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저장실

[스크랩] 201차 솔나불: 제주도한라산(1)

정자 솔 2018. 12. 5. 17:07

표시하기 클릭
 
 *♡♣濟州道漢拏山(제주도한라산)♣♡* 
 
재주도 한라산

 漢拏山聳濟州中:한라산용제주중
立頂觀望四海窮:입정관망사해궁
面面特徵開景物:면면특징개경물
時時變貌繡花楓:시시변모수화풍
風光絶勝多多探:풍광절승다다탐
陟降平安數數攻:척강평안삭삭공
白鹿潭邊雲集客:백록담변운집객
靑紅無節動蝀虹:청홍무절동동홍
제주도 한가운데 한라산이 솟아있어
정상 올라 둘러보면 사해 끝이 다 보인다.
면면마다 특색 있는 경치를 열어있고
사시사철 꽃과 단풍 변화무쌍 모습이라.
경치가 절경이라 많고 많은 사람 찾고
오르내림 편안함에 자주자주 도전한다.
백록담 주변에는 구름같이 사람 모여
계절 없이 청홍 색색 무지개가 움직이네.
         2018. 12. 1.


 *♡♣登見漢拏山(등견한라산)♣♡* 

한라산에 올라보니

漢拏山上溢人波:한나산상일인파
白鹿潭中白鹿何:백록담중백록하
名地觀光遐邇集:명지관광하이집
自然保護必須科:자연보호필수과
한라 산 산위에는 사람 물결 넘쳐나나
백록담 가운데는 흰 사슴 어찌 됐냐? 
명승지라 관광 삼아 원근에서 몰려드니
모름지기 자연보로 마음 써야 할 것이라!

 *♡♣漢拏登攀時間比較(한라등반시간비교)♣♡* 
한라산 등반시간 비교해봄

十載前能五時間:십재전능오시간
今纔縱走七經還:금재종주칠경환
孰言歲月當無壯:숙언세월당무장
不死神仙妄想關:불사신선망상관
십년 전엔 거뜬하게 다섯 시간 걸렸는데
지금은 일곱 시간 걸려 겨우 종주했네.
세월 당할 장사 없다 그 누가 말했던고
죽지 않고 신선됨은 망상의 관문인가!  


 *♡♣  別席宴會(별석연회)♣♡* 
  연회 자리 달리 열고
 
 紀念耽羅會飮筵:기념탐라회음연
山朋男女熱情專:산붕남녀열정전
巡杯處處歡呼震:순배처처환호진
或作豪雄或作仙:혹작호웅혹작선
제주행 기념으로 잔치 벌려 마시려니
남녀 간 산 벗들이 한가지로 열정이다.
잔 돌리는 곳곳마다 환호소리 진동하여
호걸 되고 영웅 되며 혹은 신선되는구나! 

 *♡♣ 歌謠房(가요방)♣♡* 
  노래방에서

連宴席移歌謠房:연연석이가요방
載懷聲曲氣洋洋:재회성곡기양양
舞跳拍掌熱狂際:무도박장열광제
雖有短時猶樂長:수유단시유락장
노래방에 자리 옮겨 잔치를 이어감에
소리 곡조 회포 실어 의기들이 양양하다.
춤을 추고 박수 치며 뛰며 열광 하게 됨에
시간 비록 짧았으나 즐거움은 길었구나! -2018. 12. 1.


