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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7차 솔나불: 우두산, 호산백회, 고사성어-覆車之戒, 覆水不反

정자 솔 2018. 12. 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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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牛頭山雪景登攀(우두산설경등반)♣♡* 
 
눈 속에 우두산을 등반하고

牛頭山聳巨昌天:우두산용거창천
屛嶂圍中景觀先:병장위중경관선
古見寺前千載杏:고견사전천재행
義湘峰畔億年緣:의상봉반억년연
淸風颼颼銀枝拂:청풍수수은지불
瑞雪紛紛玉闕宣:서설분분옥궐선
踏頂咆哮詩一唱:답정포효시일창
乍晴濃霧展神仙:사청농무전신선
우두 산이 우뚝하게 거창 하늘 솟아있어
병풍 두른 산악 중에 경치가 으뜸이라.
고견 사 절 앞에는 천년 묵은 은행나무
의상봉 언저리엔 억년 인연 여렸구나.
맑은 바람 솔솔 불어 은 가지를 흔드는데
상서로운 눈 퍼부어 옥 대궐을 베푸노라.
정상 밟고 창 한가락 소리 높여 토해냄에
짙은 안개 잠깐 걷고 신선세계 열어주네!
     2018. 12. 16.  


 *♡♣昊山百回山行祝賀宴(호산백회산행축하연)♣♡* 

호산알파 클럽 100회 산행 축하연

昊山斡播百山行:호산알파백산행
祝賀同參岳友盈:축하동참악우영
主設盛筵酬酌勸:주설성연수작권
賓應熱辯讚功評:빈응열변찬공평
丈夫義理無捐誼:장부의리무연의
大幹因緣不變情:대간인연불변정
醉氣高調和氣藹:취기고조화기애
可觀仁壽聖言明:가관인수성언명
호산알파 산악회가 백회 기념 산행함에
축하 동참 산 벗들이 가득히 차는구나.
주인은 성대하게 잔치 벌려 잔 권하고
손은 응해 열변으로 공을 칭찬 평을 한다.
대장부 의리 지켜 우의를 버림 없고
백두대간 인연으로 변함없는 정 가진다.
취기가 고조되니 화기 또한 애애함에
仁者樂山 壽한다는 성인말씀 분명하네! -2018. 12. 16.

* 仁者樂山: 어진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또 오래 산다는 공자의 말.


 *♡♣호산알파100회 산행을 우두산에서! ♣♡* 

주차장~마장재~우두산~의상봉~고견사~주차장
 
2018년 12월 16일 일요일.
농심회의 강원도 환선동굴, 한림산수회의 음성 함박산을 연이어 다녀 온 바라, 
비록 산책 수준이기는 하나 근간에 들어 종아리에 근육통을 겪고 있는 상태라 조심을 
해야 되기에 주저가 되나 산박 아우와의 약속이 있고, 백두대간종주의 고락을 함께한
 사람들이 만들고 지켜오는 산약회가 100회 기념 산행을 한다는데 
축하산행을 하지 않을 수 없기에 모험을 하기로 한다.
07시를 넘기면서 집을 나와 고속도로 나들목 관리사무소 앞에 승용차를 주차해두고 
기다렸다가 버스에 올라 청통휴게소에 들러 아침을 나눠먹으니 08시 40분이 된다. 
축하동참 산 벗들이 많아 버스 두 대를 운행하니 포항 일류 산인들은
 다 모인 것 같다.  폭설이 쏟아져 주차장까지 버스가 올라갈 수 없어 걸어서 
주차장에 올라가니 10시 50분이다. 
여기서 화장실에 들렀다가 나오니 세워둔 스틱이 없어진지라, 뒤에 들으니 임자를 
찾더라고 하는데 찾으러 나섰던 후배까지 허탕 치는 고생만 시키고 
뒤처져 천천히 걸어 오른다. 나뭇가지에 눈꽃들이 피어 축하산행 날씨는 더없이 멋지다.
 오르는 길이라 마장재까지는 아이젠만 차도 어려움 없이 오르게 된다. 
  12시 경에 마장재에 도착해 먼저 도착한 산박 등과 합세하여 끓여놓은 라면을 먹고 
나니 도시락은 짐만 되고 만다.
  다리 불편함을 의식해 먼저 일어나서 걷기 시작하는데 곧 바위를 타넘고 기어올라야 
하는 어려움에 처한다. 이 산을 수도 없이 올랐기에 평소 같으면 장군봉까지 겁 없이 
달릴 수 있겠으나 눈 덮인 암릉인데다 다리까지 마음 쓰게 하니, 
조심에 조심을 다하며 천천히 안전에만 신경을 쓴다.
  13시 43분에 우두산 정상에 올라 사진만 담고 다시 지루하게 오르내리는데, 
계단 길을 많이 만들어 놓아 예상보다는 안전이 보장된다.
  14시 08분에 의상봉에 올라 사진만 담고 옆에 있는 바위에 눈을 밟고 올라서니 
안개가 자욱하여 조망이 거의 없다.
  “안개야 거두어라!” 고함을 지르고 나서 지름시조 한가락을 하늘에 닿도록 소리 높여
 토해낸다. [태백산 아래 에굽은 길로 중 서넛 가는 중에 말째 중아 말 물어보자. 인간이별 
만사 중에 독수공방을 마련한 부처님이 어느 절 탑전 탁자위에 감중련 손을 하고 둥두럿이
 앉았더냐! 소승도 심은 솔이 열 두 아름이 되어도 모르겠으니 
앞에 가는 상좌스님께 물어보시오.“ 
 창이 끝나기도 전에 이상하게도 하늘이 알아들었는지 안개가 거두어 지고 조망이
 들어나 사진 담기에 열을 올리게 한다. 
  되돌아 내리는데 다시 안개가 덮여 우연의 일치겠지만 더욱 신기함을 느끼게 한다.
  안부에서 고견사 길 안내가 양쪽으로 나 있는데 짧은 길은 피하고 100m 더한 1km길을
 택했으나 여기서도 한동안은 바위 너덜길이 신경을 곤두세운다. 험하고 가파르고 
미끄러운 돌길을 처짐 없이 걷는데도 걱정했던 바와는 달리 
오히려 다리가 풀리는 느낌이다. 지금 이 후기를 쓰는 순간은 평소와 다름없이 
아무렇지도 않은 걸로 보아, 조금 무리에서 오는 통증을 ‘식자우환’ 
경우로 과민성을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14시 55분에 고견사 앞 천년 수령 은행나무를 지나려니, 언젠가 한림산수회가 이곳을
 찾았을 때, 벽계 선생 대금반주에 맞춰 시조창을 불렀던 생각이 난다.
  15시 20분에 하산을 하였으나 늦어지는 후미가 있어 기다렸다가 식당 ‘하누마루’에
 도착했을 때는 16시 30분이다. 
  축하연이 시작됨에 축사 요청이 있어 전 현직 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는 
가운데, 백두대간을 함께 했던 인연도 있겠지만, 여느 산악회들과는 달리 산박, 
산수유 등 전임회장이 후임자를 적극 도와 뒷받침 해주는 전통을 지켜감에서,
 산 꾼들이 따라 대간 상 하행을 무리 없이 해내기도 하기에 
내 말에 진심이 실릴 수밖에 없다.
  준비해 간 미목 고숙자 부회장 두운축시 부채 작품도 전달하고, 마침 산박 박재순 
초대회장의 생일이라 이래저래 축하 잔치가 분위기를 띄운다.
  영덕 희밍산악회에서도 대거 참가 해 눈길을 끌었으니 고향이 영덕인
 산박의 인심이 묻어나 보이기도 한다.          


