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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15차 솔나불: 산클 일월산 시산제

정자 솔 2019. 1. 1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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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月山始山祭(일월산시산제)♣♡* 
 
일월산에 올라 시산제를 올리다

日月山登始祭行:일월산등시제행
天施雪白降徵禎:천시설백강징정
靜風暖氣非冬將:정풍난기비동장
銀幕紈峰是玉京:은막환봉시옥경
身裕心閑誠能盡:신유심한성능진
牲豊酒溢禮可擎:생풍주일예가경
精神一到成何事:정신일도성하사
當歲須期泰且平:당세수기태차평
일월산에 올라가서 시산제를 거행함에
하늘이 흰 눈으로 상서로운 징조 준다. 
바람 자고 따뜻하여 동장군이 아닌데다
은막과  흰 깁 산봉 옥황상제 서울이네.
여유로운 몸과 마음 정성 능히 다해지고
희생 풍성 술 넘쳐나 예절 가히 공경 높다.
정신 함께 모아지면 무슨 일이든 이뤄지니
모름지기 이해에고 태평함이 기대된다.
         2019. 1. 13.    


 *♡♣일월산에 올라 시산제를 올리고♣♡* 

2019년 1눨 13일 일요일.
산으로클럽이 지난해에 이어 일월산에 올라 시산제를 올리는 날이라, 축문과 소지 등을 챙겨
06시 30분에 집을 나와 청수 승용차에 편승하여 달전 사거리에서 기다리다가 정준화 사장이 
몰고 오는 버스 앞좌석에 앉는다. 달리다가 07시 30분에 떡국으로 아침을 나눠먹고 
다시 출발해 산행 들머리 아랫대티에 도착하니 09시 20분이다.
  미리 가서 준비를 해야 됨으로 봉고차로 옮겨 타서 도로를 따라 오르기로 하는데 얼마를 
못가서 어제 내린 눈길에 차가 오를 수가 없게 된다. 
  뒤따라 올라오던 산사모회 버스 기사가 우리가 타고 온 봉고차에 올라 실력을 뽐내 
보려다가 별 뾰족한 수도 없으면서 그 통에 세워둔 버스가 미끄러져 내리는
 아찔한 순간을 당하기도 한다.
  할 수 없이 차는 세원 둔 채로 제수를 지고 들고 혹은 머리에 이고 오르기로 하는데
, 나는 다만 초장 병 같은 간단한 것만 배낭에 넣고 먼저 가서 장소도 정해야 하겠기에 
부지런히 오르려니 이런 생각도 든다.
‘언젠가는 이 길을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나이 들어, 오늘 같은 경우를 당한다면 중임을 
맡은 입장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라고.
  당초 계획했던 일자봉까지는 운반이 어려운지라 월자봉 입구 표석 앞에서 
장소를 생각하고 도착하니 권수중 회장이 걱정이 되어선지 먼저 도착해 있어
 마중을 가게 한다.  이때 시각 11시 55분. 
  젊은 사람들이라 막막했던 염려를 깨고 무거운 짐들을 들고 도착하고 회언들도 
거의 모여 12시 30분경부터 제례를 시작하게 되는데, 날씨는 봄날처럼
 바람 없이 포근하고 사방에는 눈꽃이 피고 덮여 몸도 마음도 여유롭고,
 따라서 정성 깃든 시산제가 이루어진다. 
  50명의 적지 않은 사람인데도 푸짐한 음식이 오히려 남아돌고, 여기저기서 들
 모임별로 준비해온 음식들을 날라 오기도 하여 풍년가가 절로 터져 나온다.
  일자 봉엘 못 갔기에 월자 봉에나마 올라보겠다고 먼저 일어나 올라가는데 
눈 온 뒤로는 아무도 오르지 않아 길을 내면서 
올라 표석을 안고 사진을 담으니 14시 04분이다. 
  비켜서서 시조창 두 가락으로 단전에 기를 모우고 다시 내리는데, 몇 사람만
 올라올 뿐 모두가 하산을 한 상태다. 
  윗대티 큰골 이정표를 14시 22분에 지나 내리는데, 아이젠에 눈이 끼어들어 
계단이 설치된 곳이 더 미끄럽다. 급한 경사 길이라 조심해서 천천히 내려
 ‘반변천 발원지’라고 하는 뿌리샘을 15시 16분에 지나 자연석에 회야곡을 새겨놓은 
냇가 정자에 도착해 먼저와 쉬면서 건네주는 커피를 받아 마시니 15시 30분이다.
  약 10분을 더 내리니 아스팔트 포장 길이 나서고 곧 윗대티 마을 주차장에 
도착해 하산을 마치니 15시 47분이다. 
하산완료를 기다려 버스를 이동하여 17시 24분에 신촌 약수터 ‘명궁식당’에 들려 
하산주를 겸한 저녁을 먹고 단골메뉴 축배 사 한마디까지 절차를 마치고서야
 슬그머니 먼저 일어선다.
  청수와 함께 봉고차에 몸을 싣고 고속도로 한 구간 등, 여러 덕택으로 편안히
 집에 도착하고서도 시간은 19시 30분밖에 되지 않았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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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정자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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