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저장실

[스크랩] 217차 솔나불: 호산안민재시산제, 김종섭회장 축시

정자 솔 2019. 1. 21. 22:02

<표시하기 크릭>

 
 *♡♣長福山安民嶺始山祭(장복산안민령시산제)♣♡* 
 
호산알파가 안민재에서 시산제를 올리다.

長福山登下巘峰:장복산등하헌봉
安民嶺上禱安恭:안민령상도안공
港灣絶景詩心贈:항만절경시심증
巖嶂層奇浩氣供:암장층기호기공
多島猶光能活畫:다도유광능활화
大寒尙暖未嚴冬:대한상난미엄동
殫誠薦祭天垂瑞:탄성천제천수서
賓主九十和色濃:빈주구십화색농
장복 산을 올라가서 시루 봉을 내려오고
안민 재에 올라서는 공손하게 안전 빈다.
항만의 절경들이 시심을 떠올리고
바위 층층 기이함이 호연지기 갖게 하네.
많은 섬이 오히려 빛나 살아있는 그림인데
대한 날이 따뜻하여 엄동설한 아니로다.
정성 다해 제 올리니 하늘은 서기 내려
손과 주인 구십 명이 화색이 무르녹네!
       2019. 1. 20.  


 *♡♣호산알파 시산제를 안민재에서♣♡* 

2019년 1월 20일 일요일.
셋째 일요일엔 꼭 참가해여 할 산악회가 넷이나 되나, 백두대간 종주를 끝까지 함께한 
형제들이 만든 산악회인 호산알파의 시산제라 산박 아우의 간절한 요청이 없었더라도 
마음 정할 수 밖에 없었기에 준비한 축문과 소원지 등을 챙겨 06시 40분에 집을 나와 
이동사거리 근처 골목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기다렸다가 정준화 사장이 모는
 1호차 1호석에 올라앉는다.
  07시 20분에 외동휴게소에 들려 아침을 나눠먹고 08시 30분에 장유휴게소에 들렸다가 
산행들머리에 도착하니 09시가 넘어가는데, 제사준비 관계로 장복산은 오르지 않고
 버스를 탄체로 안민 재에 오르니 09시 55분이 된다.
  언덕을 올라, 짐을 옮겨 제물을 진설해두고 진해 만 절경을 조망하며 기다려 정오가
 다 되어서여 장복산을 올랐던 회원들 모두가 도착해 시산제를 행한다

  [維歲次
檀帝紀元四千三百五十二年一月二十日호산알파山岳會長 김종섭
    삼가 밝혀 告하나이다. 
   自然과 國土를 사랑하여 定期山行 百回를 넘기는 가운데 白頭大幹     
  上下行과 新大幹 縱走를 主導해 오고 있는 본 산악회가 황금돼지를  몰고 온 
  己亥 새해를 맞이하여 새 任員으로 面貌를 一新하여 지난 時間들의 보살핌에 感謝하며 
  이 한해의 無事泰平을 祈願하는 始山祭    를 올리나이다.
皇天后土와 長福山 神靈께서는 굽어 살피사와 仁者樂山 知者樂水의 先人 뜻 이어 받들고
   心身을 鍛鍊하며 浩然之氣를 길러보고자 하는 저희들을 어여삐 여기시어 本會의 
  無窮한 發展은 勿論 會員 모두가 健康하고 家庭이 和平하며 산 오르는 자국마다가 
  안전하고 바로 딛게    保佑하여주시옵소서.
  이에 簡素한 祭羞를 올리오니 降臨하사와
歆饗하시옵소서.]  

  예상 외로 날씨도 포근한 편이라 질서정연하게 제례를 마치고 음복과 끓인 라면 등으로
 배를 채우는데, 양주까지 나타나 취하기까지 한다.
  13시에 일어나 나머지 코스나 완주키로 하고 따라 오르는데, 한동안은 술기운에
 숨이 차서 빨리 걸을 수가 없다. 
 13시 19분에 헬기장을 지나 얼마서부터는 간혹 험상궂은 바위 봉이 도사리고 있어 
우회로가 있기는 하나 애써 기어올라 창 한 가락도 토해내며 기를 모아보기도 한다.
  14시 43분에 불모산 갈림 길에 올라서고 14시 50분에 웅산과 출렁 다리 등을 지나
 15시 17분에 시루봉에 도착한다. 
  이태 전에 한림산수회가 다녀간 바 있어 그대로 계단 길을 내려 15시 44분에 편백길에
 들어서고 15시 48분에 부호군 벼슬한 분성 배공 묘소를 지난다. 옆에 세워진 안내판을 
읽어보니 배윤 공신은 임진왜란 때에 순국한 부친 배수운 의병장의 유언을 받들어
 24세 나이로 의병을 일으켜 이순신 장군 휘하에서 많은 전승을 거두고 적탄에 큰 부상을 
입고 끝내 목숨을 잃어 나라에서 공신록에 가록하고 
종사품 무인 벼슬인 부호군을 증직한 내용이다.
  15시 51분에 해군쉼터,  16시 08분에 양심의 문을 통과하여 
곧 주자 장에 도착해 산행을 마친다.
  하산완료를 기다려 버스를 식당으로 이동해 저녁을 먹으면서 총회도 겸하는데, 
축배사에 이어 김종섭 회장의 두운시 작품도 전달한다.
 초창기의 운영 자체가 불투명했던 어려움을 딛고 자타가 공인하는 우수 산악회의 
자리를 굳힌 이 분위기에 덩달아 내 맘도 하늘 높이 뜨는 기분이다. 
귀로에 올라 이동사거리에서 하차하여 승용차를 몰고 오는데 도로를 가로막고 
음주 측정을 하고 있다. 음복술과 하산주 자리에서 축배를 들면서, 혹은 여기저기서
 어른 대접한다면서 와서 권하는 정을 뿌리치지 못해 조금씩 받아 마신 바가 있는지라 
난감한 상왕을 맞게 되나, 체통은 잃지 않고 “수고들 한다!” 하면서 획 불었더니 
무사통과 시켜준다. ‘주는 대로 다 받아 마셨다면?’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 爲祝金鍾燮會長(위축김종섭회장)♣♡*  
김종섭 호산알파 회장 축시

望於天稟賦康:망어천품부강
賢敬德務綱常:현경덕무강상
巓登客心身鍊:전등객심신련
閥雲仍祖武賡:벌운잉조무갱
愛博施聞黨譽:애박시문당예
和善導得人情:화선도득인정
團重責勘當盡:단중책감당진
道生涯必有昌:도생애필유창
하늘부터 건강한 몸 타남을 축하하며
어질고 덕 있는 분 존경하며 몸을 닦네.
산 위에선 산 꾼 되어 몸과 마음 단련하고
김씨 문벌 후손되어 조상 업적 잇는구나.
사랑 널리 베풀기에 무리 중에 칭찬 듣고
화합으로 선도함에 사람 마음 얻게 된다.
회와 단체 중책 맡아 훌륭하게 감당함에
반드시 사는 앞길 번창함아 있으리라!
        2019. 1. 11.

  松亭(정자 솔) 朴載鎬    


카페 [정자 솔] 가기
출처 : 정자 솔
글쓴이 : 정자 솔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