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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8차 솔나불: 영암월출산, 고사성어-栢舟之操, 伯仲之勢

정자 솔 2018. 12. 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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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登靈巖月出山(등영암월출산)♣♡* 
 
영암 월출산을 오르다

每探驚異脫塵寰:매탐경이탈진환
石怪巖奇月出山:석괴암기월출산
爰鷲爰龍爰猛虎:원취원룡원맹호
或僧或佛或孤鰥:혹승혹불혹고환
居諸沐雨景天秘:거저목우경천비
荏苒櫛風光地慳:임염즐풍광지간
遊目騁懷心自醉:유목빙회심자취
無肴無酒使紅顔:무효무주사홍안
언제라도 찾게 되면 속세 떠나 경이로운
돌과 바위 괴상하고 기이한 이 월출산.
독수리와 용도 같고 사나운 범도 같고
혹은 스님, 혹은 부처, 혹 외로운 홀아비네.
오랜 세월 비에 씻겨 경치 하늘 감춰 놓고
바람 빗질 유구하게 땅이 빛을 아껴 뒀네.
눈 굴리고 가슴 달려 마음 절로 취함에서
안주 없고 술 없어도 얼굴 붉게 하는구나! 
2018. 12. 23. 
 
* 居諸(거저): 日居月諸(일거월저) 일월 즉 세월을 말함-詩經
* 荏苒:풀잎이 돋아났다가 시들어 떨어지듯 세월 감을 비유함.
* 櫛風沐雨: 바람이 빗질하고 비에 씻겨 힘겹게 견디어 냄을 뜻함. 


 *♡♣백오동산악회가 월출산에 오르고 ♣♡* 

산성대입구(기체육공원)-산성대-고인돌바위-바람폭삼거리-통천문-천황봉
-통천문-바람폭삼거리-바람폭-천황사주차장 

 2018년 12월 23일 일요일.
 05시05분에 문을 나서니 비가 내리고 있어 다시 들어가 우의를 갖고 나오니 벌써 ‘미명’이
 아파트 앞에 승용차를 세우고 불을 깜빡인다. 고맙게도 엊저녁에 연락해 약속함에서다. 
  이동사거리에서 내어주는 앞좌석에 앉아 달리다가 시간이 이르기는 하나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을 택하고자 영천휴게소에 들렸으니 휴식공간은 수리중이라 
비 피할 장소를 택해 아침을 먹으니 06시 20분이 된다.
 다시 출발해 잠을 청하며 비몽사몽간 달리다가 08시 37분에 강천산휴게소에 들렸을 때는
 비가 그치고 햇볕이 난다.   10시가 조금 지나 체육공원 주차장에 도착해 단체촬영을 하고 
10시 13분에 산성대탐방로 입구를 통과해 산행이 시작된다. 
  오늘은 ‘미명’과 행동을 같이하기로 하여 오르기로 하다 보니 호산알파 산박과 산수유
 그리고 김 회장등과 팀이 이루어진다. 
  10시 58분에 月出第一觀(월출제일관)신성대 바위에 올라서고 곧 이어 신성치를 지나 
밧줄도 당기며 바위들을 타넘으며 오르내리는데, 절경에 도취돼 포즈를 취하기에 
야단들이라 덩달아 기분 내어본다.
  11시 44분에 고인돌 바위에서 멋들을 부리고 12시 16분에 바람폭삼거리를 조금 지나 
오른 지점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는데, 바람이 불기는 하나 비닐 천막 속에 들어 먹으니
 오히려 덥다. 김 회장이 끓인 라면 국물과 산박 등이 가져온 회를 반찬으로 
오찬을 즐기다 보니 후미들이 지나 올라 꼴찌가 되어 진다.
  13시 03분에 일어나 13시 20분에 통천문을 지나 가파른 계단 길을 올라 13시 28분에
 해발809m인 천황봉(天皇峰)에 올라선다.
 다섯 번도 넘게 월출산을 찾았으면서도 이 코스는 처음 올라보기에 어딜 가나 절경인
 이 산의 경이로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어찌 이 기분을 그대로 삭일 수 있으랴! 
구정봉을 향해 두 다리 버티고 서서 한가락을 토해 지르니 하늘까지 닿는 것 같다.
 서둘러 되돌아 내려 13시 41분에 통천문을 다시 통과해 
13시 50분에 바람폭삼거리에서 하산 길을 잡는다.
  13시 57분에 육형제바위 전망대에 올라 사진을 담고 내려 14시 13분에 곧 떨어져 
내릴 것 같은 책바위가 매달린 아래 위치한 바람폭포에 이르렀으나 물이 없어 폭포
 흔적만 볼 수 있다. 구름다리를 향하다가 시간이 없다기에 되돌아 내려 14시 42분에 
윤선도 시비와 영암아리랑 노래비가 세워진 곳을 지나 14시 54분에 거대한 
월출산 안내 표석에서 사진을 담으면서 하산을 마친다. 
 그래도 꼴찌는 아니어서 옷 갈아입고 기다려서야 버스로 20분 거리를 이동하여
 15시 47분에 ‘궁전본가’ 식당에 들어 저녁을 먹으면서 축배를 든다.
  17시가 지나서야 귀로에 올라 집에 들었을 때는 22시가 다 되어 가나 집 앞까지
 태어다 주게 됨에서 밤늦은 기분이 느껴지지 않는다.


