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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11솔나불: 갓바위길환종주, 고사성어-

정자 솔 2019. 1. 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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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冠峰路環縱走(관봉로환종주)♣♡* 
 
갓바위봉 길을 환종주 하다

八公山勢脈多岐:팔공산세맥다기
探陟其中一派馳:탐척기중일파치
環走冠峰延露積:환주관봉연로적
回歸恩海着原基:회귀은해착원기
佛前覺醒道心妙:불전각성도심묘
巖上眺望天作奇:암상조망천작기
冬日破愁晴暖設:동일파수청난설
使人幸樂若仙逵:사인행락약선규
팔공산 산의 기세 맥 갈래가 많은지라
그 가운 한 가닥을 찾아올라 달려본다.
갓바위봉 돌아 달려 노적봉이 이어지고
은해봉을 돌아들어 원 기점에 도착한다.
부처 앞서 불도심의 오묘함을 깨달으며
바위 올라 하늘 작품 신기함을 조망함에
겨울날씨 걱정 깨고 맑고도 따뜻하여
행복하고 즐거움이 신선 거리 느낌 주네!
      2018. 12. 30. 


 *♡♣금곡사골 환종주를 하고 ♣♡* 

금곡사입구~명마산~장군바위~관봉(갓바위)~노적봉~은해봉~775.8m봉
~629.0m(삼)봉~천성산~472.0m봉~금곡사입구

2018년 12월 30일 일요일.
이달 들어 다섯 번째 든 일요일이라 정기산행이 없어 이리저리 수소문 하던 차에
 산으로클럽 몇 사람이 팔공산 쪽으로 산행을 한다기에 합류하기로 하고 ‘정수’와 
약속을 해놓은 바라 07시 20분에 아파트 앞에서 승용차에 편승하여 고속도로 
나들목으로 나가 ‘행복’ ‘달마’ 등과 만나 여섯 사람이 합세하여 
산행들머리 금곡사 입구에 도착하니 08시 24분이다.
  채비를 마치고 08시 30분에 ‘샘이깊은 물’ 간판이 선 금곡사 입구로 들어서서 
내를 건너 등산이 시작되는데, 희미한 산길을 따라 오르다가 경명왕 팔대군
 마지막 파갈림한 울산박공 묘소를 지나서부터는 한동안 길을 잃어 넝쿨을 헤치며
 올라 명마산에 올라서니 09시 18분이다.   사진만 담고 갈림길까지 되돌아와
 진행해 내리는데 경사가 심한데다 낙엽까지 쌓여 미끄러워 애를 먹는다. 
  엊그제 몰아닥친 한파와 주의예보와는 달리 바람 한 점 없고
 따뜻한 맑은 날씨라 벗어도 다시 벗게 한다. 
다시 올라 갓바위가 바라다 보이는 능선에 올라서서는 바위들이 포진을 하고 있어 
어렵기는 하나 꾸미는 경치는 셔터를 자주 눌리게 한다.
  10시 20분에 장군바위에 올라서거나 내려 배경 삼아 포즈들을 취하고 오르내려
 11시에 용주암에 도착한다. 갓바위 주변이라 시주가 많이 들어오는지 암자
 이름인데도 비좁은 터에 갖춘 것들은 엄청나다. 
  11시04분에 안부에 도착하니, 전날 몇 차례 갓바위를 올랐을 때는 바로
 이곳으로 올랐던 것이다. 바로 오르는 길은 폐쇄를 했기에 우회하여 오르는데 
오늘 코스에서는 제일 힘 드는 곳이 된다.
  천천히 올라 11시 25분에 갓바위 부처 앞에 들어서니, “수능기간이 끝났으니 
사람 없겠지.” 했던 예상과는 달리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들의 자리가 
빈틈이 없어, 수능을 앞둔 시기에는 어떠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잠깐 머물렀다가 다시 돌아와 내려 동봉 쪽으로 행하는데, 언젠가 눈 속에도 
걸었다 싶어 암 능을 탔는데 역시 쉬운 길은 아니다. 
  12시에 노적봉 바위에 기어오른다. 일반 산행에서는 여기 오른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었는데, 달마(달리는 야생마)의 경험과 준족이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다. 
  여기 올라 사방의 막힘없는 절경을 조망하는 희열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골프장도 경치의 한 몫을 담당하고, 꿈틀꿈틀 살아 움직이는 용과 같이 이어진 
팔공산 능선은 물론 대구시가지를 에워싼 높고 낮은 봉우리들이
 아련히 살아있는 그림을 그려놓고 있다.
 사진을 담고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하는데, 이 높은 산, 그 가운데 높은 바위에 
올라 밥을 먹을 수 있는 날씨를 만난 것도 행운이 아닐 수 없다. 하늘은 항상 
내편이 되어줌을 느끼며 가슴속으로 감사한다.
  아쉬움을 달래며 내려 은혜 봉 마지막 높은 바위에 올라 창 한가락을 
토해내며 기를 모우고 곧 동봉 갈림길 삼거리에 이르니 13시 05분이다. 
  여기서부터는 토산인데다 거의 경사도도 없어 속도가 자연히 빨라지고,
 13시 28분에 노송 한 그루가 선 무덤 흔적을 지나 14시 23분에 천성산에 
올랐다가 차츰 내려 14시 38분에 천성암을 향해 하산을 하게 된다. 
한동안 가파른 길을 내려 천성암에 도착하니 14시 50분이 되고, 사찰 
오르는 도로를 따라 걸어 15시 07분에 제자리로 내려와 하산을 마친다. 
  오는 길에 칼국수로 저녁까지 분담해 먹고 나니 
멋진 하루가 되었음을 더 없이 느끼게 한다. 


