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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21차 솔나불: 吐雲縱走有感, 결혼축시

정자 솔 2019. 2. 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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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吐雲縱走有感(토운종주유감)♣♡* 
 
토함산에서 운제산까지 종주하고

吐雲三舍走行縱:토운삼사주행종
程遠雪淋難疊重:정원설림난첩중
陟降支離因雨霎:척강지리인우삽
眺望濛漠以煙濃:조망몽막이연농
間間奪力泥扔屐:간간탈력니잉극
數數驚心阪滑笻:삭삭경심판활공
含月鍪藏山景美:함월무장산경미
巘峰靈氣使完攻:헌봉영기사완공
토함 운제 두 산 사이 백리 길을 종주함에
길은 멀고 눈 질벅여 어려움이 중첩했다.
자주 내린 비로 인해 오르내림 지루했고
안개 짙어 자욱하여 조망도 별로였다.
간간히 진흙 길이 신을 당겨 힘을 빼고
언덕길에 미끄러져 자주 자주 놀라 한다.
함월 산 무장 산의 아름다운 경치들과
시루 봉 영기 있어 완전 공략 하게 했네!
       2019. 1. 3.   
 
* 三舍: 1사는 30 리로 90리를 말함. 


 *♡♣토운 종주를 하고♣♡* 

2019년 2월 3일 일요일

10여 년 전에 운제산에서 출발해 토함산까지 이른바 운토 종주를 한 바 있었는데, 반대로 
토함산에서 운제 산까지 곧 토운 종주도 해보고 싶었었는데, 마침 러셀산악회가 임박한 
설날관계로 정기산행을 할 수 없어 ‘토운종주’를 희망자에 한해서 하게 되었기에 참가키로 했다.
  미명과 약속한대로 05시 40분에 집을 나와 승용차에 편승해
 이동사거리에 이르니 이미 차가 와서 기다리고 있다.
가랑비가 내리는 어둑한 새벽길을 달려 석굴암 주차장에 도착하니 07시 20분이다.
 비바람에 지례 겁먹고 몇 사람은 아예 포기를 하며 미니버스에 탄 채 되돌아가고, 
뒤쳐져 따라 오르는데 눈길이 질퍽거려 빨리 걸을 수가 없다.
평소에는 잠깐이면 올랐다 싶던 정상까지가 지루하기 까지 하다. 정상에서 단체 사진만 담고
 되돌아 내려 추령으로 향하는 데, 비 소식에 눈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할 수 없어 짐 된다고 
아이젠을 내어버리고 온 터라 난감했는데, 마침 산대장이 여분을 가져있어 빌려 차게 된다. 
질벅이는 눈과, 눈이 없어도 진흙의 미끄러움으로 해서 큰 낭패를 당할 번했다.
08시 49분에 추령재에 내려서서 우의와 바람막이를 벗어 넣고 다시 올라 진행한다. 
  11시 21분에 함월산에 올라 점심을 먹고 11시 55분에 다시 출발한다.
12시 22분에 늪지에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 12시 42분에 바위들이 멋을 부리고 있는
 624봉에 올라서서 휴식을 취한다. 중간지점이 되는 이곳에서는 운토 종주 시와
 호미지맥 종주 시에도 쉬었던 생각이 난다.
  일부는 또 탈출한다는 연락이 온다. 미명도 다리에 이상이 있다며 힘겨워 하는데 
걱정이 되었으나 다행히 풀려 완주를 할 수 있게 된다.
  13시에 시 경계 갈림길을 만나고 여기서부터는 대체로 길이 평 이하여 지친 몸으로도
 걷기가 수월하고, 날씨도 잠깐씩 햇빛이 나서 조망도 즐기게 한다. 
  13시 35분에 오리온 목장 터 억새밭에 이르고 곧 무장산 정상석에서 사진을 담으니
 13시 40분이다. 
 몇 차례 종주를 한 바 있어 지리도 대체로 알고 있다면서 뒤따르며 챙기는 젊은이가 있어
 얘기를 나누다 보니 내가 조합을 만들기 전에 회장직을 맡고 있던 남양유업에 납유를 했던
 농가의 자제라 하여 더 욱 친밀감을 갖게 한다.
  15시 40분에 오리온 목장 갈림길을 지나 시루봉에 도착하니 15시 50분이다.
전에 없던 정자가 세워져 있어 올라앉아 시조창 한 가락으로 
정자 체면을 세워주고 사진을 담고는 운제 산으로 향한다. 
지친 몸이라 다시 올라야 하는 두 세봉이 헐떡이게 하나 여력을 모아
 한 발짝 한 발짝 정맥 타던 노하우를 발휘한다.
  17시 37분에 정자 안에 세워진 정상 석을 안고 쾌재를 부르며 사진을 담으니 어두워 온다.
17시 58분에 오어사갈림길을 지나 한참을 내리니 길도 험한데다 어두워 랜턴을 켠다.
18시 30분경에 인가 앞에 도착하니 차가 와서 불을 밝히고 있다. 
 질벅이는 눈 길, 나이 들어 줄은 힘, 펄펄 나듯 뛰어다녔던 지난날에 비해 
이래저래 힘겨운 반 하루였다. 
호미지맥 종주는 물론 여러 차례 종횡으로 걸어봤던 길이였지만, 
바랐던 이어 걷기를 마치고 나니 피곤한 몸과는 반대로 마음에 느낌은 후련하다. 
하산 주 자리 같이 하자는 청도 사양하고 바로 귀가를 서둔다. 


 *♡♣祝石柱俸林炅河華燭(축석주봉임경하화촉)♣♡* 
석주봉 임경하 화촉성전을 축하함

閥結佳緣;벌결가연
而堅實然;이견실연
祿如延富貴;여연부귀
譽必無邊;예필무변
석씨 가문 임씨 문벌 가연을 맺게 되니
기둥과 주춧돌이 빛나고 견실함 같네.
봉록이 황하 같이 부귀로 뻗어가서
석군 명성 임양 영예 필히 무궁하리라! 
2019. 1. 22.  
  松亭(정자 솔) 朴載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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