 *♡♣제주도를 찾다 (1)♣♡* 

2018년 12월1일 토요일~12월 2일 일요일 1박2일.
러셀산악회가 정기산행을 제주도 한라산 등반을 계획하게 된지라, 지난봄에도 제주도를 
다녀왔고, 같은 코스를 몇 차례나 올라 걸었기에 마음이 내키지 않았으나, ‘멋진남자’ 이주상
 회장이 간곡히 권유함도 있고, 정기산행을 한 번이라도 빠지기 싫어서 참가키로 
마음먹었는데, 다녀와 이 글을 순간의 느낌은 백 번 잘한 것 같다.
  04시에 집을 나와 고속고로 나들목 관리사 앞에 승용차를 주차해두고 기다렸다가 
상진여행사 사장이 직접 모는 버스에 올라 대구공항에 도착하니 05시 40분이다.
  수속을 마치고 06시 20분발 t-way항공 26d조석에 앉아 하늘을 날아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07시 20분이다.
08시에 ‘늘봄흑돼지식당’에 들려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는데 먹을 만하다. 08시 30분경에 
식당을 나와 산행들머리 성판악 주차장에 도착하니 09시 04분이다. 단체촬영을 한 뒤, 
정상을 오르지 목한 일부는 영실 쪽으로 보내고 09시 07분에 등산이 시작되는데, 
눈이 내리지 않아 돌길이 오히려 속도를 더디게 한다.
  처음은 일행이 어우러져 올랐으나, 얼마가지 않아 사람들이 많아 
내편 저편 가리기가 어렵게 된다.
  10시 14분에 성판악 700고지에서 1100m지점에 도착하고 여기서부터는 점점 길이 더 
험해진다. 10시 30분에 사라오름 갈림길을 지나고, 10시 46분에 1300지점을 통과 
11시 13분에 진달래대피소에 도착한다. 
  화장실에 들렸다가 계속해 오르는데, 날씨가 더워 땀이 흐르는가 싶더니
 기온이 싸늘해지기도 해서 조끼는 벗지 않고 참고 올라 11시 37분에 1600, 
12시 28분에 1900까지 올라 잠깐 숨을 돌린다.  
  곧 정상에 올라서니 12시 35분인데 표석, 푯말마다 장사진을 치고 있어 부탁해 사진을 
담는데, 백록담에는 올랐을 때마다 물이 아니면 눈이라도 조금은 있었는데, 지금은
 물도 없어 철까지 겨울이라 낙엽까지 진 상태라 분위기가 설렁하게 느껴져 
흰 사슴의 뜻인 백록담이란 이름이 무색해진다. 
무리지어 점심 먹는 자리들을 살펴봐도 러셀 팀은 보이지 않아 바로 12시 50분 쯤 해서 
혼자 내려오다가 13시 20분경에 길옆 공터에서 도시락을 꺼내 요기를 취하고 다시 내려 
13시 48분에 헬기장을 지나 13시 59분에 용진각대피소 자리에 도착한다.
  몇 해 전 마루금팀이 올랐을 때 여기서 태옥 등 일행을 만나 함께 내려온 기억이 떠오른다.
  14시 03분에 출렁다리를 지나 한동안 계단을 오르는데, 전 같으면 내가 추월 했을 
텐데, 오늘은 자주 추월을 당하게 됨에, 금석지감을 가지게 한다.
  14시 15분에 탐라계곡대피소를 지나서부터 발을 잘못 밟아 오른쪽 종아리에 근육통을
 겪게 되어 가뜩이나 험한 돌밭길이 힘을 뺐었는데, 고통까지 더하게 함에, 보속을 
반으로 줄여 함에, 그동안 추월해 왔던 사람들이 오히려 추월해 가게 된다. 
  15시 02분에 1000m지점에 내려서고 거북이걸음으로 산죽 밭 사이를 지나 
관음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16시 17분이 된다. 
  10년 전에 올랐을 때는 모경주와 같이 5시간 만에 뛰어내려와 기다리는 동안 거의 
두 시간을 산죽 순을 뽑으면서 기다렸고, 몇 해 전 마루금 시에는 6시간가량 걸리더니, 
오늘은 7시간 10분이 걸렸으니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하산 마침을 기다려 제주시내로 들어와 ‘정가네 식당’에 들려 고등어조림으로 저녁을 
먹고 호텔 ‘라움’에 들어 회장과 이재홍산대장, 신태관 전회장 등과 합숙을 하게 되는데,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고 있으니, 호텔 앞 식당에 자리를 마련해 있다며 문자가 날아온다. 
 나이든 내가 함께하면 젊은이들이 불편함이 있을 것이기에 빠지려는 내 힘이 떠미는 
세 사람 힘에 부쳐 자리를 함께 하게 되고, 여기 저기 건네는 정 술잔에 취기가 올라, 
축배사가 권주가로 바뀌고 자리 옮겨 이어진 노래방에서도 밑천을 드러내고 만다. 
  꼴사납게 바라본 시선도 없지 않았겠지만 아우 누이들의 마음 씀에는 20년은 몰라도
 10년은 젊어진 기분을 안고 침대에 들 수 있었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카페 [정자 솔] 가기

출처 : 정자 솔
글쓴이 : 정자 솔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