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除夜守歲有感(제야수세유감)♣♡*
섣달그믐밤에 해를 지켜 보내며 느낌 있어
顧念煩多獨不眠:고념번다독불면
於焉子正又添年:어언자정우첨년
黑龍造化風雲始:흑룡조화풍운시
白兎居諸日月遷:백토거저일월천
冬將退任終朔地:동장퇴임종삭지
東君登極闢仁天:동군등극벽인천
堪輿恒軌何爲也:감여항궤하위야
身托林泉效謫仙:신탁임천효적선
돌아보는 생각 많아 홀로 잠 못 이루며
어느 덧 자정되어 다시 나이 보태누나.
검은 용 이미 와서 풍운조화 시작하고
흰 토끼는 어느 새에 세월을 옮겨놓네.
동장군이 물러나니 북쪽 오랑캐 땅 끝나가고
봄 임금 등극하여 어진 하는 여는구나.
하늘 땅 길 떳떳함을 인력으로 어찌하랴!
자연에 몸 맡겨서 이태백을 본받으리라.
* 居諸(거저): 시경의 日居月諸에서 따온 말.
* 東君, 仁天의 東과 仁은 봄을 상징함.
元亨利貞, 東西南北, 仁禮義智
* 堪輿: 하늘과 땅
* 謫仙: 인간세상이 귀양 온 신선, 이태백을 말함.
*♡♣仁者樂山知者樂水 ♣♡*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
이 말을 바꾸어 표현하면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어질어지고
물을 좋아하면 지혜로워진다는 말이 되니
산과 물을 많이 찾아 자연을 즐겨
심신을 수양합시다.
이때의 樂은 '요'로 발음 해야 하고.....
*♡♣知者動仁者靜知者樂仁者壽♣♡*
(위의 말을 받아서)
지혜로운 사람은 동적(물같이)고
어진 사람은 정적(산같이)이며
智자는 낙천적이며 仁자는 장수한다.
*♡♣質勝文則野 文勝質則史 文質彬彬♣♡*
質(본 바탕)이 文(아름다운 외관)을 이기면 촌스럽고
문이 질을 이기면 史(겉치례만 잘함)하니
문과 질이 적당히 배합된 뒤에야 "군자"다 고 했으니
'文質彬彬'의 뜻 깊이 새겨야 할 말이라 하겠다.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도를 아는자가 도를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가 도를 즐기는 자만 못하다
어찌 도 뿐이랴 모든 사물에서도
알고 즐기는 정도를 너머
즐기는 경지까지 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鎬朴印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