 *♡♣栢舟之操 (백주지조)♣♡* 

잣나무처럼 굳은 절개라는 뜻으로, 남편을 일찍 여읜 아내가 재혼하지 않고
 정조를 지키는 것을 이르는 비유한 말.[출전]《시경(詩經)용풍(鄘風》
공강(共姜)은 위(衛)나라 희후(僖侯)의 아들 공백(共伯)과 결혼하였는데 남편이 
뜻하지 않게 요절하였다. 공강의 친정어머니는 젊어서 청상과부가 된 딸의 앞날이 
걱정되어 딸에게 여러 번 재가를 종용하였다. 그러나 공강은 그 때마다 
친정어머니의 요청을 거절하였다. 마침내 공강은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서 자신의 굳은 지조를 나타내었다.
汎彼柏舟(범피백주) : 잣 나무 저 배는 
在彼中河(재피중하) : 저 황하 복판에 떠 있네.
髧彼兩髦(담피양모) : 두 줄기 더벅머리 *髧: 늘어질 담. 髦: 다팔머리 모.
實維我儀(실유아의) :     내 사랑 내 임이니 
之死矢靡他(지사시미타) : 죽어도 다른 마음 갖지 않고 따르오리.
母也天只(모야천지) :     엄마와 저 하늘은
不諒人只(불량인지) :     어이 내 마음을 모르시나!
汎彼柏舟(범피백주) :     잣나무 저 배는
在彼河側(재피하측) :     저 황하 기슭에 떠 있네.
髧彼兩髦(담피양모) :     두 줄기 더벅머리   
實維我特(실유아특) :     내 사랑 내 짝이니
之死矢靡慝(지사시미특) : 죽어도 다른 생각 갖지 않고 좇으오리.
母也天只(모야천지) :     엄마와 저 하늘은 
不諒人只(불량인지) :     어이 나를 모르시나!
이 시에서 백주는 잣나무로 만든 배로, 잣나무는 가장 단단한 배의 재료이다.
 따라서 백주지조는 남편을 일찍 여읜 아내의 잣나무처럼 
굳건한 절개를 간접적으로 의미하는 말이다. 
 
 *♡♣● 伯仲之勢(백중지세)♣♡* 

기량이나 지식 등이 서로 비슷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형국을 
백중지세(伯仲之勢)라고 한다. 
중국 위나라 초대 황제 조비가 집필한 '전론'에 나오는 말이다. 조비는 
'전론'에서 한나라의 대문장가인 부의와 반고 두 사람의 문장 실력을 평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뜻으로 "문인들이 서로를 경시하는 것은 예부터 그러했다
. 부의와 반고의 실력은 백중지간(伯仲之間)이었다"라고 했다. 이 말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뜻의 백중지간이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비가 백중지간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했지만 '백'과 '중'은 본디 형제의 순서를 
구별해 부르던 말이다. 맏형을 '백', 둘째를 '중', 셋째를 '숙', 막내를 '계'라고 
불렀다. 백중은 형과 아우 또는 맏이와 둘째라는 뜻으로, 형제는 보통 외모나 
품성이 매우 비슷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것을 백중지간이라고 했다. 
지금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의미로 백중지간보다는 백중지세를 주로 
사용한다. 비슷한 의미로 난형난제(難兄難弟), 춘란추국(春蘭秋菊), 
막상막하(莫上莫下)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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