
茂林結脚進行艱:무림결각진행간
今行過半程自慰:금행과반정자위
忍苦庚炎倚杖還:인고경염의장환
문박 산과 오봉산, 천마산이 이에 있어
산은 험준 아니하나 여름날시 오랑캐다.           
비온 끝에 습기 많아 발은 돌에 미끄럽고
바람 그쳐 기온 높아 얼굴에 땀 흐른다.
더운 기운 정신 뺏어 오르기가 피곤한데
우거진 숲 다리 얽어 나아가기 어려워라.
이번 구간 지나가면 반을 넘는 기대 속에
삼복더위 참으면서 지팡이 의지해 돌아왔네.
*庚炎:삼복더위, 庚은 오행 상 金이며 
가을 기운인데 이미 庚金 가을 기운이 엎드려 
숨어 있다는 뜻으로 伏(엎드릴 복)이라 함.   
       2011. 7. 17.


*♡♣금북정맥 7차구간을 종주하고♣♡* 

효제리645본 도로-문박산-29번도로-여주재-천마봉- 오봉산-공덕재

  예찬들 식당 주차장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비 소식 때문인지 전에 비해 참가자 
수가 적어 자리 빈 버스에 올라 부족한 잠을 보충한다. 금강 휴게소에 들려
 아침식사 시간을 가진 후 산행 들머리 충남 청양군 효제리 645지방도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 지난다. 
  원두막 같은 옆 밭둑길을 따라 ‘담양 전공’ 묘소 앞으로 해서 산으로 접어든다. 
호맥을 갈았던 사료포를 지나 ‘연안 명(明)공’ 묘소를 지난다. 조합장 시절
 축협중앙회장 명의식씨가 혹 이 집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9시 48분 산불감시초소를 만나고 50분에 문박산(文博山-337m) 정상이다. 
밤나무 밭을 지나 곧 임도에 내려선다. 비온 뒤라 습도는 높으나 한동안은 
거의 임도이거나 오르내림이 적어 힘 드는 줄 모르고 진행한다. 
발 빠른 월규 아우 등이 불참하여 선두 그룹이 되어 진다. 그래서 오늘은 리본은
 거의 달지 않기로 하고 사진만 찍으며 따라붙기로 한다. 
10시 24분 ‘무안 유(兪)공’ 묘소를 지나고 10시 27분, 시멘트 포장 농로에서 
산으로 올라서나 구릉지라 들깨 묘를 심어놓은 밭을 지나게 되는데 밭주인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축사 옆을 지나 담배 밭이랑 사이로 해서 10시 45분에 29번
 도로에 내려섰는데, 담배 밭을 지나서 우회하는 길이 옳았었다. 
농협 장례식장 쪽을 지나 정비공장으로 정맥 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쉬면서 기다려 중간 팀과 만나 함께 출발하여 정비공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산에 붙는다. 이때시각 10시 58분. 매일유업 공장 철망울타리 옆길에는
 간간히 물길을 내어 놓았는데 야간 산행 시에는 위험할 것 같다. 마루 금을 
자르고 배수로를 낸 유업 체에서 덮개라도 얹어놓아 주어야 된다는 생각을 해본다.   
11시에 밀양 손공 묘소를 지나 특징 없는 길을 오르내리는데 능선을 따라 
송전탑이 이어지고 있어 길을 잃으면 송전탑만 어름 잡아 가면 되도록 되어 있다. 
11시 42분, ‘운곡 윤(尹)공’ 묘역 옆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했는데도 밥맛이 없어 억지로 숭늉에 말아 먹는다. 무더운 날씨 탓이리라. 
12시 49분에 일산봉(334)에 올라 쉬고는 13시 33분에 여주재 도로에 도착하니 
주유소 뜰 가에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물을 보충하고 10여분 그늘에서 휴식을 
취한 후 13시 49분에 다시 출발을 서둔다. 몸도 더위에 지친데다 도로에 
내렸다가 기다리는 버스의 유혹을 뿌리치고 다시 오르려니 맥이 풀려 
이종명신대장에게 천천히 가자고 주문도 한다. 벌목한 나무를 방치해 두어 길도 
없는 경사 길을 오르는가 하면, 오늘 따라 짧은 소매 입은 팔이 우거진 잡목에 
할퀴어져서 상처투성이가 된다. 14시 17분, 천마 봉에 올라서고 14시 30분,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내려섰다가 다시 오른다. 임도를 지나 오르니 널따란 
바위가 있어 올라앉아 쉬면서 보니 건너편 산 중턱에 팔각정이 자리하고 있다. 
청양읍 공원으로 보인다. 15시 43분 헬기장에 오라서고 곧 오봉산 표지판이
 나무에 붙어있다. 곧 나오는 구봉산(498)정상에서 앞서가던 세 사람이 
기다리며 쉬고 있다. 오봉산과 구봉산은 같은 산을 두고 부르는 이름이다. 
보는 시각에 따라 봉우리가 다섯도 되고 아홉도 되어 보여 이름이 
두 개가 된 것 같다. 손 회장, 이대장 흑표 등과 기다려주는 덕에 선두가 되어 
더위와 싸워가고 있다. 산불 감시 초소를 지나서는 평탄한 길이 이어지더니 
두어 개의 봉우리가 마지막 시험을 치르게 한다. 보충한 물도 동이 나서 얻어 
마시고, 허기증이 나서 초콜릿과 사탕으로 당분을 보충하며 따라붙는다. 
16시 40분에야 공덕재 도로에 내려서게 되는데 주차해둔 마을까지 내리는
 포장도로에서는 그제 서야 힘이 난다. 9분을 더 걸어 하산 주 자리에 도착하고 
개울물도 있어 몸을 씻는다. 시원한 맥주와 햇밥으로 배를 채우고 쉼터에 올라
 누어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가장 힘들었던 하루로 기억될 이번 구간이리라.  


*♡♣詖辭知其所蔽, 淫辭知其所陷, 
邪辭知其所離, 遁辭知其所窮 ♣♡* 

편벽된 말에서는 그 가리운 바를 알고, 
방탕한 말에서 그 빠져있는 바를 알며,
부정한 말에서 그 괴리됨을 알고, 
도피하는 말에서 (논리가)궁함을 알 수 있다고
제자가 묻는 말에 맹자가 답한 말임.


*♡♣必有事焉而勿正, 必勿忘勿助長也.♣♡* 

맹자가 호연지기를 기름에 있어 반드시 종사하되 
효과를 미리 기대하지 말아서 
마음에 잊지도 말고, 억지로 조장하지도 
해서는 안됨을 가르치고 있음.
   松亭(정자 솔) 朴載鎬    鎬朴印載 


		
		
출처 : 정자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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