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저장실

[스크랩] 222차 솔나불: 주왕산 시산제

정자 솔 2019. 2. 12. 18:55
표시하기 클릭
 
 *♡♣周王山始山祭(주왕산시산제)♣♡* 
 
주왕산에서 시산제를 올리고

周王山探禱安山:주왕산탐도안산
登陟釜峰望秘慳:등척부봉망비간
讀祝願天來慶福:독축원천래경복
騁懷樂自出塵寰:빙회낙자출진환
神靈感應風靜尙:신령감응풍정상
冬將躊躇氣溫還:동장주저기온환
瀑布凝氷垂白裏:폭포응빙수백리
淸流響韻水潺潺:청류향운수잔잔
주왕산을 찾아들어 안전산행 빌고 나서
가메 봉에 올라서는 아껴 감춘 경치 본다,
축문 읽어 하늘에게 경사로운 복을 빌고
마음 달려 속세 떠난 신선세계 즐겨본다.
신령도 느껴 응해 오히려 바람 자고
동장군 머뭇거려 기온도 따뜻하네.
폭포가 얼어붙어 흰 비단 드리운 속
맑은 물 졸졸 흘러 시와 노래 울려난다.
     2019. 12. 10. 


 *♡♣주왕산을 찾아 시산제를 올리고♣♡* 

2019년 2월 10일 일요일.
백두대간 사랑회가 주왕산을 찾아 시산제 산행을 하게 됨에, 전달이 잘 못되어 집
 가까이서 승차해도 될 것을 연화 재까지 승용차를 몰아간다. 
  벌써부터 따라 산행 해보기를 원하던 찬명이라 이날 코스 정도는
 걸을 수 있겠다 싶어 연락을 취해 함께 데려 가기로 한다.
  07시에 운동장에서 출발한 버스가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가득 채우고 달리다가 
삼사해상공원 입구에 도착해 아침밥을 나눠먹으니 08시 20분이 된다. 
상주 간 고속도로 강구 나들목에서 진입해 달리다가 국도로 빠져 절골
 주차장에 도착하니 09시 40분경이다.
주차장이 비좁아 버스 돌리기 힘든 것은 모는 사람에게 맡기고 시산제부터 올리기로 한다. 
예상했던 바와는 달리 날씨도 바람 없이 포근하여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정성
 다해 제를 올리고 간단히 음복을 마치고 곧 산행이 이뤄지는데 10시 30분 경 부터다.
  간혹 얼음을 밟고 골짝 길을 걸어가는데, 단풍철에는 경치에 취해 지루함을 못 느끼나, 
양쪽에 다가서는 암벽 경치 정도로는 지루하게 걸어야 한다.
  11시 26분에 대문다리에 도착하고 이를 지나서부터는 가파른 산 오름이 시작된다.
  11시 52분에 분성 배공 묘소를 지나는데, 비문 앞면 큰 글자에 안동권씨 부인 묘소는
 위에 있다고 적어 놓아 살피며 올라갔더니 12시 01분에 부인 묘소를 만나진다.
  평지에선 잘 따라붙던 찬명이 힘든 모양이라 가급적 보속을 맞춰 오르다가 
12시 34분 능선 에 올라서서는 내 걸음대로 걸어 가메봉에 올라서니 12시 43분이다. 
 사진을 담고 옆 바위로 건너서서 사설 질음 한가락을 토해내며 절경에 눈을 달린다.  
 주왕산이란 말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는데. 역사적인 근거가 있고 
가장 신빙성 있는 설은, 신라시대 김주원의 설이다.  선덕왕의 뒤를 이어 왕으로 추대되었던 
김주원(이사람이 주왕임 )은, 김경신(훗날 원성왕)의 반란으로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명주땅 주왕산(이 때는 명주강릉소속이었음 )에 숨어살며 성을 쌓고 세력을 키웠으나
 왕권회복에 실패하지만, 훗날 그의 아들 김헌창은, 신라 최대의 반란인 <김헌창의 난 >
을 일으켜, 한 때는 전라 충청 경상 등 신라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공할 타격을 주어 신라멸망의 화근이 되었다.  
 그래서 신라말부터 주왕이 은거하였던 산이라 하여 주왕산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설과
중국 당나라 때 주도라는 사람으로 진나라의 회복을 꿈꾸며 반역을 일으켰으나 당나라 
군사에게 패하여 이곳 석병산(주왕산의 옛이름) 까지 쫓기어 왔는데, 당나라 왕이 
신라왕에게 주왕을 잡아 달라 요청하여 주왕은 이곳에서 신라장군(마장군 형제들) 에 의해 
주왕굴에서 최후를 마쳤기에 주와산이 되었다는 것이다.
경북 청송군, 영덕군에 걸쳐 있는 이 주왕산(720.6m)은 수많은 암봉과 깊고 수려한 계곡이 
빚어내는 절경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3대 암산의 하나로 1972년 5월 30일 관광지로 지정된 
후 1976년 3월 30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의 총면적이 105.582㎢로 행정구역상으로 청송군과 영덕군의 2개군 5개면에 걸쳐있고 
수 백 미터 돌덩이가 병풍처럼 솟아있어 신라 때는 석병산이라 부르다가 
통일신라 말엽부터 주왕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주요 명소로는 신라 문무왕 때 창건한 고찰 대전사를 비롯해 주왕의 딸 백련공주의 이름을 
딴 백련암, 청학과 백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는 학소대, 앞으로 넘어질 듯 솟아오른 급수대, 
주왕과 마장군이 격전을 치렀다는 기암, 주왕의 아들과 딸이 달구경을 했다는 망월대,
 동해가 바라다 보이는 왕거암, 주왕이 숨어 살다가 죽었다는 주왕굴 등이 꼽힌다.
오늘 찾은 절골계곡은 주왕산 남동부 내주왕 계곡에 있는 조용한 장소로, 맑고 깨끗한 물이 
사철 흐르고 있을 뿐 아니라 죽순처럼 우뚝 솟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별천지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약 8km에 달하는 계곡의 
아름다움은 주왕산에 버금간다하겠다.
  끓인 국물을 얻어 밥을 말아 먹고 데리고 온 책임이 있어 먼저 출발을 서둘러 
내리는데 얼마 안가 추월을 당한다. 
 14시 21분에 후리메기삼거리에 도착하고 15시 04분에 선녀탕을 지나
 15시 40분에 대전사에 도착한다. 
  곧 하산을 마치고 청솔식당에 들어 하산주를 겸한 저녁을 먹는데, 정용도 아우가 
회장을 맡게 됨에서 다시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로 작용 될 것 같은 분위기다. 
   松亭(정자 솔) 朴載鎬   


카페 [정자 솔] 가기
 
출처 : 정자 솔
글쓴이 : 정자 솔 원글보기
메모 :