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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24차 솔나불: 시산제후 천황,재약산종주, 글씨-知事人然後能使人

정자 솔 2018. 3. 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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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天皇載藥山縱走(천황재약산종주)♣♡* 
 
천황산과 재약산을 종주하고

梨川峴上禱安平:이천현상도안평
載藥天皇山走行:재약천황산주행
春暖氣和朋誼溢:춘난기화붕의일
風淸雪白履聲輕:풍청설백리성경
肅嚴金佛表忠寺:숙엄금불표충사
荒漠紫芒獅子坪:황막자망사자평
巖據笻支詩一唱:암거공지시일창
四圍峰巒仰瞻驚:사위봉만앙첨경
배내고개 올라가서 안과태평 기도하고
재약산과 천황산을 줄 이어 달렸었다.
봄기운 화창함에 벗들 우정 넘쳐나고
바람 맑고 흰 눈 덮여 신발소리 가벼워라.
엄숙한 황금 부처 자리한 표충사요
거칠고 아득 널리 펼쳐진 사자 평이라.
바위 서서 지팡이 짚고 시 한가락 토해내니
사방 두른 산봉들이 놀라 쳐다보는구나!
      2018. 3. 11.
 

 *♡♣시산제 후 천황 재약 두 산을 종주하고♣♡* 

배내고개-능동산-사자봉-재약산-고사리분교-표충사
 
2018년 3월 11일 일요일.
백두대간사랑회는 구정 후에 시산제를 모시고 있기에 축하산행을 하기로 하여 
신청했었는데 이종송 감사로부터 축문 부탁이 있어 준비하여 집을 나선다.
  연화재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해두고 기다렸다가 07시 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오는 버스에 올라 경주를 경유하여 09시 경에 석남사 주차장에서 
아침을 나눠먹고 배내고개에 도착하니 10시 30분이다.
 이미 한 팀이 올라 시산제를 지내고 있는데 잠깐 살펴보니 여기서도 
돼지머리 앞에 술잔을 바쳐놓고 있다. 남의 제사에 밤 놔라 대추 놔라 할 수 
없어 지나치기는 하나, 신이 없길 다행이지 있다면 섭섭해 노할 것이리라.
  우리만이라도 제대로 하고 싶어 격식 갖추기를 유도해 엄숙한 분위기에서
 제례를 마치고 음복 술 한잔만 마시고 채비를 갖춰 산을 오른다.
  며칠 전에 내려쌓인 눈이 녹고 있는 상태라 가파른 길이라도 어려움 없이 
올라 능동산 정상에 도착하니 11시 17분이다. 이 영남알프스의 산들은 
몇 차례 나 올랐었는데 특히 이 능동산은 낙동정맥 종주 시에 마루금 전풍수 
고문이 딴 길로 내려가서 찾으러 다녔던 기억을 갖게 하는 곳이다.
 여기서 내리는 길이 조금 미끄러워 한때는 아이젠을 착용했으나 
11시30분에 임도에 내려서서부터는 오히려 불편하여 도로 벗고 진행한다.
  갑자기 참가했다며 호산알파 ‘산박’과 ‘산수유’가 챙겨줌에
 동행이 되어 끝까지 함께 하게 되는데 앞서가던 박기범 팀들이 쉬면서 
주막을 펴고 있어 막걸리 한잔도 받아 마신다. 이때 시각 12시 15분.
 12시 30분에 케이블카 갈림길 잿마루에 올라지나 아직도 남아있는 눈꽃에 
눈길을 주며 올라 13시 09분에 천황산(天皇산-1189m)에 올라선다. 
天皇이란 표현은 일본 강점기의 잔재라 하여 지우고 있는 상태라 
사자봉(獅子峰)의 별칭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조금 내리다가 바위봉우리에 올라 점심을 먹기로 하는데,
 바람 없는 화창한 날씨에 눈 덮인 둘러싼 봉우리들이 빚어내는 절경에
 어찌 마음이 동하지 않으랴! 라면을 끓이는 동안 바위 끝에 올라서서
 질을 한 가락을 냅다 지르니 영남알프스 센 기를 받았음인지 
내 소리에 내가 놀랄 지경이다.
  산박이 펴놓은 자리에 앉자 말자 여기저기서 건네주는 술잔과 특미 
안주에 정신마저 얼떨떨해진다. 두 차례 끓인 라면을 받아먹고 나니
 준비해간 점심은 짐만 되고 만다.
  14시 07분에 일어나서 뒤따라 내려 14시 20분에 사자평 쉼터에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 제약산(載藥山-1108)에 올라 사진들을 담으니 14시 50분이다.
  여기서 내리는 길은 거의 계단을 설치해놓았는데 계단에 깐 소재가 
처음 보는데다 연초록색의 색깔도 좋았지만 탄력도 좋아 앞으로 모든 
계단들을 이런 재료를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15시 25분에 고사리분교 터 근처에 도착해 곧 임도에 내려선다. 
옆으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여 표충사에 도착하니 16시 18분이다.
  표충사를 둘러보고 길 따라 내려 관광단지 업소들이 늘어선 주차장에
 도착해 하산을 마치니 16시 40분이 된다.
  표충기사식당에서 산채비빔밥으로 하산 주를 겸한 저년을 배불리 먹고 
귀로의 차중에서 부탁하는 덕담이 노파심이 발동해 
 나이 들면 닫고 있어야 할 입을 오히려 길게 열고 만다. 





 *♡♣知事人然 後能使人 ♣♡* 
 
사람을 섬길줄 안 후에라야 
능히 사람을 부릴 수 있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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