 *♡♣순망치한(脣亡齒寒) ♣♡*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공동체적 관계를 말한다. 
춘추시대 강대국 진(晉)의 꾐에 빠진 우(虞)나라가 이웃 괵(?)나라로 가는 길을 
진나라에 빌려주려 할 때 신하 궁지기가 “우와 괵은 입술과 이의 관계처럼 한 
몸이라 하나가 망하면 다른 하나도 망한다”며 반대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
 假道滅虢 참조<출전: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蚌鷸之爭(방휼지쟁)♣♡* 
 
도요새가 바닷가를 날다가 입을 벌리고 볕을 쬐는 조개를 보았다. 잡아 먹을 욕심으로
 조개 속으로 부리를 넣었는데, 조개를 잡히지 않으려고 껍데기를 다물어 도요새의
 부리를 물었다. 도요새와 조개는 기운이 빠져 꼼작 못하고 있을 때 근처에 있던
 어부(漁夫)가 둘다 잡았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다.
방휼지쟁(蚌鷸之爭)은 한자를 바꾸어 휼방지쟁(鷸蚌之爭)이라 쓰기도 하며
 어부지리(漁父之利)와 같은 문헌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은 전국책(戰國策) 중의 연책(燕策)에서 유래(由來)된 말이다.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제후간의 쟁패는 유명하다. 약육강식(弱肉强食)의 결과 본디
 140여개국이 일곱개의 강대국으로 줄어들었으니 전국칠웅(戰國七雄)이 그들이다.
그 중 중국의 동북방(東北方)에 있던 연(燕)나라는 최약소국으로 서남(西南)쪽으로는
 조(趙)나라와, 남쪽으로는 제(齊)나라와 각각 인접해 있었다. 물론 최대강국인 
진(秦)나라도 서남(西南)쪽에서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
한번은 연(燕)나라에 기근이 든 틈을 타 조(趙)나라가 쳐들어오려고 했다. 
그러자 연나라 소왕(昭王)은 종횡가로서 그간 연나라를 위해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해 온 소대(蘇代)에게 혜문왕(惠文王)을 설득해 주도록 부탁했다. 
소대는 합종책으로 유명한 소진(蘇秦)의 동생이다. 그 역시 형만큼은 못했지만
 뛰어난 변술을 가지고 있었다. 소대는 조나라의 혜문왕(惠文王)을 만나 말했다. 
제가 오늘 귀국에 들어올 때 역수(易水: 연, 조와 국경을 이루는 강)를 지나오다
 재미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냇가에 조개 한 마리가 입을 벌리고 햇빛을 
쐬고 있는데 갑자기 황새가 나타나 조개를 덥석 쪼았지요. 그러자 조개는 
기겁을 하고는 그만 입을 오므려 황새의 부리를 물고 늘어졌습니다. 
한참 있다가 황새가 말했습니다. 이대로 있다가 오늘도 비가 오지 않고 내일도 
비가 오지 않으면 너는 말라죽고 말걸. 그러자 조개가 대꾸했지요. 천만의 말씀
. 내가 오늘도 놓지 않고 내일도 놓지 않으면 너야말로 죽고 말겠지
. 이렇듯 둘은 좀처럼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지나가던 어부가 아무 힘도 들이지 않고 두 놈을 잡아가고 말았습니다. 
지금 왕께서는 연나라를 치려고 하시는데 연(燕)이 조개라면 조(趙)는 황새입니다. 
두 나라가 쓸 데 없이 전쟁을 일으켜 싸우면 백성은 도탄에 빠지게 될 것이고 
국고는 비어 저 강대한 진(秦)나라가 어부 노릇을 할 것은 뻔한 이치입니다.
 왕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소대의 말을 들은 혜문왕(惠文王)은 느끼는 바가 많았다. 조그만 연나라를 치다 
나라를 망하게 하느니 차라리 치지 않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혜문왕도 명신으로 문경지교(刎頸之交)를 맺은 이름난 인상여(藺相如)와 
염파(廉頗)를 중용했던 현명한 왕인만큼, 소대의 시의 적절한 비유가 섞인 
변설을 못 알아들을 리가 없었다. “과연 옳은 말이오.”
 이리하여 혜문왕은 당장 연나라를 치려던 침공 계획을 철회했다.
본문에 등장하는 조개와 황새는 각각 조개 방(蚌)과 황새 휼(鷸)이다. 
그래서 방휼지쟁(蚌鷸之爭)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싸우는 당사자(燕과 趙)를
 말함이고 어부지리(漁父之利)라면 이익을 취하는 자(秦)를 뜻한다.
 물론 뜻은 같다고 하겠다. 
이처럼 서로 다투는 틈을 타서 제삼자(第三者)가 이익을 취할 때 
어부지리(漁父之利), 또는 방휼지쟁(蚌鷸之爭)이라고 한다. 
이를 방휼지세(蚌鷸之勢)라고도 한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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