 *♡♣覆車之戒(복거지계)  ♣♡* 
 
앞의 수레가 넘어져 엎어지는 것을 보고 뒷수레는 미리 경계하여 엎어지지 않도록 한다.
 곧 앞사람을 거울 삼아 뒷사람은 실패하지 말라는 뜻
前漢(전한) 초기의 名臣(명신) 賈誼(가의)는 대단한 수재로 어려서부터 소문이 자자했다. 
하남 태수가 그를 눈 여겨 보다가 발탁했는데 소문을 들은 중앙의 文帝(문제)가 서울로 
끌어들여 가의가 20세 때 박사가 되게 했고,
 1년만에 太中大夫(태중대부)로 파격적인 승진을 시켰다.
문제는 고조 劉邦(유방)의 서자이자 제2대 혜제의 동생으로 諸候(제후)로 있다가 황실
 內紛(내분)의 와중에서 帝位(제위)에 올랐기 때문에 세력있는 제후 중에는 문제를 
가볍게 여기는 자도 있었다. 이를 의식한 문제는 젊은 가의에게 중책을 맡겨 국정을
 쇄신코자 했다.가의는 문제의 뜻에 따라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많은 건의를 했는데 
그 중에 이런 대목도 있다."앞 수레의 엎어진 바퀴 자국은 뒷수레에 교훈이 된다
(前車覆後車戒·전차복후차계=覆車之戒)는 말이 있습니다. 저 옛날의 夏(하) 殷(은) 
周(주)시대를 되돌아보면 왜 잘 다스려졌던가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이 옛날의 
교훈에서 배우지 못한다면 聖人(성인)의 가르침을 어기는 것과 같아서 오래 영화를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 秦(진)나라가 일찍 망한 것을 우리는 눈앞에 보았습니다.
 진나라가 망한 까닭은 진나라가 펴온 정책으로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어리석음을 피하지 않으면 앞날이 암담합니다. 그러므로 앞수레의 엎어짐을 보고 
국가의 큰 계획을 세우고 대책을 세움이 마땅합니다."
이런 말을 귀담아 듣고 나라를 다스린 문제는 중국 역사상 
名皇帝(명황제)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覆水不返(복수불반) ♣♡* 

태공망 여상은 매일매일 집에서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세월을 보내니,
집 안에 먹을 것이 없을 정도로 가난했지만 살림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부인 마씨는 가난한 생활을 참지 못하고 친정으로 도망가고 말았다.
훗날 여상의 학식이 뛰어남을 안 주나라 문왕은 여상을 모셔다가 세자 발의 
스승을 삼고 훗날 제 나라의 제후에 봉해지자 부인 마씨가 찾아와
"전에는 너무나 가난해 떠났지만 이제 그럴 걱정이 없을 것 같아 돌아왔습니다." 함에.
그러자 여상은 그릇에 물을 떠오게 해 그것을 땅에 쏟은 다음 
다시 그릇에 담아 보라고 했습니다.
마씨가 어떻게든 담아 보려고 애썼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을 그릇에 
담을 수는 없음을 보고
"엎지른 물은 그릇에 다시 담을 수 없고,
 한번 떠난 아내는 돌아올 수 없는 것이오."라고 거절한데서 유래하였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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