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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虎尾支脈始縱走(호미지맥시종주)♣♡*
호미지맥 종주를 시작하며
白雲天馬兩山連:백운천마양산련
別脈成岐虎尾延:별맥성기호미연
蔚府慶州分界處:울부경주분계처
兄江太和始源泉:형강태화시원천
帶霞幽壑禽聲互:대하유학금성호
戴雪高原雁影聯:대설고원안영련
誠盡薦神神應感:성진천신신응감
氣淸日朗足飛焉:기청일랑족비언
백운산과 천마산이 한 맥으로 이어져서
달리 맥을 갈라놓아 호미 곶에 뻗었구나.
울산과 경주 사이 경계 나눈 이곳이요
형산강과 태화강이 발원하는 산이어라.
노을 띤 깊은 골짝 새소리 어울리고
눈을 인 영남 알프스 기러기 그림자 함께하네.
정성 다해 신께 비니 신도 느껴 응함인가
공기 맑고 햇빛 밝아 발길이 나는 듯 다.
2012. 2. 5.
*♡♣호미지맥 1차 구간 종주 ♣♡*
소호분교-백운산 삼강봉-천마산 삼봉-미호고개(경부고속도로,35번국도)
2012년 2월 5일 일요일.
첫째 일요일마다 갖던 낙남정맥 종주를 마친 지금이라 벼르던 호미지맥을 동지산악회가
시경계 종주에 이어 기획하게 되었음에 참여키로 하고 시산제 축문 등을 준비하여
일찌감치 집을 나선다. 7시에 출발한 버스가 아침시간을 가진 후 울산시 두서면 소호 리
소호분교에 도착하니 8시 45분. 채비를 마치고 몸을 푼 후 9시에 산행이 시작된다.
마을회관을 지나 분교 담장을 따라 바로 올라야 할 것을 남쪽으로 마을 안길을 따라
오르게 되어 산 중턱을 지나는 도로를 만나서야 바른 길을 찾아 오른다.
이때시각 9시 45분.
여기서 부터는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된비알을 쳐 올라야 한다. 땀깨나 흘리고서야
백운산 정상 직전 봉 바위에 올라서서 기염을 토한다. 다시 내려 간간히 얼어붙어있는
눈길을 조심해 걸어 호미지맥 갈림인 삼강 봉(三江峰 845m)에 도착하니 10시 35분이다.
지난 번 낙동정맥 종주 시에는 시그널 몇 개만 붙어 있었던 것과는 딴판으로 안내
푯말과 삼강 봉 표석도 깔끔하게 세워놓았다. 시산제를 올리고 단체 촬영을 하고는
첫발을 내딛는다. 날씨도 포근하여 출정에 좋은 징조를 보여주고 있다.
내 고장을 감싸 안아 명당을 이루고 생명의 젓줄 형산강을 이루어주는
호미지맥(虎尾枝脈)을 다시 한 번 살펴본다.
호미지맥은 낙동정맥 백운산 삼강봉(낙동강, 형산강, 태화강의 분수령)에서 동북쪽으로
분기하여 천마산(天馬山 613m), 치술령(致述嶺 765.4m), 토함산(吐含山 745m),
삼봉산(三峰山 290.3m), 조항산(鳥項山 245m), 금오산(金鰲山 230.4m),
공개산(孔開山 213.8m), 명월산(189m),우물재산(176m), 고금산(122m)을 지나 포항의
호미 곶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98km의 산줄기로 우리나라 동쪽 끝 산줄기이다.
형산강(兄山江) 남쪽에 있어 형남지맥이라고도 하는데, 형산강은 경상북도 남동부를
흐르는 강으로 길이65.5km, 유역면적1,167km2 으로 경주시 서면 인내 산(513m)
동쪽계곡에서 발원하여 대천(大川)이라고도 불리며 남동쪽으로 흐른다. 울산광역시
두서면에서 경주시 내남면을 지나 북류하는 복안 천(伏安川)과 합류하여
동해의 영일만으로 흘러든다.
하천 이름은 하류지역인 포항시와 경주시의 접경에 형산(兄山)과 제산(弟山)이 있어
형산강이라 부르게 되었다. 경주시 중심시가지 부근의 경주평야, 안강 평야,
하구지역인 포항시 일대에서 포항평야를 형성하고 있다.
11시 40분에 399봉에 올랐다가 얼마를 내리니 허물어진 묘역이 나오는데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12시 50분경에 다시 출발하여 13시 10분 시멘트 포장도로에
내려 도로를 따르다가 삼거리 지점에서 산에 올라붙는다. 이 지점에 구화사,
삼백육십오일사 등의 안내판이 서 있다. 13시 27분에 김해김씨 묘소를 지나올라 1
4시 16분에 천마산 정상을 밟는다. 미호저수지를 오른 쪽으로 끼고 반 바퀴 도는
형국이다. 지도를 통해 남은 길을 짚어보니 꾀 시간이 걸릴 것 같아 기환 후배와
앞에 서서 속도를 낸다. 14시 35분에 557봉을 넘어 잣나무 숲을 내려 15시 35분에
복안고개 포장도로를 건너 오른다. 여기서 오르는 길이 다시 땀을 뺀다.
그래선지 준.희 산 꾼이 격려문을 붙여놓았다.
“호미지맥을 종주하시는 산님들 힘. 힘 내세요.”라고. 정상에 올라서니
16시 5분이다. 여기서는 내리 꽂는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걷는 다기 보다 얼음
타는 기분으로 미끄러진다. 여상 후배로부터 달걀을 얻어먹고, 16시 24분.
신안 朱공 묘소에서는 기환 아우의 초콜릿으로 허기증을 가신다.
바로 앞에 솟아보이던 봉우리가 빙 둘러 길을 늘리더니 남은 힘을 다 쏟아내게
하고서야 꼭대기를 내어주는데 산불감시 초소가 묘지를 짓누르고 있다. 산마루를
탐내어 묘를 쓴 사람도 칭찬받을 짓이 못되지만
남의 묘지에 쇠말뚝을 꽂는 행위는 눈살이 찌푸려지게 한다. 여기에도 준.희
이름으로 359.2m의 표식을 고맙게 달아놓고 있다. 이때 시각 16시 57분.
성터 돌무더기 아래로 지나 17시 9운 월성 이공 묘소를 지나 내려가다 보니
지맥 길이 아닌 것 같아 조금 전에 지나친 달린 리본으로 되돌아와 확인해
내리니 국도와 아래로 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다. 도로 아래로 나있는 통로로
건너올라 남쪽으로 한참 진행하니 저 아래에 버스가 주차해 있다.
이공 묘소에서 좋은 길로 바로 내려도 정맥 길은 벗어나나 편하게 내릴 수
있겠기에 후미에게는 편한 길을 택하도록 연락도 잊지 않는다. 17시 30분이다.
후미가 도착하여 하산 주와 국수로 배를 채우고는 19시에 귀로에 오른다.
푸짐한 선물 협찬으로 내게도 양말 한 켤레가 당첨되어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다음 산행 때의 두운 시 부채 작품을 약속하고 추첨을 한다.
모두가 웃음 속에 피로를 잊고 만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鎬朴印載

카페 [정자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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